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개혁개방 포스트 40년의 기수' 마윈의 제국, 혁신의 본고장 항저우를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항저우의 '한강' 첸탄강의 기적 서막
시진핑 인맥 '즈장신쥔'의 핵심 항저우
개혁개방 신시대 기술특구 1번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7일 오후 4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혁신(革新)'. 지난 40년간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과 성과를 집약하는 단어다. 40년 전 혁신의 횃불을 지핀이가 덩샤오핑이었다면, 앞으로 40년 혁신의 열기를 이어갈 이는 시진핑 시대의 수많은 중국인이 될 전망이다. 개혁개방의 과정에서 '혁신'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한 중국인들은 현재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화민족과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퍼뜨릴 각오와 이상에 고무돼있다.

특히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중국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유명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자긍심과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은 중국적 혁신을 이룩한 '신화적 존재'로 추앙을 받고 있다. 마윈이 태어나 성장했고, 알리바바의 본거지가 된 항저우 역시 중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 전망이 밝은 도시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본지는 '마윈의 첫 번째 파트너'로 유명한 허이빙(何一氷) 현 롄롄(臉臉) CEO의 초청으로 항저우를 방문, 항저우가 마윈같은 신화적 존재를 잉태하고, 알리바바라는 거대한 기업을 키워내며 중국의 '혁신과 미래'를 대변하는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고 항저우를 통해 중국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에선 이미 매서운 한파가 시작된 12월 초 항저우로 향했다. 1999년 여름 관광차 들른 후 18년 만의 항저우 방문이다. 희미한 기억 속의 항저우는 연꽃이 만개한 시후(西湖)와 끝없이 펼쳐진 룽징(龍井 용정) 차밭이 전부였다.

훗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1999년 기자가 당시 학생신분으로 관광차 잠시 들렀던 항저우에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엄청난 '인물과 기업’이 태동하고 있었다. 마윈을 비롯한 18명의 동업자가 항저우의 작은 아파트에서 '알리바바 그룹'을 설립한 것. 불과 20년도 되지 않아 알리바바는 시가총액 5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고, 마윈은 중국 경제성장의 신화를 쓴 영웅으로 부상했다.

항저우 시후(서호)의 풍경

 ◆ 역사고도 항저우, 경제의 중심지 서호에서 첸탄강 IT산업기지로 이동 

감개무량한 기분으로 내려선 항저우의 날씨는 여전히 10도를 넘나드는 늦가을 날씨였다. 첨단 IT 산업의 본거지라는 별명과 달리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다소 낡은 지방 도시 공항의 모습 그대로였다. 옅은 스모그로 희뿌연 항저우 공기 역시 최첨단 도시의 면모를 가리는 듯했다.

그러나 항저우 구(舊) 도심지 중심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항저우의 놀라운 발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의 한강처럼 항저우시를 가로지르는 첸탕강(錢塘江) 주변으로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2022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한 주 경기장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첸탄강 남단에 조성된 신 도시인 빈장구(濱江區) 가오신취(高新區 국가급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는 항저우를 넘어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많은 대기업의 본사와 지역 거점 사옥이 위치해 있었다. 참신한 건물 디자인에 가장 눈에 띄는 알리바바, 외자의 지분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海康威視), 볼보를 집어삼킨 지리자동차(吉利汽車)도 항저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밖에도 보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다화(大華技術股份),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기술기업 화싼통신(化三通信 H3C) 등도 항저우에서 태동된 촉망받는 신흥산업 기대주로 빈장 가오신취에 위치하고 있다.

외지에 기반을 둔 중국 대표 기업들도 항저우 빈장 가오신취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사옥을 입주시켰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업체로 유명한 화웨이, 중국 온라인 게임업계의 강자 넷이즈 등도 이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엄청난 면적의 화웨이 항저우 사옥 외부에는 대규모 단체 관광객을 실어 나른 듯한 대형 전세버스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관광버스가 아닌 화웨이 직원들의 출퇴근용 통근버스라고 한다. 항저우 화웨이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20여 개가 넘는 중국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이 밀집해있다.

하이크비전 본사가 인접한 대로는 거리명 자체가 '사물인터넷' 거리로 명명될 정도로 4차 산업관련 기업이 집중돼있다. 지난 2012년 국무원은 항저우 빈장구 가오신취 일대를 '국가 신흥산업 시범기지-사물인터넷 시범 단지'로 지정했다.

항저우시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기술 연구개발, 기술 응용과 상용화, 금융 투자 지원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하루 동안 기자의 ‘가이드’를 자청한 항저우 택시기사는 “남송(南宋)시대에 꽃을 피운 중국 문화의 정수가 시후(서호 西湖)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21세기 항저우는 첸장강 일대를 중심으로 신흥 산업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항저우의 발전상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면인식을 통해 체크인 수속을 진행하는 항저우 호텔

중국에서 ‘블랙 테크놀로지(黑科技)’로 불리는 IT 첨단 기술은 항저우 시민의 일상 곳곳에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었다. 시후 변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선 중국인에 한해 안면인식기술로 투숙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고, 구 도심지 패트스푸드 점에서도 온라인 주문과 모바일 결제가 이미 보편화돼 있었다.

올해 9월 항저우 인타이백화점 시후점에 처음 문을 연 가구전문점 홈타임스(Hometimes)가 대표적 '헤어커지 신소매 매장'으로 꼽힌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면 개인 정보를 인식한 시스템이 과거 해당 손님의 쇼핑 취향과 선호 물품을 분석하면 매장 직원이 이를 토대로 손님에게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해 온라인으로 결제와 배송을 진행할 수 있다.

9월 1일에는 패스트푸드 식당 KFC의 콘셉트 레스토랑 KPRO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항저우에 문을 열었다. KPRO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함께 안면인식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비록 앞서 소개한 첨단 신기술을 도입한 서비스 혹은 상품을 항저우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첨단 기술이 빠르게 일상생활로 침투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항저우시의 발전상을 관찰하기엔 하루 반나절의 취재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인터넷으로 항저우의 첨단 기술 응용 현황을 찾아보니 많은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아직은 다소 허름해 보이는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지난해 4월 알리바바 그룹,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자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무현금 국제공항 시스템 설립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알리바바의 기술 지원과 협력으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이용객 정보 수집, 출입국 수속과 안전 검사, 쇼핑 등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을 응용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스마트 공항으로 발돋움을 준비하는 듯 항저우 샤오산 공항 국제청사는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앞으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은 수하물 수취소에 설치된 360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현지 사람이 추천한 식당 정보와 지도를 볼 수 있고, 현금 없이도 우산을 빌리거나 공항 리무진 버스표를 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공항에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 안내원을 배치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은 안면인식과 QR코드 인식으로 간편하게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비가 한창이다. 주경기장 건설 현장.

  ◆ 제2의 마윈 신화를 꿈꾸는 절강성 상인과 항저우

항저우의 발전 현황을 둘러 본 후 허이빙 롄롄 CEO를 통해 저장성(浙江省) 기업인과 예술인 모임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허이빙은 1995년 마윈 부부와 함께 중국 최초의 인터넷 B2B 회사 '차이니스 옐로우페이지(中國黃頁)'를 설립한 인물이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를 졸업한 이공계 전문가로 영어 선생님이었던 마윈의 기술적 동반자 역할을 했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은 수많은 중국 기술전문가를 배출한 명문 이공대학이다.

허이빙 CEO는 중국에서 관련 정부 규정도 없었던 2000년대 초 전자서명거래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기업인 e첸바오(e簽寶)를 설립했다. 현재 e첸바오는 중국 최대의 전자서명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온·오프라인 기반 SNS인 롄롄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첨단 기술 업계를 장악한 베이징항공항천대학, IT 산업 전진기지로 성장한 항저우 출신의 전설적 인물인 그는 중국 각계 분야에서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허 CEO가 마련한 이날 모임에는 약 20여 명의 항저우 주요 인사와 외지의 예술가 등이 참석했다. 모임 장소는 마윈을 주축으로 저장성 유명 기업인 8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고급 비밀  사교 클럽인 타이지찬위안(太極禪苑)이었다.

항저우의 유명 관광지 시시(西溪) 습지변에 위치한 타이지찬위안은 중국에서도 최고급 사교 장소로 꼽힌다. 저장성에서 손에 꼽히는 걸출한 기업인들이 이곳에서 정보 교환과 사교 활동을 진행한다고 해서 '강남회(江南會 장난후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드라이브의 여파로 한때 문을 닫기도 했지만, 다시 문을 연 후 여전히 기업인들의 고급 사교 활동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풍의 여러 동 건물로 구성된 내부는 여느 고급 중국 식당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걸린 마윈의 초상화와 사진에서 그가 만든 특별한 장소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항저우 최고급 차와 음식을 즐기는 고객들이 여느 식당에서 쉽게 마주칠 수 없는 저장성 대표 기업 총수와 투자자들이라는 점이 가장 특별했다.겨울녘 짧은 해가 저문 후 도착한 타이지찬위안은 어두운 조명 아래서 절제된 고급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마윈의 첫 번째 파트너' 허이빙 롄롄 CEO, 저장성 기업인 협회 회장인 량샤오웨이(梁曉偉) 저상캐피탈 대표 등 항저우 대표 기업인을 비롯해 시진핑 주최 경제 전문가 좌담회 참석 최연소 경제학자로 유명한 관칭유(管清友) 전 민성증권 부총재, 마윈 등 중국 유명인이 앞다퉈 작품을 소장하는 신진 유망 화가 린웨핑(林跃平) 등 경제·산업·예술 문화 각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마윈의 성공과 항저우의 발전 상황을 논의하며, 항저우에서 '제2의 마윈과 차세대 알리바바'가 탄생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항저우시 최고의 권력자로 꼽히는 당서기도 자리에 함께해 각계 분야의 의견을 청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예상과 달리 딱딱한 사업 이야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의 역사, 남송 시대의 문화 정수, 현재 중국의 예술 등 다양한 방면을 고루 섭렵하고 있었다. 항저우와 중국의 첨단 산업의 발전 방향과 투자 포인트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다가도, 이날 모임의 흥을 담은 한시를 경쟁적으로 짓고 낭송하며 문학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마치 남송 시대 대표 문인 소동파가 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를 짓고, 풍류의 흥에 겨운 왕희지가 세기의 절필 서예 작품을 남겼듯 현대의 저장성 기업가와 예술가들도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문학적 소양을 겨루고 있었다.

신기한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기자에게 허이빙 CEO는 "중국의 경제와 산업의 발전이 지나치게 물질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 저장성 상인들은 남송 시대의 깊은 문학적 소양을 물려받은 사람들로서,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의 문화적 깊이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등 첨단산업과 이러한 문화적 교류가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우리는 각계각층의 인사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IT산업의 핵심인 혁신과 창의의 출발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래 중국 경제 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항저우 

저장성 기업인들은 "항저우는 남송의 수도였다. 남송은 중국 역사에 있어 문화와 문명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다. 지금의 항저우는 남송 시대의 '번영과 영광'을 재현할 모든 조건이 충족해 있다. 중국의 유명한 문인 소동포, 백거이는 당시 이 지역의 고위 관료였다. 이들은 문학적 소양도 높았지만 지역 관리에도 우수한 공적을 남겼다. 중국 신시대의 막을 연 시진핑 주석도 항저우가 속해있는 저장성 당 서기로 근무한 바 있다. 여기에 항저우에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4차 산업 혁명의 기수들이 운집해 있다. '항저우'는 신시대 신중국의 중심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중국 19차 당대회가 성황리에 폐막한 후 주요 외신들은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주목했다. '즈장'은 항저우 신흥산업 메카로 떠오른 빈장 가오신취를 감싸고 있는 첸탕강을 가리킨다. 시진핑 주석의 차기 대권 주자 등 시 주석의 최측근들이 저장성·상하이·푸젠성에 집중된 데서 나온 말이다.

저장성 출신 상인들은 역사적으로도 이재와 문학에 밝기로 유명했다. 중국의 유대인이라는 별명도 여기서 비롯됐다. 현재 중국 1000대 부자의 40%가 저장과 푸젠성 출신이다. 시진핑 집권 2기 저장성 등 '즈장신쥔' 출신의 인재 활용과 육성 그리고 이 일대 산업과 경제 발전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대소비 시대를 특징으로 하는 시진핑 신중국 신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항저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