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포항 강진] 국회 방치 지진 법안만 39건…'사후약방문' 반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주 지진 이후 관련법안 49건…10건만 통과

[뉴스핌=조현정 기자]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국회에서 지진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는 법안들이 쏟아졌지만 대부분 처리되지 못하고 계류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앞다퉈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반짝 관심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고개를 돌리는 정치권의 나쁜 관행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지난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피해 대책 마련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그러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와 지원을 약속하는 정치권이 정작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회가 지진 관련 후속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에 지진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내진설계 강화 등 잠자는 법안 '수두룩'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지진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이날 현재 총 49건이다. 법안에는 교육시설 및 일반 건축물의 내진 설계 강화와 대피소 마련, 활성 단층 연구·조사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이 포함돼 있다.

이 중 10건의 법안만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나머지 39건은 방치되고 있다.

먼저 내진설계와 관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진 등급에 따른 건축물 구조 및 재료의 기준을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고 이에 따른 점검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 소유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 비용을 일부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진 및 화산 재해 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장 의원은 올해 3월 국가 또는 지자체가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 비용을 보조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재차 발의했다.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지역난방열수송관 등을 내진설계 기준 시설에 포함하는 법안을 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도 7월 물류 시설을 내진설계 기준 시설 대상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진 발생 예측 차원에서 지질단층 조사를 강화하는 법안도 제출돼 있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달 한반도 전역의 단층을 대상으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관계 기관이 공동으로 조사 연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진 및 화산 재해 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원전 관련 법안도 있다. 윤영석 한국당 의원은 지난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규정보다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원전 부지 40km 이내에 활성단층이 있으면 원전 건설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지진·화산 재해 대책법 개정안은 지난 9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지진·화산방재정책심의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지진으로부터 건축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건축법 개정안도 많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올 1월 고층건축물에 설치된 승강기에 지진 감지 장치 설치와 관제 운전을 의무화하는 건축법 개정안을 냈다. 

박찬우 한국당 의원은 지난 9월 내진설계 의무 대상 건축물 전체를 내진 능력 공개 대상으로 지정해 설계 의무와 정보 관리 의무의 불일치를 해소하는 건축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또 지진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학교 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법안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학교의 내진설계율은 23.1%로 공공 건축물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었다. 이번 포항 지진 역시 포항 수능 시험장 14곳 중 10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수능 연기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교육 시설의 체계적 안전 관리·감독을 명시한 교육시설기본 법안을 발의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교육시설 내진보강기금법안'은 교육시설의 내진 설비 보강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1년째 국회에 묶여 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내진 보강 등 재해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확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내놓았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뉴시스>

◆ "법안 처리 속도 내야"…국회 문턱 넘나

이처럼 지진과 관련한 법안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지만, 문제는 '실제 입법까지 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지난 19대 국회 때도 30여 건의 지진 관련 법안이 제출됐지만 임기 만료 사유로 절반 가까운 법안들이 자동 폐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해당 상임위에서 지원책을 논의하고 대책 방안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복구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입법 작업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잠자는 법안들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현행 건축법상 내진 등급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세부 관리 지침이 미흡하고 건축물의 내진 능력 공개를 의무화하는 데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안전 관리 지침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해진 기준에 따른 점검과 처벌 대폭 강화를 주장했다.

박찬우 한국당 의원은 "지진 피해에 가장 취약한 소규모 저층 건축물이 내진 능력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소규모 저층 건축물의 내진 능력을 공개해 내진 능력 확보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지도부가 전날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 내려가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약속을 했기 떄문에 정쟁과 상관없이 민생 법안으로 올해 안에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내진설계 등 업계 부담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