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출근하다 콘크리트에 발이 ‘푹’...안전불감 도로공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파구 삼전역 일대, 1년간 지하철9호선 도로공사
소음·분진·침수·곡예보행...인근 주민 ‘사중고’ 신음
보행통제 없이 콘크리트 들이 부어...아이들 안전위협
자치구 "관할 아니다"...서울시 "미흡했던 점 양해 부탁"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A(여·25)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버스정류장 가는 길이 온통 공사로 난장판이라 1년 가까이 스트레스가 쌓인 탓이다. 인도 대부분이 흙투성이어서 아침마다 먼지를 뒤집어쓰는 게 다반사다. 소음으로 고막도 멍멍하다.

보도블록 곳곳이 깨져 구두라도 신은 날은 발목이 꺾이기 일쑤다. 매번 신경쓰며 걷느라 툭하면 다리가 욱신욱신 쑤신다. 안전선이 없어 공사 자재를 피하려면 아찔한 ‘곡예보행’을 해야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삼전동 일대 도로공사 때문에 주민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로 인한 불편은 으레 감수해야하는 일이지만 기본 안전을 위한 인력, 시설물 배치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시공업체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소재 잠실우성4차현대아파트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출근시간대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독자제보]

◆보행통제 시설물·표지판 부족...아이들이 흙바닥 뛰어가

지난 19일 오후 퇴근 시간대. 지하철 9호선 삼전역(개통 예정) 인근 상황은 듣던 것보다 심각했다. 군데군데 인도가 파여있었고, 안전선이나 라바콘(고깔 모양 시선유도봉)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안내표지판도 드물었다.

5~8세 아이들이 널브러진 벽돌 사이를 요리조리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통행이 워낙 불편해 자전거가 지나가려면 그야말로 묘기를 부려야할 정도다.

횡단보도 옆에는 공사자재가 수북이 쌓여있다. 50대로 보이는 여성이 철근더미 옆에서 신호를 기다렸는데 한눈에도 위험해보였다. 횡단보도 옆은 U턴 장소다. 차로와의 경계가 애매해 보행자 바로 옆으로 차가 지나다녔다. 이날 교복을 입고 귀가하던 B(17)양은 “봄부터 이랬다”며 “늘 옆으로 비켜가거나 밟지 않게 조심하며 지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적반하장' 사례도 있다. 인근 주민인 C씨는 “얼마 전에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발이 빠졌는데 공사 인부가 ‘왜 밟았냐’고 하더라”면서 “상식적으로 신발 자국 났다고 화낼게 아니라 그 전에 바리케이트를 쳐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더 큰 문제는 비가 내릴 때다. A씨에 따르면 이 일대는 우천시 ‘물 재앙’이 시작된다. 차도의 아스팔트 높이가 배수구보다 낮은 탓에 도로가 삽시간에 물바다가 된다. 고인 물 위로 차량이 빠르게 지나가면 행인들이 튀는 물로 폭탄을 맞는다. 좀더 꼼꼼한 복원 공사가 이뤄져야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삼전역(개통예정) 인근 공사 현장에서 어린 아이들이 흙바닥을 지나가고 있다. 2018.09.19 [사진=박진범 기자]

◆지하철 공사 늦어져 불편 발생...서울시 "미흡한 점 양해바란다"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이유는 2010년 1월부터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까닭이다. 기존 9호선 종점이었던 종합운동장역에서 삼전역, 석촌역,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등이 연장·추가 개통된다. 지하를 뚫는 공사가 마무리되고 지하철역을 만드는 후반 작업이 이어져 지상 도로가 공사판이 된 것이다.  

이에 관해 자치구는 관할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 시공은 모두 서울시 담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주민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며 거듭 양해를 부탁했다. 한 담당자는 "해당 문제로 민원을 여러 번 받았다"며 "통행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노력은 했는데 미흡했던 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완공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보도블록만 까는 공사면 두세 달이면 끝나는데 보도 정비시 유관기관 협의 등으로 늦어졌다"며 "올해는 심각한 폭염이랑 우천 때문에 공사가 몇 번 중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 10월말 완료될 것이다"며 "항상 양해를 구하고 있고, 향후에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연장 공사는 12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차도 높이가 빗물 배수구보다 낮다. 2018.09.19 [사진=박진범 기자]

 

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삼전역(개통예정) 인근 인도 모습. 2018.09.19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