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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건설, 컨버전시대 창조경제 동력](2) 건설업, 개발시대의 낙후된 사양산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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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선 부동산이 수요, 성장 동력

 

[2] 건설업, 개발시대에 필요한 낙후된 사양산업인가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 1998년 몰아닥친 IMF(국제통화기금)발 외환위기는 국내 노동집약형 저부가가치 산업을 초토화시켰다. 이는 한편으로는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기회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사망선고'를 받은 산업 중 대표적인 것이 60~70년대 근대화의 주역인 방직과 신발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이미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10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값싼 상품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몰렸다. 결국 이들은 IMF 체제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산업이 과연 사라졌을까? 요즘에도 신발가게는 존재한다. 비틀대는 한물 지난 가게가 아니라 최신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 들인다. 첨단 소재와 과학 이론이 도입된 다양한 기능화가 신발산업의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무장된 신발들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수 십만원대까지 팔린다. 이들 신발은 소위 말하는 선진국 브랜드 제품이다. 
 
◆사양산업 취급받는 건설업..그 이유는

최근에도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산업이 있다. 바로 건설업이다. 하지만 건설업도 사양산업이라고 판정할 수 있을까? 그것도 세계 1류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건설 산업을 말이다... .

건설업에 대한 구조조정론이 일고 있다. 더 이상 고성장이 어려운 데다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산업은 더이상 과거와 같은 내수시장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건설업은 주택, 도로와 같이 100년을 쓸 수 있는 내구재를 만든다. 이 때문에 고도 성장기에는 내수를 끌어 올리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산업의 '쓸모'가 줄어든다. 유럽,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성장이 완성단계에 이른 나라들은 경제에서 건설업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댜. 

전문가들은 통상 GDP(국내총생산)가 1만5000달러를 넘으면 건설투자 비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GDP는 2만달러를 넘어섰다. 또 경제성장률은 연 2% 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 때문에 이제 건설업은 과거와 같은 위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이 것이 건설업 '사양산업론'의 배경이다. 

◆10명 중 1명은 건설·부동산으로 밥먹고 살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섵부른 '예단'에 주의를 주고 있다. 건설업은 연착륙 대상이지 폐기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비중을 축소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건설업의 고용효과와 생산효과를 볼 때 사양산업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상황을 볼 때 건설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그러나 많은 산업과 다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건설업은 연착륙 대상이지 폐기해야하는 산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건설업을 사양산업이라고 할 수 없는 까닭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1년 기준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건설업의 국내 고용자 비중은 7.92%(164만명)에 이른다. 이는 도소매(15.62%), 교 육및 보건(12.62%), 음식점 및숙 박(8.02%)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건설업에서 파생되는 부동산 업종의 고용자(39만명)을 합하면 건설·부동산의 고용자 비중은 9.8%(203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하수폐기물처리업, 전기·가스·수도업 종사자를 합친 건설 연관 취업자 수는 236만명. 국민 10명 중 1명은 건설·부동산으로 밥을 먹고 사는 셈이다.
 
취업활동에 주는 영향인 건설업의 취업유발계수도 13.7로 제조업(12.9)를 웃돌고 있다. 고용유발계수는 12.1로 제조업(6.7)의 두배 가까이에 이른다. 
 
건설업은 생산유발 효과도 크다. 아파트나 빌딩을 짓는데 철강, 시멘트, 유리 등의 각종 자재가 필요할 뿐 아니라 가구, 가전제품, 전자제품도 설치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의 생산유발액은 190조4400억원(5.50%), 부동산은 120조9400억원(3.52%)에 이른다. 이 둘을 합치면 GSP의 9%에 달한다. 국내총생산의 약 10분의 1이 건설·부동산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생산유발계수를 살펴보면 건설업은 2.10으로 전 산업 평균 계수인 1.95를 웃돌고 있다. 이는 제조업(2.07)과 서비스업(1.73)을 압도하는 수치다. 다른 업종보다 다른 산업의 생산을 이끌어 내는 힘이 크다는 것이다.
 
◆실물 데이터 뛰어넘는 부동산..수요진작 '마중물'

건설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 통계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건설업의 비중이 줄어든 미국은 금융위기에서 탈출하고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부동산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불황이 찾아오자 '달러를 쏟아붓는' 이른바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또 미국의 20개 주요도시 집값 동향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3월 전년대비 10.9% 상승하면서 7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국 S&P 케이스-실러 지수

부동산 경기 회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은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미 경제는 지난 2008년 2분기에서 올해 1.4분기까지 3.3% 성장했다. 그동안 민간소비는 더 큰 폭인 4.9% 늘었다. 2011년에는 미국 경제가 1.8% 성장했는데 이 중 소비의 기여도는 1.7%였다. 이 해에 소비의 GDP 기여율은 98.5%였다. 소비가 GDP 증가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가계 소비는 2.2% 늘었다. 집값 상승에 따른 '부(wealth)의 효과'가 미 경제활동의 60%가 넘는 소비력을 회복시킨 것이다. 

소비뿐 아니라 시대적 화두인 고용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556만4000명으로 한 달 새 3만명이 늘었다. 최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반짝 경기상승만 이끄는 '대증요법(對症療法)'을 넘어 경제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중국 사례 역시 부동산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잘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및 물가상승 압력을 막기 위해 부동산을 규제한 결과 소비 및 성장하락이라는 위험에 처했다. 

매년 10%를 넘나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8%로 내려 앉았다. 7.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경제성장의 '경착륙'으로 인한 중 경제의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와 성장이 급감하는 것은 부동산시장 억제책에 따른 내수부진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중국은 올 2월 부동산 억제대책을 담은 '신국오조(国五条)'를 발표한 후 부동산 발 투자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GDP는 전년동기 대비 7.7% 줄었다 . 

부동산 억제책의 휴유증이기도 하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되자 철강, 시멘트는 물론 가구, 자동차 판매도 감소했다. 5월 들어서는 소비판매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생사 '갈림길'에 놓은 세계적 경쟁력 갖춘 건설업 

우리나라 역시 건설산업은 갈림길에 놓여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개발시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건설업의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양 산업론을 내세워 강제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거나 건설업의 위기를 방치하면 국가 경제의 손실도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방치, 폐기하는 것은 손해라는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건설업은 IT(정보기술)과 전자 만큼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일본의 주택 건설업체 임직원들이 국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러 올 정도다. 굳이 경쟁력 있는 건설업을 '죽여가면서'까지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선임연구원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경제 사정과 업계 고민을 모두 고려한 산업의 조정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윤영선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에서 건설업이 나아갈 신시장은 녹색, 유비쿼터스와 같은 컨버전(Conversion) 형태가 돼야한다"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시설을 짓고 빠지는 형태가 아닌 운영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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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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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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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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