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속보

더보기

[1일 중국증시 투자뉴스] 외자 A주 유입 가속화, 8월 양로기금 증시 투입 예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중국본부] 외국자본의 A주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후구퉁은 연속 12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고, A주 추종 ETF를 통한 외자의 중국 증시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주가지수 급등과 거래량,자금 유입량 상승으로 중국 증시가 한껏 고무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양로기금의 증시 유입 소식이 더해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8월 양로기금의 A주 투자가 시작될 예정이다. 

◆ 후구퉁 자금 12일 연속 A주 순유입, 금융·자동차·식음료 주식 집중공략 

5월 31일 후구퉁을 통한 외자의 순유입 규모가 37억7100만위안에 달했다. 올해 순유입 규모 최고를 기록했던 1월 27일(44억8500만위안) 이후 두번째로 많은 양이다.

상하이지수가 2850포인트 아래서 횡보하는 동안 외국자금은 후구퉁을 통해 꾸준히 A주로 진입했다. 특히 6월 A주MSCI 신흥지수 편입 발표를 앞두고 외자의 중국 증시 유입은 더욱 빨라졌다. 5월 16일 이후 후구퉁 자금은 연속 12일 순유입을 기록, 누적자금은 128억7200만위안에 달했다.

이 기간 후구퉁 자금이 집중 투자한 종목은 약 39개.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동차와 미디어,식음료 분야도 후구퉁 자금이 상당 규모 유입됐다.

후구퉁 자금이 대규모 유입된 39개 종목 가운데, 중국동력·중신증권·포발은행· 민생은행 등 10개는 순유입 자금 규모가 1억위안을 넘어섰다. [강소영 기자]

◆ 양로기금 8월 증시투입 가능성, 3000억위안 규모

사회보장기금회가 신설한 양로기금 관리부와 양로기금 회계부의 최신 동향에 따르면 오는 8월 양로기금이 중국증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후이퉁왕(匯通網)이 1일 보도했다.

리리펑(李立峰) 국금증권(國金證券) 전략 애널리스트는 양로기금이 한꺼번에 투입되지 않고 몇 차례에 걸쳐 증시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차 투입규모는 3000억위안(약 54조원)으로 추정된다.

양로기금이 증시에 투입되면 장기투자 여건이 형성돼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지연 기자]

◆ 중국 증시, A주 추종 ETF 통해 해외 자금 18억위안 추가 유입

중국 본토 A주 증시를 추종하는 최대 규모의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ETF인 CSOPFTSEChinaA50ETF에 18억위안이 31일 추가로 유입됐다. 이로써 최근 이 ETF를 통해 A주로 흘러들어 온 해외 자금의 규모가 44억위안까지 불어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10여곳의 해외 투자기관이 매수에 참여했다. 해외기관들은 지난 1주일간 세차례에 걸쳐 ChinaA50ETF 매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5월30일 기준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와 RQFII의 누적 투자한도가  각각 810억9800만달러, 5017억6800만위안를 돌파했다. QFII의 투자한도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RQFII 투자한도는 200억위안 넘게 증가했다. [이승환 기자]

◆ 중국 석유업계 '맏형' CNPC, 2개월새 5개 계열사 지분 매각

시장 침체 및 생산비용 상승 등으로 석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3대 메이저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中國石油天然氣集團公司, CNPC)가 산하 계열사 중 ‘부실기업’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경보(新京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CNPC는 137억8600만 위안(한화 약 2조49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 말 기준 총 부채규모는 1조57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CNPC는 부실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들어 베이징산권거래소(北京產權交易所)에는 CNPC의 자산 매각 정보가 잇따라 게재됐다.

가장 최근인 5월 30일, CNPC는 보유 중이던 웨양(嶽陽)천연가스공사 지분 51%를 1020만 위안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개월새 전해진 CNPC의 다섯 번째 계열사 양도 소식이다.

2010년에 설립된 웨양천연가스공사는 도시파이프 및 천연가스투자 등 업무를 담당하는 부문으로,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웨양천연가스공사의 자산규모는 1144만7100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2014년에는 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공상부처에 의해 경영이상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4월 6일과 5월 12일에는 각각 난징중석유쿤룬가스유한회사(南京中石油昆侖燃氣有限公司), 주저우중석유쿤룬가스유한공사(株洲中石油昆侖燃氣有限公司) 지분 매각 정보가 공개됐다. 매각 지분은 각각 51%씩이며, 거래액은 각각 1530만 위안, 1020만 위안으로 공시됐다.

이밖에 중석유랴오양(中石油辽阳石化公司)과 란저우석화공사(兰州石化公司) 또한 각각 일부 프로젝트 양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매각 대상이 된 계열사 및 자산이 CNPC 상장 플랫폼인 중국석유(中國石油) 산하 기업이거나 CNPC 산하 홍콩상장사인 쿤룬에너지 계열사들인 만큼 이번 자산 매각 및 양도를 통해 중국석유 등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홍우리 기자]

◆中 해외기업 '사냥' 1분기만 100조원 육박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의 M&A(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신화망은 "올 1분기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M&A는 총 115건으로 총거래규모는 826억달러(98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M&A 총거래액인 551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중 민영기업의 해외기업 M&A 비중이 국유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법률 사무소 베이커&맥킨지는 "중국 경제는 현재 조정기를 맞아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의 선진 문화를 익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M&A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베이커&맥킨지에 따르면 당분간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는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민영 기업의 M&A 활동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비금융분야 대외직접투자 총액은 3914억5000만위안(71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양덕 기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