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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국의 부호들] 경기둔화에도 재산 증가, 부동산 계속 부의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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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 쭝칭허우 중국 최고 부자 자리 올라.

중국의 고속 성장과 함께 중국 재계에는 수많은 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재산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그들이 부를 형성하는 과정도 부동산에서 첨단 정보통신 산업으로 확장 되고 있다.  이름 석자만 대면 통하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무수히 등장하면서 중국 경제 인물들은 세계 경제 무대에서 갈수록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재벌 기업가들의 기업경영과 의사결정이 지구촌 산업과 무역 금융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중국 기관이 집계한 중국 500대 부호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은 각각 3조5787억 위안(약 630조원), 71억6000만 위안(약 1조2600억원)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6.7% 증가한 것이다 10위권내 부자 중에는 부동산 업계 부호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랭킹 500위권안에 오른 부동산 부호는 총 109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인 21.8%로 정부규제속에서도 부동산이 여전히 부자 배출의 산실이 됐음을 증명한 것이다.   <편집자 주>

[뉴스핌=조윤선 기자] 7일 중국 경제지 신차이푸(新財富)가 발표한 '중국 500대 부호 리스트'에서 700억 위안(약 12조39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제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민영기업 경영난, 부동산 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호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이 모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 재산 대체로 늘어나

올해 공개된 중국 500대 부호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은 각각 3조5787억 위안(약 630조원), 71억6000만 위안(약 1조26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다. 이로써 2013년은 2011년에 이어 이 리스트가 공개된 11년동안 중국 부호들의 재산이 두 번째로 많은 해로 조사됐다.

올해 부호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재산 기준선도 사상 최대인 30억 위안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10년전 3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진 부호가 랭킹 10위권안에 진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동안 부호들의 재산이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특히 올해 500억 위안(약 8조83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가 2명, 300~50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진 부호가 작년보다 2배 증가한 8명, 100억 위안(약 1조76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부호도 작년 68명에서 올해 87명으로 불어나 전반적으로 거부(巨富)들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만 해도 중국엔 재산이 100억 위안이 넘는 부호는 단 한명도 없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제조업체를 비롯한 민영 기업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부호들의 재산이 증가한 이유는 중국 당국의 민영 기업에 대한 자금 및 정책적 지원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동산 부호들 여전히 랭킹 상위권

이번 부호랭킹 10위권안에 이름을 올린 부자 중 부동산 업계 부호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전체 랭킹 500위권안에 오른 부동산 부호는 총 109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부호 중 3분의 1이 부동산 업종에 종사하는 홍콩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랭킹에 오른 부동산 부호들의 총 재산은 8747억3000만 위안으로 중국 전체 부호 총 재산의 24.4%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80억3000만 위안으로 500대 부호의 1인당 평균 재산보다 1.12배가 많았다.

또한 새로 부자 랭킹에 진입한 124명 중 44명이 부동산 부자였으며, 올해 100억 위안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87명 중 19명이 부동산 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 정책이 시행됐지만 중국 전역의 주택 판매금액과 매출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전국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m2당 5791위안으로 전년보다 8.1%가 증가했으며, 더욱이 2012년 6월 이후 부동산의 비탄력적 수요가 급증하고 부동산 가격이 반등함과 동시에 부동산 규제 효과가 약화되면서 부동산 부호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향후 중국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부동산 부자들이 계속해서 부호 랭킹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인터넷·의약 분야 부호들 약진

이번 부호 랭킹에 이름을 올린 부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부동산과 생활소비품, 의약, 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조사됐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의약이 기계와 전기 설비 업종을 제치고 부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 5위안에 랭크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의약 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부동산 부호에 이어 랭킹에 가장 많이 등장한 부호는 각종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각화 경영 부호로 86명이 랭킹에 올랐다. 금융 업계에 종사하는 부호도 이번 랭킹에 21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평균 재산은 74억3000만 위안으로 작년보다 40.5%나 재산이 불어났다. 이는 랭킹에 오른 500대 부호의 1인당 평균 재산(71억6000만 위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랭킹 20위권내에 3명의 인터넷 부호가 이름을 올리면서 인터넷 부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텅쉰의 주가가 2012년 59.5%나 급등하면서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몸값이 작년 254억 위안에서 올해 405억 위안으로 크게 올랐으며, 20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아리바바(阿裡巴巴) 그룹의 마윈(馬雲)은 순위가 작년 59위에서 올해 17위로 대폭 올랐다. 왕이(網易)의 딩레이(丁磊) 회장도 35위에 랭크됐다.

이에 반해 지난 몇 년간 상위에 랭크됐던 금속과 야금, 화공 및 에너지 업계 부호를 비롯한 의류 업계 부호들의 수가 이번 랭킹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축소된 상위 50위권에 태양 에너지 업종에 종사하는 6명의 부호가 포함됐으며, 2012년 의류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중국 토종 스포츠 의류 브랜드 리닝(李寧)의 리닝과 리진(李進) 형제의 재산이 60%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호는 은기그룹(銀基集團)의 량궈싱(梁國興) 일가로 알려졌다. 은기그룹은 중국 고급 백주인 우량예(五糧液)의 최대 중개판매상으로 가소제 파문 및 중국 당국의 근검절약 강조로 백주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 수입이 폭락했다.

한편 올해 4개 업종에서 최고 부호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소비재 업종에선 웨이젠쥔(魏建軍), 금융서비스 업종에선 샤오젠화(肖建華), 의약 업종에선 예청하이(葉澄海), 에너지 환경 업종에선 쉐광린(薛光林)이 각자의 업종에서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최고 여성 부호엔 비구이위안(碧桂園) 부동산의 양후이옌(楊惠妍)

올해 중국 500대 부호엔 16명의 여성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그 중에서 비구이위안 부동산의 양후이옌의 총 재산이 329억8000만 위안으로, 룽후(龍湖)부동산의 우야쥔(吳亞軍)을 제치고 중국 최고 여성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이혼으로 인한 재산 분할 탓에 재산이 284억7000만 위안으로 줄어든 우야쥔은 여성 부호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여성 부호들의 총 재산은 작년 1641억2000만 위안에서 올해 1751억3000만 위안으로 올라 중국 500대 부호 총 재산의 4.9%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 100억 위안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여성 부호는 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여성 부호들의 평균 연령은 50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부호는 푸화국제그룹(富華國際集團)의 천리화(陳麗華 72), 가장 나이가 적은 부호는 비구위안의 양후이옌(31)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자들 광둥(廣東)에 가장 많아

중국 부자들 대다수는 광둥성과 저장(浙江)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는 500대 부호 중 62.6%에 달하는 31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부호들은 중국 500대 부호들의 재산 중 68.5%에 해당하는 총 2조4491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위권안에 랭크된 부자들 중 75명이 이 곳에 기업 본사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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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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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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