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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김명우 두산重 사장 "임직원 힘 모아 위기 극복"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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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떠나려고 하니 가슴 아파"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위기 극복할 거라 믿어"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이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위기극복'을 당부했다. 그는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사진=두산중공업]

1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이메일에서 김 사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저는 여러분께 회사를 용퇴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짧게 인사말을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2002년 두산중공업에 부임해 그야말로 숱한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여러분께 새삼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하니 진한 아쉬움이 몰려온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곁을 먼저 떠나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김 사장은 자신의 회사 생활을 되돌아보며 '소중한 기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는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에 도전해 끝내 값진 성과를 거뒀던 소중한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그 모든 것들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직 하나"라며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주셔서 잘 극복해 달라는 것"이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기업과 조직의 그런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사례를 수없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돌이켜보면 회사는 과거에 이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 왔다. 특히 지금은 과거보다 더 높은 경쟁력, 기술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저는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비록 저는 회사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두산중공업과 여러분을 응원하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명우 사장은 지난 2015년 5월 관리부문 사장으로 승진한후 올해 3월 정지택 부회장이 실적부진으로 물러나면서 최형희 부사장(재무관리부문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아래는 김 사장의 이메일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어느덧 한 해가 벌써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저는 여러분께 회사를 용퇴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짧게 인사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2002년 두산중공업에 부임해 그야말로 숱한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여러분께 새삼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하니 진한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특히,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곁을 먼저 떠나려고 하니 여러분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많은 추억들이 스쳐갑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에
도전하여 끝내 값진 성과를 거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민영화 직후 극심한 갈등과 진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업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에서부터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라는 광고캠페인과 함께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며 중공업계 최고의 입사선호기업으로 거듭난 일, 사업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술개발 투자,
비즈니스 시스템의 변화 등 회사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해외 수주 10조원을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그 모든 것들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신입사원 시절에 HR업무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냉정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다 보니, 남들에게는 말 못할 고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없다면 HR업무를 제대로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는 섭섭한 일도 있었을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아픔을 줬을 수도 있겠으나 그 모든 것들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부디 이제는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사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직 하나입니다.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주셔서 잘 극복해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기업과 조직의 그런 Life cycle 사례를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회사는 과거에 이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 왔습니다. 특히, 지금은 과거보다 더 높은 경쟁력, 기술력,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비록 저는 회사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두산중공업과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다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에도 특히 유의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우 드림.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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