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례적으로 미국보다는 중국의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며,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 속에 악화된 투심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7일 노동절로 휴장한 뒤 8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하지만 전승절을 맞아 나흘 연휴를 보낸 중국 증시가 하루 먼저 재개장하는 한편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주초부터 쏟아진다. 미국의 경제지표 일정이 한산해 중국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7일(이하 뉴욕시간) 밤에 중국의 8월 무역수지가, 9일 밤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특히 뉴욕증시의 재개장에 앞서 공개되는 무역수지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강 국면에 있다는 징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며 주초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나 감소하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8월에도 수출은 6.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구나 중국의 거시지표가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을 전적으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외로 지표 내용이 강력하다 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과 불확실성이 팽배한 것도 증시의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6일~17일)가 한 주 뒤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적인 경제지표의 부재도 투자자들의 불안과 장내 변동성을 키울 요소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는 연준의 이번 달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실하게 해소시켜주지 못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7만 3000건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였던 22만건을 하회했지만 7월 수치가 24만 5000건으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또 실업률은 7.5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고, 임금 개선이 가속화됐다.
이 같은 지표 내용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중국의 경기둔화 징후 속에서도 미국의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었지만, 뒤섞인 내용에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인 지표 내용이 연준에 이번 달 금리인상을 위한 충분한 명분을 제공했다고 보는 쪽이 더욱 우세한 모습이다.
UBS자산운용의 앨런 렉트샤픈 선임 부사장은 "연준은 연내 금리인상을 추진하며 실물경제의 개선을 보여주기 위해 전념해왔다. 연준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저지하려면 올해 우리가 봐왔던 것 이상으로 극적인 변동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비중이 적은 지표라도 면밀한 관찰에 나선다.
9일에는 자넷 옐렌 연준의장이 고용시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선호하는 지표인 7월 채용 및 이직률 조사(JOLTs)가 발표된다. 10일에는 7월 도매재고·판매, 11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등이 공개된다.
이외 애플이 9일로 예정된 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일에는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가 S&P500 대기업 중 마지막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중국 8월 무역수지, 물가 지표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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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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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