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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5년, 한국인이 사랑한 중화권 10대 가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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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8일 오후 4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한중수교 25주년, 중국에 한류열풍이 불었다면,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몰아쳤다. 가요 영화를 비롯한 중국 대중문화는 80~90년대 주로 홍콩을 통해 유입되다가 1992년 8월 한중수교를 기점으로 마치 봇물이 터지듯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교로 인해 각계각층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풍이 거세게 불었고 중국에 파견됐던 주재원과 자영업자 중국 유학생들이 돌아오면서 한풍은 더욱 달아올랐다.

그 중에서도 대중가요는 중국어 원곡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 번안곡도 다수 출시됐고, 중국어 학습 교재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 가요부터 아이돌그룹의 최신곡까지, 한국인이 많이 듣고 부른 중화권 10대 가요를 시대순으로 나누어 상, 하로 소개한다.

1.톈미미(蜜蜜 첨밀밀), 1979 /덩리쥔(鄧麗君 등려군)

드라마나 영화 배경이 중국일 때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중국풍 선율. 그 주인공이 덩리쥔 노래일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덩리쥔(대만출신)은 중국 대륙은 물론이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전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가수다.

1979년 9월 발표된 첨밀밀은 중국 대륙에 널리 전파돼 인기를 누린 첫번째 대중가요로, 2008년 중국 매체 난팡저우모(南方周末)는 첨밀밀을 '개혁개방 30년 10대 명곡'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는 199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첨밀밀’의 OST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국내 가수 '두리안'이 ‘아임 스틸 러빙 유(I Still Loving You)’라는 노래로 리메이크했고, 이 곡이 1999년 MBC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 OST로 사용되면서 다시금 소개됐다.

첨밀밀 외에 덩리쥔의 대표곡으로는 역시 영화 첨밀밀의 삽입곡인 웨량다이뱌오워더신(月亮代表我的心 월량대표아적심), 예라이샹(夜來香 야래향) 등이 있다. 월량대표아적심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웬만하면 한번쯤 들어봤을 중국어 노래라고 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야래향은 배우 문근영이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깜찍한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가요 첨밀밀과 월량대표아적심은 한중 수교이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부른 중국 노래로 꼽히고 있다.  

안타깝게도 덩리쥔은 중국 본토 공연을 앞두고 1995년 5월 8일 42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중화권 가요계에 불후의 전설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덩리쥔 사망 20주기였던 지난 2015년에는 왕페이(왕비), 장쉐유(장학우) 등 유명 가수들이 헌정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2.주푸(祝福 축복), 1994 /장쉐유(張學友 장학우)

축복은 가수 장학우의 대표곡이다. 홍콩 4대 천왕(유덕화, 곽부성, 여명) 중 하나인 장학우는 뛰어난 가창력과 곡 해석력으로 ‘가신(歌神 노래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가수 황치열이 중국판 나가수(我是歌手)에서 불렀던 이루상유니(一路上有妳 일로상유니), 세계적인 밴드 마이클 런스 투 락(Michael Learns To Rock)이 테이크 미 투 유어 하트(take me to your heart)로 리메이크했던 원베(吻別 문별)가 모두 장학우의 노래다.

1994년 중국어(보통화, 북경어)로 발표된 축복은 같은 해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었고, 지금까지도 장학우의 중국어 앨범 중 최고의 곡으로 꼽힌다. 노래 가사에 헤어지는 이의 앞날을 축복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졸업 같은 작별의 순간 혹은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많이 불린다.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 배우로도 활동한 장학우는 동사서독, 천장지구, 소오강호 등 레전드 홍콩영화에 출현하며 다수의 아재팬을 보유하고 있다. 

3.펑유(朋友 친구), 1997 /저우화젠(周華健 주화건)

“朋友一生一起走 那些日子不再有(친구는 평생을 함께 하지, 지나간 날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중국 노래 ‘친구’의 유명한 후렴구.

당초 중국 가수 주화건이 1997년 발표한 이 곡은 벗과의 진한 우정을 노래한 곡으로 술 한잔 걸친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하다.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중국에 팬덤을 형성한 원조한류스타 안재욱이 2003년 ‘친구’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며 중국어버전과 한국어버전이 동시에 유명세를 탔다.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사랑 받은 노래로 한중 문화 교류 행사에서 자주 선곡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한편, 원곡 가수인 주화건은 1991년 발표한 앨범 ‘랑워환시랑워유(讓我歡喜讓我憂)’로 연간 200만장 판매고를 기록하며 중국 가요계에 입지를 굳혔으며, 2014년~2015년에는 중국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중궈하오거취(中國好歌曲, Sing My Song)에서 멘토로 활동하기도 했다. 

4. 신롄신짜이탸오(心連心在跳 사랑한후에), 1998/ 리밍(黎明 여명)

 “여러 번 널 단념하려 했어~ 내 하루는 온통 너뿐이지만”

곱상한 외모의 홍콩 배우 여명이 어눌한 한국어로 노래하는 장면이 어렴풋이 떠오른다면, 90년 이전 출생자일 가능성이 90% 이상!

1998년 SBS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 OST로 소개된 이 노래는 한국어(사랑한후에), 광동어(我這樣愛你), 중국어(心連心在跳) 세가지 버전으로 발표돼 당시 동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여명이 부르는 한국어버전은 어색한 발음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반면, 오히려 투박한 진심이 느껴져 좋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홍콩 4대 천왕이자 원조 꽃미남 스타인 여명은 90년대 여학생들의 '심쿵 유발자'였다. 당시 여명은 국내 가요프로그램과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팬들과 만났다. 90년대 영화 배우로도 활발한 행보를 펼친 여명의 대표작으로는 한중수교후 한국에서 히트한 첨밀밀, 유리의 성, 타락천사 등이 있으며, ‘유리의 성’에 삽입된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는 이후 가수 성시경이 리메이크하며 재조명됐다.

5. 라오수아이다미(老鼠愛大米 노서애대미), 2004 / 양천강(楊臣剛 양신강)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쥐가 쌀을 좋아함’에 비유한 노래 ‘라오수아이다미’는 양천강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있다.

양천강은 ‘모바일 스타 가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가수였던 양천강은 2004년 중국에서 유행하던 통신사 서비스를 활용, 휴대폰으로 노래를 녹음해 올렸다가 스타덤에 오른 사례에 해당한다.

라오수아이다미는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전파되며 인기를 얻었으며, 당시 개별곡 월간 다운로드횟수 600만회로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양천강은 이 노래로 2004년 가요계를 휩쓸며 이듬해 춘완(春節晚會 춘제 완회)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공전의 히트곡인 만큼 이후 리메이크 앨범도 다수 발표됐다. 일본어, 광동어, 영어, 한국어 버전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가수 이소은이 2005년 ‘사랑해요’라는 제목으로 번안곡을 선보였다.

 

<하편으로 이어짐>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려군, 장학우, 여명, 주화건 순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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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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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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