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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탉들의 싸움', 7월11일 두산아트센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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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탉들의 싸움’이 오는 7월11일부터 8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사진=노네임씨어터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게이, 스트레이트, 다 60년대에 만든 말 아니야? 너무 구식이야. 그 단어들이 하는 짓도 그렇고, 행동을 제한하는 것도 그렇고.” 
 
7월11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개막하는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속 주인공 존(John)의 대사다. 극중 중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존(Jhon)’은 아이러니하게도 등장인물 가운데 명확한 성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유일한 인물이다.
 
연극 ‘수탉들의 싸움’은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남성과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존(John)을 통해 ‘주체성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M(man), W(woman), F(family)라는 이니셜로 대표되는 존재들이 존에게 정체성을 결정할 것을 강요하면서 연극은 진행된다. 회피적인 캐릭터인 존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혼란스러운 존재인지, 복잡한 본성에 직면한 개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닭싸움(Cockfight)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 인물들 간의 절묘한 대립, 날카로운 묘사에서 오는 블랙유머를 통해 주제를 위트 있고 거침없이 표현한다는 점도 이 연극의 볼거리가 될 듯하다. 
 
‘정체성’이라는 광활하고 모호한 주제를 어렵게 풀어나가기 보단 한 개인의 이야기로 솜씨 좋게 녹여낸 이 작품은 2009년 영국 초연부터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았고, 2011년 ‘BBC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2012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호평받았으며, 이후 스웨덴, 싱가포르, 스페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데이킨 역을 맡은 신예 배우 박은석, ‘필로우맨’ ‘날 보러와요’ 등에서 몰입도 강한 역할로 주목 받은 김준원을 비롯해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 ‘데모크라시’의 선종남이 출연한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서 공연된 ‘러브, 러브, 러브’의 작가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영국)의 작품인 연극 ‘수탉들의 싸움’은 오는 7월11일부터 8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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