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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승우 “‘내부자들’, 왜 세 번이나 거절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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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조승우(35)에 대한 이미지는 까칠함이 전부였다. 무성한(?) 소문 때문인지, 아니면 예능과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여서인지. 혹은 최근 몇 년간 봐온 스크린 속 모습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확실한 건 그는 다가가기 힘든 배우라는 거였다.

그런데 막상 마주한 조승우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자신의 공연을 매일 쫓아다니는 팬이 걱정돼 “주택청약은 들고 있냐”며 잔소리를 쏟아내는 인간적인 사람이고, 자기 자랑을 요청하면 금세 말문이 막힌 채 동공 지진이 일어나는 쑥스러움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어디 그뿐이랴. 오글거리는 말은 딱 질색이라면서도 선배들과 세 마리의 반려묘·반려견 앞에서는 애교쟁이인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뱉어내는 건 예상대로였다. 다만 공연에 대한 애정 어린 답변이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반감처럼 비칠까봐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이 글로 바뀌면서 오해를 살까봐 몇 번이나 말을 고쳐 쓰기도 했다. 인터뷰에 앞서 이렇게 긴 사족을 덧붙이는 것만 봐도 확실히 그 말들은 경솔하거나 거만하지 않았다.

영화 ‘암살’의 특별출연으로 관객을 감질나게 했던 조승우가 드디어 신작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19일 개봉한 ‘내부자들’은 이미 조승우에게 세 번이나 거절당한(?) 영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원작은 ‘이끼’ ‘미생’ 등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동명 웹툰이다. 

“왜 거절했을까 싶어요(웃음). 근데 그때도 작품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가 보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텍스트로 보니 더 거부감이 생긴 거죠. 근데 주위에서 다들 왜 안하냐고 하더라고요. 내가 무대를 많이 해서 영화에 대한 감이 많이 떨어졌나 싶었죠. 물론 지금이야 하기 잘했구나 싶고요.”

극중 조승우가 맡은 역할은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유일한 캐릭터,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이다. 출세를 위해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를 이용하지만, 결국 정의의 편에 서는 인물. 조승우는 걸쭉한 사투리부터 폭풍 애드리브, 노출 연기까지 불사하며 우장훈 캐릭터를 살려냈다.

“가장 현실적이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이죠. 근데 입체적인 캐릭터는 아니라 연기는 단순화시켰어요. 애드리브는 욕 정도? 욕은 거의 다 애드리브였죠. 주변인을 통해서 경상도 욕을 다 수집했거든요. 노출이야 뭐 선배님, 여배우들 다 벗고 계시는데 제가 부담을 느낄 수가 있나요. 필요한 장면이었고 팬티도 입고 있었고. 무엇보다 점점 노출신에 대한 부담 자체가 사라져요. 어차피 볼 것도 없고(웃음).”

우장훈 검사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던 조승우는 그를 ‘꽤나 괜찮은 놈’이라고 자평했다. 출세에 대한 야망이 크지만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다는 게 그 이유다. 그렇다면 실제 조승우는 그런 면에서 얼마나 ‘괜찮은 놈’ 일지 궁금했다.

“어떤 상황에서 자꾸 제 뜻을 내비치니까 구설에도 오르고 까칠하다는 말도 나오는 거겠죠. 근데 까칠하다는 건 사실 제가 퍼뜨린 거예요. 생긴 것도 그렇고 ‘클래식’ ‘말아톤’ 등에서 계속 순수한 역할을 했더니 ‘타짜’ 같은 작품을 할 때 미스 캐스팅이란 말을 많이 들었죠. 그래서 내가 착해 보이지만, 성깔 있는 놈이라고 매번 그랬죠. 따지고 보면 까칠한 면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저 역시 선의의 무언가가 피해를 받으면 그런 면이 나오고요. 하지만 원래는 착해요. 심성이 고운 청년이죠(웃음).”

이젠 극과 극 캐릭터를 마음껏 오가는 배우가 됐으니 이런 루머를 만들 필요가 없겠다는 낯간지러운 말을 건넸다. 순간 당황한 기색이 또 한 번 그의 얼굴을 스쳤다. 그리고 잠시 후 조승우는 “그저 다양한 연기를 하고, 그 연기를 보는 사람들이 새로움을 느끼는 게 배우의 가장 큰 보람이자 재미”라고 말했다.

“지금 뮤지컬 ‘베르테르’를 하고 있어요. 우장훈을 보면서 낯설어하는 게 좋죠. 실제로 옛날에 ‘클래식’ 찍고 소녀 팬들이 처음 생겼어요. 그리고 바로 ‘하류인생’을 했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소녀 팬들이 팬 카페에서 대거 탈퇴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 역할을 꽤 괜찮게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위로했죠. 그리고 결국 이게 이 직업의 재미니까요.”

이런 연기의 재미에 매료돼 계속 일하다 보니 어느덧 조승우도 16년 차 배우가 됐다. 경력이 쌓인 만큼 자연스레 나이도 먹었다. 해가 바뀌면 이제 만 서른여섯. 자식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하지만 조승우는 결혼은커녕, 연애도 현재 휴식기다.

“연애는 하고 싶어요. 바빠서 못하는 건 아니에요. 아무리 바쁜 사람도 할 건 하잖아요. 그저 전 아직 짝을 못 찾은 거죠. 되게 찌릿찌릿한 연애를 하고 싶어요. 팬들도 그걸 바라고요. 제 팬들도 다들 제 또래라 오히려 저를 걱정해 줘요. 왜 연애 안하느냐,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그럼 그러죠. 당신들 가면 나도 하겠다고(웃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에게 ‘내부자들’ 공식(?) 질문을 던졌다. 안상구가 ‘곰 같은 여우’라면 조승우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냐고. 여러 차례 받은 질문인 듯 그는 망설임 없이 “곰 같은 곰”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 같은 사람”이라고 정정했다.

“움직이다가 관심 있는 게 생기면 놓지 않는 점이 저랑 닮았어요. 지금 관심은 마흔 전에 신선하고 가슴이 벌렁거리는 작품을 찾는 거고요. 당장 내년 일정은 정해진 게 없어요. 몇 개 안들어 온 시나리오 열심히 보고 있죠. 영화, 드라마, 무대를 가리는 건 아닌데 당장은 계속 공연만 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제 티켓 파워 시대도 끝나서. 지금은 빈자리도 많아요. 진짜예요. 인터파크 들어가 볼래요(웃음)?”




“이병헌 할리우드 진출, 정말 독하고 대단…전 영어 안돼서 떨어졌어요” 

‘내부자들’을 이야기하면서 조승우와 이병헌의 환상 호흡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다. 물론 이는 스크린 밖의 호흡이 빛을 발한 결과. 이번 영화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으로 서로를 꼽을 만큼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하다. 이를 증명하듯 조승우는 이날 인터뷰 내내 이병헌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할리우드 진출 이야기에서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를 극찬했다.

“얼마나 독해야 할 수 있는 건데요. 한류를 넘어서서 할리우드까지 간 거잖아요. 게다가 거기선 신인으로 시작해야 하는 건데. 강정호 선수가 9년 차 프로로 활동하다가 메이저리그로 가서 다시 신인 시절을 보내는 거랑 같죠. 그 사람이야 20대에 갔지만, 그 형은 40대에 간 건데 대단하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연기에 있어서는 정말 집요하고 치열하고 객관적인 배우죠.

저요? 전 그릇이 못돼요. 사실 저도 재작년에 웨스트엔드 뮤지컬 ‘미스 사이공’ 측에서 엔지니어 역을 제안 받아서 비디오랑 자료를 보냈죠. 그랬더니 현지로 건너와 달라고 해서 영국 가서 오디션도 봤고요. 근데 영어가 안돼서 떨어졌죠. 진짜 독한 마음을 먹었다면 어떻게라도 하려고 했을 거예요. 결국 병헌이 형과 비교하면 의지가 부족했던 거죠. 자극받아서 영어 공부 안했느냐고요? 자극받아서 한국에서 더 열심히 했는데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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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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