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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썰렁' 공모주 청약, 샤오미 IPO '절반의 성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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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쳐 청약 열기 뚝, 증거금 3.06배 그쳐
무역전쟁과 세계 증시 불안이 투자분위기 식혀
낮아진 밸류에이션, IPO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올해 홍콩 증시에서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샤오미(小米)의 공모주 청약이 예상과 달리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았고, 대규모 청약 취소 사태까지 발생했다. 공모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 대출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실탄'으로 비축하며 영업을 준비했던 홍콩 현지 증권사들도 기대 이하의 냉랭한 분위기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당혹스러운 건 샤오미 자신이다. 공모주 청약 첫날인 25일 레이쥔(雷軍) 대표는 샤오미의 가치를 '텐센트와 애플을 곱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회사 가치는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샤오미의 IPO(기업공개)가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미 무역갈등, 글로벌 증시 침체 등 대외 여건도 샤오미에 불리하다.

대내 상황도 여의치 않다. '홍콩 증시 최초의 차등의결권 적용 유니콘 기업'이라며 샤오미 띄우기에 바빴던 매체와 밸류에이션을 한껏 끌어올리며 '샤오미 열풍'을 유도했던 금융사들도 '객관적인 판단과 이성적 분석'을 강조하며 샤오미에 '등'을 돌리고 있다. 

샤오미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기업공개에서 '잭팟'을 터뜨릴 것인가. 아니면 천상에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 '불운의 아이콘'이 될 것인가. 중국과 홍콩 현지 매체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샤오미 기업공개의 성공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레이쥔 샤오미 대표

◆ 엄청난 화제성에도 공모주 청약 시장 '썰렁'

오버부킹 규모, 예상치 10배에 크게 못미치는 3배 기록 

25일부터 시작된 샤오미의 공모주 청약은 27일 정오(현지시간)에 마감이 됐다.

홍콩경제일보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4개 증권사를 통해 25,26일 이틀간 이뤄진 샤오미 공모주 청약 증거금 규모는 97억 홍콩달러(약 12억달러)였다. 샤오미의 공모주 목표 조달액 24억 홍콩달러의  3.06배에 그치는 금액이다. 당초 예상했던 5~10배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기대에 훨씬 못믿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청약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26일에는 대규모 청약 자금 철회 사태가 발생했다. 스푸진룽(時富金融)과 후이리증권(輝立證券)에서 각각 14억 홍콩달러와 3억 홍콩달러, 모두 17억 홍콩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이 취소됐다. 

30억 홍콩달러로 가장 많은 공모주 청약을 받은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사도 '큰손' 고객의 청약 취소가 발생하지 않을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27일 마지막 날 오전 청약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실망감은 단순히 샤오미의 청약 규모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홍콩에 상장한 다른 중국 기업과 비교해도 샤오미에 대한 투자 열기는 현저히 낮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의 '신경제' 중국 기업이 홍콩에서 IPO를 진행, 공모주 청약에서 '대박'을 냈다. '신경제 산업'이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난 첨단기술·콘텐츠·바이오 같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 유망 업종을 가리킨다. 

일례로 텐센트 산하 온라인 문학 콘텐츠 기업인 차이나리딩(閱文集團)은 1352억 홍콩달러의 청약 신청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초 계획했던 공모액보다 624.95배가 넘는 규모였다. 오토파이낸셜 기업 이신(易鑫), 중국 최초 온라인 보험사 중안짜이셴(衆案在線), 게임기 브랜드 레이저(雷蛇 Razer)도 모두 공모주 청약 첫날 신청액이 원래 계획했던 금액의 100배를 넘어섰다. 샤오미 공모주 청약률은 3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샤오미 공모주 초과청약 규모 예상치가 10배 정도 수준이었지만, 결과는 그 보다도 더욱 낮았다.   

투자자 대부분은 중국계, 해외 시장 관망세 뚜렷 

해외 시장의 반응도 홍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보인다. 샤오미가 홍콩시장에서 판매한 공모주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홍콩에서 판매된 공모주 역시 대부분이 중국 자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뉴욕 맨하탄 포시즌호텔에서 진행된 샤오미 투자자 모집 오찬회에서도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고 중국 TMT 산업 전문 매체 취안톈허우커지(全天候科技)는 전했다.

 ◆ 유명인사 투자에도 샤오미 외면한 시장, 왜?

중미 무역전, 글로벌 증시 침체 등 대외 영향
연이은 '신경제' 기업 상장으로 인한 '희소성' 감소

공모주 청약에 앞서 청쿵실업의 창업자 리카싱, 유명 엔젤투자자 차이원성(蔡文勝)을 비롯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 텐센트 대표 등 내로라하는 투자 전문가들의 수천에서 수백만 달러 IPO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럼에도 시장이 샤오미 공모주 청약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관망세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외적 시장 환경이 샤오미에 상당히 불리했다. 중미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A주가 급락하며 침체장에 진입했고, A주 보다 다소 강한 체질을 보였던 미국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이은 '유니콘 기업'의 홍콩 상륙도 샤오미의 '희소성'을 낮추는 '악재'가 됐다. 샤오미의 홍콩 증시 상장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홍콩에서 샤오미와 같은 첨단 기술 기업 상장사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경제'를 표방한 유망 기업의 홍콩 상장이 이어지고, 앞으로도 유력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있어, 샤오미의 희소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홍콩증시에 상장한 '신경제 기업'의 부진도 샤오미의 발목을 잡았다.

엄청난 공모주 청약률을 기록했던 1호 인터넷 보험사 쭝안짜이셴의 발행가는 59.7홍콩달러였다. 상장 초기 주가가 97.8홍콩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주가가 고꾸라졌다. 현재(27일 마감가)는 발행가보다 낮은 49.5홍콩달러 수준이다. 대형 보험사인 핑안(平安)그룹 산하 자회사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도 상장전 큰 관심을 받았지만 5월 26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경제' 기업에 어울리지 않은 높은 수준의 제조업 의존

그러나 샤오미의 '부진'이 '남의 탓'만은 아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샤오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샤오미는 스스로를 신경제 대표 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재표를 보면 스마트기기 제조업에 가깝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전체 실적에서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 제조업의 각도에서 보면 샤오미는 분명 우수한 기업이다. 그러나 '혁신성'을 기준으로 보면 샤오미를 미래 산업을 견인할 신경제 기업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고, 이러한 분석이 공모주 청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IPO 성공 가능성은, 적정 수준으로 돌아온 밸류에이션 호재 

공모주 청약 열기는 높지 않았지만 샤오미의 IPO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은 분위기다. 그간 지나친 화제성에 투기 요소가 더해지며 형성된 거품이 오히려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꺼지면서, 샤오미의 가치를 적정선으로 되돌리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의 '포지션'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레이쥔은 "샤오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드웨어, 전자상거래, 인터넷을 모두 잘 하는 전천후 기업"이라고 항변했다.

레이쥔의 이 같은 설명에 동의하는 기관투자자도 있다. 홍콩의 대형 증권사에서 일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샤오미의 가치는 500억~700억 달러 수준이다. 샤오미의 하드웨어 사업 부문의 가치가 400억~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은 거품이 제거되고, 적정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샤오미 관리자들과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샤오미는 투자자들의 이익보호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때문에 발행가도 기존의 계획보다 5% 정도 낮은 17~22 홍콩달러로 책정하게 된 것"이라며 "다음달 9일 상장후 샤오미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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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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