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탐정 홍길동' 이제훈 "'시그널'과 다르리라 자신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요즘 심심치 않게 한국 영화의 개봉 연기 소식이 들려온다. 개봉 당일부터 예매율 95.5%를 넘으며 극장가를 집어삼킨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때문(물론 아니라고 하겠지만)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며 정면승부를 예고한 영화가 한 편 있다. 바로 오는 5월4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의 이야기다.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홍길동이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 2012년 누적관객수 660만을 모으며 배우 송중기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신작.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또 한 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제훈(32)이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결정적 출연 이유는 감독님이죠. 8할 정도? 전에도 말했지만, ‘늑대소년’부터 ‘남매의 집’ ‘짐승의 끝’을 보면서 이런 세계관을 가진 감독이 또 있을까 감탄했죠. 조성희 감독만이 그릴 수 있는 세계관을 단편·독립영화를 통해 보여줬고 그 차가운 세계를 상업영화로 확장했다는 데 호기심이 생겼어요. 역시나 시나리오를 보니 내·외적인 설정이 너무 독특하고 신선했고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라 부담감은 있었어요. 하지만 분명 재밌는 작품이 나올 거라고 확신했기에 준비를 잘해서 촬영에 임하자고 생각했죠.”

그가 이번 작품에서 열연한 인물은 타이틀롤 홍길동. 이제훈은 보다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탐정 소재 영화들을 보며 레퍼런스가 될 인물들을 찾았다. 하지만 홍길동은 그간의 탐정들에게서는 볼 수 없던 면모와 감정선이 많은 인물이었다. 결국 이제훈은 방법을 바꿔 참고가 아닌 창조를 택했다. 원수 김병덕(박근형)을 향한 홍길동의 감정 변화는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원수를 찾아서 죽여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오다 용서의 손길을 내미는 순간, 갈등을 연기할 때가 가장 관건이었어요. ‘실제 나라면 이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걸 염두에 두고 고민하면서 연기했죠.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홍길동뿐만 아니라 저 역시 아이들을 통해 그 감정선을 잡아갔어요. 죄가 없는 순수한 아이들에게 내가 느낀 고통과 아픔을 똑같이 느끼게 하려고 시작한 건데 결국 마지막에 손을 내밀었다는 건 아이들과 소통으로 조금씩 변했다는 거죠. 실제로 저도 그런다면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연기하면서 캐릭터에 실제 감정을 이입했다는 말에 조금 뜬금없지만, 캐릭터와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이 궁금했다. 매사에 까칠하고 일 앞에서는 집요하고 때로는 잔인한 사람 홍길동. 과연 이제훈은 홍길동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에이, 실제로 그러면 못 살아남죠. 그래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더 재밌었던 거고요. 사실 짜증 나거나 화가 나는 순간에도 현실에서는 스스로 참고 다시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홍길동은 그런 거를 쌓아두지 않고 내뱉으니까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했죠. 다 좋은데 역시나 아이들하고 할 때는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죄책감이랄까? 연기지만 혹시나 기분이 상하거나 놀랄까봐 신경 쓰였어요. 근데 너무 해맑고 귀여워서 아이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죠. 같이 놀다 보면 또래가 된 듯해서 좋기도 하고. 제가 철이 덜 들었나 봐요(웃음).”

이제훈을 녹인 아역 배우들의 활약은 스크린 속에서도 빛난다. 단연 이 영화의 백미. 물론 ‘탐정 홍길동’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장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그의 전작 ‘시그널’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훈의 내레이션부터 무전기,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 등 두 작품에는 접점이 많다. 그래서 물어야만 했다. 두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이유를. 단, 선보인 순서와 달리 촬영은 영화가 먼저니 드라마 출연 이유를 확인하는 게 맞았다.

“다르게 나올 거라 자신했어요. 캐릭터 자체가 달랐죠. 박해영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동시에 용광로처럼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인물인데 홍길동은 무섭고 차가워요. 물론 처음 영화가 시작했을 때 비교될 수는 있겠지만, 영화의 색에 빠져들게 되면 홍길동 자체의 매력으로서 사랑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쨌든 ‘시그널’ 출연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소중한 기억이었죠. 드라마로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피부로 느낀 게 처음이었거든요. 예전에는 저를 알아봐도 ‘이제훈이다’ 이랬는데 어느 순간 길에서 저를 보면 ‘박해영 경위다’라면서 무전기 제스처 하고 그러시거든요(웃음).”

그는 “거리에서 팬의 무전을 받으면 같이 무전 제스처를 하면서 대답한다”고 덧붙이며 활짝 웃었다. 그 얼굴에 문득 최근 캠퍼스 어택 행사에서 하트를 날리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겹쳐 보였다. 요즘 유독 깜찍한(?) 팬서비스로 온라인을 자주 들썩이던 이제훈.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느낌이다. 영화 홍보에 있어서도 그렇다. 특히 얼마 전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해피투게더’ ‘런닝맨’ 등 굵직굵직한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참여, 대중과 소통을 자처했다.

“예전에는 괜히 대중 앞에 나섰다가 오히려 싫어하실까 걱정이 많았죠. 또 입대 전까진 극중 캐릭터로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관객이 작품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까봐 작품 외적인 말은 아꼈죠. 근데 요즘은 다들 극중 모습과 배우를 따로 구분해서 보시잖아요. 그러니 갇혀있지 말고 편하게 다가가도 좋겠다 싶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나를 좀 내려놓고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재밌게 뛰어놀았고요. 근데 예능 나온 것도 좋아해 주셔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방송 나가고 ‘제훈 씨, 다신 안나왔으면 좋겠어요’하면 어떡하죠?(웃음)”

인터뷰와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바쁜 이제훈은 당분간 영화 홍보에 매진하며 천천히 다음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최근 사랑 이야기와 거리가 먼 작품들을 해온 터라 이번에는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작품 선택을 하고 싶다. 어쩌면 입대 전 보여줬던 ‘로맨틱한’ 면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가 정말 로맨틱코미디나 멜로를 즐겨보거든요. 근데 왜 선택은 자꾸 빗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제 좀 적극적으로 찾으려고요.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나 격정 멜로, 저도 되게 하고 싶어요(웃음). 물론 그보다 더 근본적인 바람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쌓아 ‘이제훈 작품은 궁금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가 되는 거죠. 그래서 연기에 있어서 신중하되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요. 제게 어울리는 옷만 입는 건 별로거든요. 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고 싶어요.”

 

이제훈의 잃어버린 6년을 찾습니다?

최근 이제훈은 한 방송 연예프로그램에서 “6년간 연애를 하지 못했다”고 폭탄(?)고백을 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 때문이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기에 빠져 지내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스스로 연애를 꽤 오래 쉬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6년이 지난 뒤였다.

“일이 중요했으니까요. 지금은 상대를 열심히 찾고는 있는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조심스럽긴 해요. 누군가 소개해주면 만날 의향이 있을 텐데 물어보면 없다고들 하니까요. 나를 피하는 건가?(웃음) 근데 또 소개해주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될 수 있으니까 제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하지만 전 아직 찾고 있고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오래 봐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봄·여름·가을·겨울 정도만, 아 그럼 1년이구나(웃음). 아무튼 마음이 잘 맞는 친구 같은 사람, 좋아하는 영화 같이 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심사가 같은 분을 만나고 싶죠.”

연애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 연기에 취해 지낸 6년 동안 그가 놓친 게 연애뿐만은 아닐 거라 여겼다. 지나간 시간, 후회되는 게 없느냐는 말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관심을 두고 있는 체험을 하게 되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전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고 편했는데 요즘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죠. 그래서 그런 시간을 충분히 지내지 못한 게 아쉽긴 해요. 근데 반대로 이제 나라는 사람을 아니까 마음을 열어서 더 많이 이야기하고 소통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좀 부끄럽고 제가 줄 수 있는 영향력도 미비하겠지만,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저는 관심을 주고 사랑해야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제가 사랑을 줄 때 상대도 용기와 힘을 얻는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뭐든 일시적인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제가 받은 사랑만큼 나눠주고 싶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