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ANDA 칼럼] 한국금융, '진짜' 세계 6위 되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업의 고수익추구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전환' 필요

[뉴스핌=박영암 금융부장] 한국금융이 뜻밖의 낭보를 접했다. 정치인 출신 경제부총리부터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못하다며 공개적으로 망신당하던 금융권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IMF 연구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발전지수는 조사대상 183개국중 6위를 기록했다. 일본(8위) 홍콩(9위) 독일(14위)보다 높다. 세계경제포럼(WEF) 순위에서 우간다와 비교당하던 모욕감을 한순간에 씻어준 값진 성적표다.

IMF의 후한 평가에도 한국금융은 마냥 기뻐하지 못한다. 오히려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은행은 이번 평가지수가 ▲ 상호 비교가능한 단순지표에 기초했고 ▲ 금융혁신, 금융서비스의 다양성, 금융국제화 수준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방식의 한계를 강조한다. 금융학자들도 “세계 10위권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을 너무 높게 평가했다”고 IMF순위를 평가절하한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평가하는 한국금융의 발전순위도 IMF평가보다 낮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3년11월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시 한국금융의 경쟁력을 세계 25~28위 정도로 평가했다. 수익성 신뢰성 발전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고 인정했다.

한국금융이 경제개발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담보·보증·단순중개 등 과거 영업관행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또 반복되는 금융사고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우려한다. 무엇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능력부족으로 꾸준한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평가위에 향후 10년간 금융개혁을 추진해 나가면 세계 1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비단 현직관료들만 “금융업을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위기의식을 느끼는 건 아니다. ‘금융의 삼성전자’를 키우기 위해 내로라하는 전직관료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고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고언은 ▲금융업을 독자적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 ▲증권·보험 등 비은행업 육성 ▲지배구조 투명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장주의에 투철한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금산분리 완화와 은행의 4%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 상향조정’을 금융업 도약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중 어느 거 하나 쉬운 게 없다. 외환위기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금융업 개혁방안을 내놨지만 대부분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잇단 금융개혁실패는 ‘우간다보다 못한 한국금융’이라는 냉소주의를 낳았다.

하지만 제조업이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개혁 특히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구두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금융업을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키우자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

IMF금융발전지수에서 한국보다 앞선 스위스 호주 영국 미국 스페인 등은 금융업과 금융사CEO들의 고수익을 ‘인적자본’의 결과물로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있다. 금융업의 이윤추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금융은 실물경제 지원은 커녕 독자생존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는 이미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11년 10조60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은행권 전체 순이익이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014년 한해 순이익 84억8000만달러(9조2000억원)의 1/3수준에 불과하다. 저금리 기조속에서 자산운용의 효율성도 하락추세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6%에서 0.15%로 0.5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금융업이 세계 15위권을 넘어 6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당국 그리고 사회 전반의 금융사 고수익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박영암 금융부장 (pya840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