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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올 한해 무슨 고민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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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사장단 회의 주제, 구체적 현안 문제 많아 '위기의식 반영'

[뉴스핌=이강혁 기자] 매주 수요일 개최되는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다. 촌각을 다투는 각종 현안 속에서 매주 수요회의 전통을 이어간 삼성 사장단(사장단협의회)는 올 한해 총 47회의 강연을 소화했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삼성의 경영현안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올해 수요회의는 삼성 경영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주제가 유독 많았다. 지난해 경제민주화나 통섭형 인재 바람의 연장선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주제가 많았던 것에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실적하강 국면과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 먹을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사장들의 수요회의 주제에도 연결된 것이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올 수요회의에서는 지난 1월8일 '동북아 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을 첫 주제로 시작돼 지난 12월10일(스타인재 영입 및 육성전략 :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까지 45회에 걸쳐 진행됐다. 오는 17일과 24일 두 차례의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삼성에 직접적인 현안과 연관된 주제가 많았다. 미래전략실에서 회의 주제를 선정할 때 경영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위기의식은 수요회의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실제 수요회의 강연자로 가장 많이 초청된 외부 전문가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직접 전공한 대학 교수들이다. 총 31명의 교수가 초청돼 강연을 했는데, 경영·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만 모두 14명에 달한다.

연초부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삼성 사장단도 한해 동안 긴장감 높게 수요회의를 찾았다.

미래전략실은 연초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다시 전략이다(2월12일 장세진 카이스트 교수)',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2월19일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창조습관으로 10년 후를 대비하라(3월26일 이홍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 '컨셉을 이끄는 경영(4월2일 김근배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현실을 반영한 주제들을 긴급하게 편성했다.

지난 5월부터는 좀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주제가 자주 등장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충격이 심화되면서 위기의식이 극도로 높아진 탓이다.

'IT 기반의 지속성장 모델(6월11일 이희석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 전략(7월9일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사물인터넷 시대의 넥스트 10년을 준비하라(7월16일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가치혁신과 지속성장 전략(8월20일 김한얼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새로운 경쟁법칙을 창조하자(10월29일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의 정보보안, 신 패러다임 및 대응전략(11월12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교수), '스타인재 영입 및 육성전략(12월10일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등의 주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2분기 실적충격에 이어 3분기마저 실적하강 국면이 뚜렷해지자 삼성의 현안을 직접적으로 살펴보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조언에 귀를 기울인 셈이다.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호욱 연세대 교수는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기업의 경영진이 누구보다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이들 기업이 무너지는 사례도 많다"며 "자신들의 성공체험, 즉 항상 우리가 옳고 우리 기술과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과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사장단에 조언했다.

새로운 경쟁법칙을 창조하자는 주제로 강연한 박남규 서울대 교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시장진화의 법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교수의 지적에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 등 많은 사장들이 고개를 끄떡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빠르게 변화는 경영환경과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에 따라 전동수 삼성SDS 사장(5월28일 : 그룹 IT 체계 혁신 방안)과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 부사장(1월29일 : 2014 그룹 안전환경 추진 전략) 등 삼성 내부 인사로부터 그룹 내 현안을 설명 듣기도 했다.

또한 소설가 겸 문화미래포럼 대표인 복거일(9월17일 :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 소설가 이문열(10월15일 : 작가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역할), 뮤지컬 감독 박칼린(11월19일 : 하모니 리더십)도 수요회의에 초청돼 강연을 했다. 특히 복거일씨는 강연에서 "조직이 커지면서 조직원들은 승진경쟁이나 내부의 역할에만 집중해 외부의 시각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며 "관료주의는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뒤 조직을 쪼개거나 외부의 역량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수요회의는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2000년부터 현재의 방식으로 정례화됐다. 하계휴가와 연말·연초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개최된다. 삼성이 서초사옥 시대를 시작한 이후로는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반 가량 50여명의 사장들이 서초사옥 39층 회의실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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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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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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