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 ANDA 칼럼] 2% 아쉬운 은행 수수료 '현실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박영암 금융부장] #맞벌이 주부 김수영(47)씨는 퇴근길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30만원을 찾았다. 영수증을 보니 수수료항목에 평소보다 100원 더 많은 1000원이 찍혀 있다. 지난 20일 ATM인출수수료 인상 사실을 몰랐던 김씨는 “예금이자는 쥐꼬리만큼 주면서 수수료는 잘도 올리네”라며 볼멘소리를 낸다.

시중은행들이 욕먹을 작정으로 수수료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시중은행이 ATM인출 및 송금 관련 수수료를 올렸다. 저금리·저성장으로 총이익의 87%를 차지하는 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새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39.1조원(2011년)에서 33.5조원(2015년)으로 6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시중은행은 그동안 고객들의 반발로 주저했던 ATM인출이나 송금·환전 등 대고객수수료를 과감히 올리고 있다. 이전에 비해 인상명분이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서민경제 지원방안의 하나로 대고객수수료를 최대 40%가량 내렸다. 당시 시중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수수료수입을 포기해야 했다. 금융위기가 진정된 만큼 원상회복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여기다 유럽이나 미국보다 싼 수수료도 인상명분으로 인용된다. 수수료 인상에 부정적인 금융소비자연맹 조사에 따르더라도 ATM인출수수료는 유럽 평균6000원, 미국 평균3000원으로 한국보다 최고 5배 비싸다.

시중은행의 수수료 인상명분에 충분히 공감한다. 경기를 덜 타면서도 실물경제 지원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유지하려는 시중은행의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

다만 몇 가지는 아쉽다. 대고객수수료를 먼저 올리는 점이다. 대고객수수료 비중은 전체 수수료수입의 7%대에 불과하다.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외환수입수수료 대출중도상환수수료 자산유동화수수료 등을 늘리려는 은행권 노력은 부족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부정여론을 희석하는 방안으로 기업투자금융(CIB)역량 강화를 꼽는다. 선진국 은행처럼 신디케이트론 중개나 유가증권유동화 등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벌어 대고객수수료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것이다. 여기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역량을 집중하는 자산관리부문도 향후 알짜배기 수수료 원천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CIB와 자산관리에서 유의미한 수수료수입을 기대하긴 힘들다. 선진국 은행과 비교해서 국내은행의 CIB역량은 아직 걸음마단계다. 자산관리도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자문서비스 공짜분위기는 여전하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업무대행수수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와 해외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에서 나오는 ‘업무대행수수료’는 2011년이후 총수수료수입의 35%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업무대행수수료는 불완전판매 등 평판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평판리스큰 자칫 은행 본업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결국 당장은 어렵지만 CIB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늘려야만 수익구조 다각화라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은행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넓혀간다. 수수료 인상에 대한 저항도 줄어들고 있다. 금상첨화로 금융당국도 수수료 인상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우호적 환경을 새로운 수수료수입원 개발로 연결하느냐는 전적으로 은행 몫이다. 은행권의 달라진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구태를 답습할 경우 우호적 여론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다. 시중은행도 수수료 현실화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박영암 금융부장 (pya840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