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실물과 부동산에서 자금이 금융 부분으로 흘러들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호황장은 다시 시중 여유자금을 장내로 흡수하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중국 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증시 활황세속에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1% 오른 3020.26포인트를 기록, 44개월만에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올해 중국 주가 상승랠리는 7월 이후 본격화됐으며 개혁가속화 후강퉁 개통, 중앙은행의 맞춤식 통화완화정책과 금리인하 등이 호재가 됐다. 이로인해 온라인 MMF를 비롯한 고금리 재테크 금융상품과 해외 자금 부동산 자금 융자거래 자금이 봇물 처럼 A주 증시로 쏟아져 들어왔다. 
8일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약 45% 넘게 올랐으며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거래 금액 역시 1조원(12월 5일 기준 1조740억위안)을 돌파,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상하이 선전 두 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2위가 됐다.
시중자금이 마치 쓰나미처럼 몰리면서 유동성이 폭증하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여유자금을 가진 노년층까지 상승랠리에 가담하면서 신규 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 투자 열풍은 지난 호황장때와 같이 농촌에 까지 퍼지고 있다.
또한 2006년~2007년처럼 돈빌려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사는 게 유행이다. 이번 상승장에서도 지난번 처럼 중국판 강남 큰 손격인 '원저우 부동산 투기단'이 맨 먼저 부동산을 팔고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원저우 투기단은 예전 우리 강남 부동산 복부인의 투자성향을 띠고 있다. 밸류에이션이나 시장이론을 따지지 않고 돈의 흐름과 대세를 쫒아가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서도 돈많기로 유명한 이들 원저우 투기단은 요즘 활황장에서 증권종목을 싹쓸이 매집하고 있다. 중국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100% 안팎 오르면 폭등장을 선두에서 이끌어왔던 증권주가 앞으로도 200%더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A주 증시는 올 7월부터 미지근하게 달아오르다 초겨울들어 본격적으로 열기를 내뿜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월 21일 저점(2054.48포인트) 을 찍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월 17일 후강퉁 기대감으로 본격 오름새를 타기 시작한 종합지수는 11월 21일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상승의 직접적 요인은 무엇보다 통화완화 기대감이라고 할수 있다.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다만 지수 가중치가 높은 A주 우량주들이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도 주가상승에 중요한 작용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량주의 주가가 배추가격처럼 떨어진탓에 상하이와 선전 양 거래소의 레버리지가 확대 되면서 주가가 광풍처럼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유동성 홍수로 주가가 급증하자 각 기관과 애널들은 경쟁적으로 주가 전망치를 높이고 나섰다. 올해초만해도 상하이종합지수 예측치를 2700포인트 이상으로 보는 기관들이 드믈었다. 웬만한 기관들은 24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를 점쳤고, 2600포인트 정도면 공격적인 예측에 속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후강퉁 개통과 금리인하 이후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 전면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부동산 침체로 개인자산의 60%를 차지하는 부동산 자금도 증시로 흘러들고 있다. 여기에다 선물옵션 개시와 선물 보증금 수요 하락, QFII와 RQFII 확대 등이 증시 활황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런가운데 중국지도부는 빠르면 9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개혁심화 재확인 및 통화정책 안정운영, 중속성장(7% 좌우)으로의 성장구조 전환 대책 등을 논의한다.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 또한 시장을 달구는 호재가 되고 있다. 정부 최대 싱크탱크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이 4000포인트~5000포인트까지 오를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투자 기관들도 단기 지수 전망치를 3000~4000포인트로 높여 잡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2007년과 같은 폭등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7년 연초 개장가 기준 2728.19포인트에서 1년도 안돼 6124.04 (10월 16일 장중)포인트까지 치솟은 바 있다. 1999년 5월에는 이보다 더 가파른 단기 폭등장이 펼쳐졌다. ‘A증시 카니발’ 또는 '5.19장세'로 불리는 이 폭등장에선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에 4.64%, 32일 거래일만에 70%나 상승했다.
중국 주가가 무섭게 오르자 한편에서는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과열에 따른 단기 리스크에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부동산을 팔아 주식사라' 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며 이성적인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신규계좌 개설과 함께 증시로 몰려드는 자금은 마치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있다. 신용 대주 총잔액 수개월만에 8000억위안을 초과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시진핑 장세 2015년까지 이어질 것.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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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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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