[뉴스핌=김영훈 기자]량원건(梁穩根ㆍ57) 싼이(三一)그룹 회장은 중국의 고속 성장과 궤를 같이 해온 중국 경제 압축성장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추진되는 과정에서 도로와 다리가 건설되고 무수한 건축물이 지어지는 가운데 싼이그룹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량원건 회장은 2011년 개인 재산 93억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호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에도 부호 6위에 이름을 올린다. 또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13년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세계 부호 순위 158위에 올랐다.
량 회장은 1956년 후난(湖南)성 롄위안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난쾅예(현 中南大) 재료학과를 졸업한 뒤 병기공업부 기계공장에 입사해 계획처 부처장과 체제개혁 부주임을 역임하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 잠재돼있던 사업가 기질은 그를 사무실 책상앞에 묶어두지 않았다. 입사 3년 후인 1986년 양 한마리를 팔면 20위안의 수익을 남긴다는 말을 듣고 친구 3명과 함께 양 산지인 구이저우성까지 가서 양을 사들인다. 그러나 그가 양을 데리고 후난에 돌아왔을 때는 양값이 이미 폭락한 상태였다.
이렇듯 첫 사업은 보기좋게 실패로 끝났다. 이후 그는 양조장, 유리섬유 등 여러가지 사업에 손을 댔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럼에도 사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1989년 당시 비철금속 수요가 부족하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공 공장을 시작하면서 결국 현 싼이중공업의 모태가 되는 기업을 만들었다.
1993년 회사 이름을 일류기업, 일류인재, 일류공헌 등 3개의 일류를 뜻하는 싼이그룹으로 정하고 본사를 창사(長沙)로 옮긴다. 이 때부터 싼이의 찬란한 신화가 본격 싹을 틔운다.
굴착기 펌프카 크레인 천공기 등 건설기계장비를 생산하면서 싼이는 회사 설립 13년 만인 2007년 매출액 135억위안을 달성, 후난성 연고기업 처음으로 매출 100억위안을 넘긴 기업으로 성장한다.
국유기업 위주의 중장비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당시 중장비기계 분야는 외국업체들의 각축장이었다. 싼이는 외국 기업이 차지하던 건설 중장비 시장을 완전히 국산으로 대체하면서 외국 기업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살려준 기업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현재는 터키, 대만, 마카오, 동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러시아, 남미 등 거의 전세계로 수출하며 명실상비한 중장비업계 글로벌 기업이 됐다.
량원건 회장은 민영기업인 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관이 투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평소에도 국가와 민족에 봉사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그가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싼이의 핵심 경영진은 양을 팔아 돈을 벌려고 뭉쳤던 탕샤궈 마오중우 위안진화 등 3명이다. 이와 함께 1991년과 1994~96년 합류했더 샹원보와 저우푸구이, 이샤오강, 왕줘춘이, 자이덩커 등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싼이를 이끌어 가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이들의 재산도 증가하면서 주요 주주 경영진 가운데 3명이 억만장자 클럽에 올라있다.
량원건 회장은 유난히 부지런한 아침형 인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싼이 그룹에는 다른 기업 임직원들이 달콤한 새벽잠에 빠져 있을 때 조찬을 겸한 회의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기업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온갖 모험과 실패를 닫고 대륙 최고 부호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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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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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