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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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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교섭단체 연설 통해 대통령 분권 개헌‧7자 회담 등 제안
“70여년 위대한 대한민국 역사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내려”
외교‧안보‧민생 등 주요현안 비판…전 상임위 국조‧청문회 제안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민생 등 현안을 지적하며 대통령 권력 분산 원포인트 개헌과 국론통일을 위한 7자 회담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하자 항의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다음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입니다.

□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숨조차 마음껏 쉬지 못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로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미안하고 안쓰러워하시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일거리를 구하지 못해 인력시장을 뒤로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근로자 분들,
가족처럼 사랑했던 종업원을 내보내고
한산한 골목에서 텅 빈 가게를 지켜야 했던 자영업자분들
죄송합니다.

올해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부모님께 늘 죄송해야만 하는 청년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치의 본질이란 책임과 해결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정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정치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정부는 문재인 정부입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입니다.

하지만 그 흔한 유감 표명도 찾아보기 힘든,
오만과 무능과 남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이기에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국민 여러분께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여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내려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말로 시작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모든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전가하고
이제는 자유한국당도 그랬다며 두루뭉술 넘어가려 합니다.
위선과 모순의 정부입니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의 역사가, 기적처럼 몰락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붕괴되고 있고,
경제는 얼어붙고,
산업 경쟁력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힘겹게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이 나라가
무모하고 무책임한 좌파정권에 의해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위헌입니다.

여기저기서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다”
“지금껏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는
한탄이 쏟아집니다.

성장 동력은 꺼졌고,
힘든 사람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습니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내건
정의롭고 공정한 경제입니까?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는 자명합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과 재분배 정책이
고용쇼크, 분배쇼크, 소득쇼크로 이어졌습니다.

최저임금 실패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임금을 줄 수 있는 소상공인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해고, 실업, 그리고 소득 상실입니다.
지난해 4분기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36.8%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가 증발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초, 연말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게
바로 이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2019년도 한국경제성장률을 2.1%로 대폭 낮췄습니다.
OECD 역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0세기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도
그 길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시장은 불공정하고, 정부는 정의롭다는
망상에 빠진 이 좌파정권이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세금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누구든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마음대로 쓰라고 주는 쌈짓돈도 아니요,
선심 쓰듯 나눠주라고 주는 쿠폰도 아닙니다.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최대한 아껴 써야 하는 돈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 ’로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합니다.

제멋대로 예비타당성 면제로
전국에 낭비성 예산을 퍼붓습니다.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현금 나눠주기에 골몰합니다.

과도한 ‘세금 쥐어짜기’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갑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매년 세금을 25조 안팎씩
더 걷고 있습니다.

분노하셔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이 세금 퍼주기 중독을
멈춰 세워주십시오.

일자리 정책은 어떻습니까?
5400억도, 5조 4천억도 아닌 무려 54조를 썼습니다.
국민 한 사람당 100만원씩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9년만의 최악의 실업입니다.

경제 살리기에는 정도(正道)만이 있을 뿐입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소득은 시장에서 얻습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하고
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
시장을 활성화시키십시오.

국민에게, 기업에게, 그리고 우리 경제에
‘자유’를 허락하십시오.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헌법대로, 헌법에 적힌대로만 하십시오.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특히 지금 가장 걱정해야 할 세대는
바로 40대 이하 청년, 청소년입니다.

현 정부 들어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2057년으로
3년 더 앞당겨졌습니다.
10년만에 수익률 마이너스마저 기록했습니다.
사학연금은 2040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22년에 고갈됩니다.

바로 지금
열심히 땀흘려가며 세금을 내는
40대 이하 청년, 대학생, 청소년들의 노후가
이 정권 하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 0.98명 시대.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이란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임기 후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입니까?
정권을 위한 정부입니까, 국가를 위한 정부입니까?
특정세력을 위한 대통령입니까, 국민을 위한 대통령입니까?

□ 가짜 비핵화로 얻은 것은 한미훈련 중단뿐입니다.

지난 2월 28일,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동안 북한의 협상은
핵폐기가 아닌 핵보유를 위한 것입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은근슬쩍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합니다.
미국이 영변 외 핵시설을 꺼내자
바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번에 종전선언까지 가능하다던
청와대 측의 ‘김칫국’ 발언들이 참으로
민망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분명히
대한민국이 생각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가 다르지 않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바로 문재인 정부의 생각입니까?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조선반도 비핵화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플랜입니까?

우라늄 농축과 핵시설 재가동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늘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속은 겁니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입니까?

알면서도 국민을 속인 것 아닙니까?

진짜 비핵화라면
자유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습니다.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
우리가 우위에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스스로 포기한
군사 분야 부속합의서는
우리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더 심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사드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드, 대북제재가 싫다는
문재인 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것입니까?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저는,
미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
북한이 비핵화(Denuclearization)는 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무장해제(Demilitarization)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
북한의 변화가 없는데도
남북경협을 서두르는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한미간 엇박자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에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까지 종료됐습니다.
한미동맹의 살아있는 증거인 3대 훈련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핵심 훈련이 없는 동맹이 존속 가능합니까?
저는 사실상 한미 양국이
‘별거’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별거 상태가 언제 이혼이 될지 모릅니다.

한미동맹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이제 우리 외교를
반미, 반일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원인과 결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위험한 도박일 뿐입니다.
이제 그 위험한 도박을 멈추십시오.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가 시급합니다.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십시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십시오.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경제와 안보라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는 동안
문재인 정부는 오로지 ‘적폐청산’에만 집착했습니다.
자신들은 깨끗하고 정의롭다고 해왔습니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불법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은
이 정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입니까?
한 초선의원이 막대한 예산과 정책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주무를 수 있었겠습니까?
국가채무조작은 세상물정 모르는 사무관 탓이라고 합니다.
딸 부부의 해외 이주 의문을 제기하자
해명은커녕 화를 냈습니다.

이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과거와의 싸움에만 매달린 동안,
우리 민생은 완전히 파탄 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민생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 30% 저감을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지난 기간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탈원전은 또 어떻습니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주 경험을 갖고도,
먼저 탈원전을 외치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가 의아한 눈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 불안으로 산업 전반이 흔들립니다.
전기료 인상은 불 보듯 뻔합니다.
원전 산업은 붕괴되고, 학계마저 침체됐습니다.
그야말로 백해무익입니다.

탈원전의 쌍둥이 민생파탄 정책이 바로
금강, 영산강 보 철거입니다.
보의 수자원 관리 및 홍수·가뭄 예방 효과는
수치와 통계, 그리고 경험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애초부터
‘무조건 해체’라는 정답을 정해놓고
국가시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탈원전, 보 철거,
문재인 정부가 좌파 포로정권이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미세먼지,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에 많은걸 의존하고 있으니
이 정부는 중국에 당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탈석탄으로 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데
탈원전 세력에 발목잡혀 있습니다.
보 해체를 주장해 온
좌파단체, 시민단체에
정부 정책이 휘둘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강성노조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 정부는
노동개혁을 시작도 못했습니다.

명백한 법외 노조인 전교조에
대한민국 교육이 좌지우지 됩니다.
사드, 밀양 송전탑, 제주 해군기지,
광우병, 쌍용차 집회 등
불법·폭력 시위 관련자들을 3.1절 특사로 풀어줬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불법 노조활동으로 해직된 전공노 조합원을
복직시켜주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렇겠습니까?
바로 문재인 정부가
강성귀족노조, 좌파단체 등
정권 창출 공신세력이 내미는
촛불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지지층 이탈과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요구했던
한미FTA 추진과 이라크 파병, 제주해군기지를
과감하게 수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단체, 강성노조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잘못을 시인하십시오.
결단이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제, 안보, 민생이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
이제는 우리 민주공화정의 기본 뼈대인
삼권분립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권이 댓글공작과
무관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과거 국정원 댓글 아이디 300여 개
드루킹 댓글 아이디는 2,300개
국정원 댓글 27만여 건
드루킹 댓글은 8천만 건
규모, 치밀성, 효과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무시무시한 드루킹 댓글 공작입니다.

현직 경남지사가 구속될 정도로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1심에서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는
이 정권이 앞세운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명백한 보복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바로 사법부입니다.
이런 사법부를 탄압하고 공격한다는 것은
사실상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정권에 반하는 판결을 내린 법관을
탄핵시키겠다는 정당이 정상적인 민주정당입니까?
검찰을 앞세워 법관을 기소하는 정권이
진정 자유민주주의 정권입니까?

사법부만큼이나 중립과 공정이 철저히 요구되는 기관이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선거의 심판이 되어야 할 선관위원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신을 내리꽂았습니다.
오직 총선 밖에 안 보이는 문재인 정권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어이 사법부와 선관위를 모두
정권 하수인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것입니까?

의회민주주의 파괴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청문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못한
의혹덩어리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연이어 개최될 청문회에서
또 어떤 기상천외한 답변들과
여당의 엄호성 질의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될 정도입니다.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은 경제, 안보 등 국정의 총체적 난맥속에서
더 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어
3월 국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주휴수당 조정과 최저임금제 개선 등
민생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회 문을 열자마자 민주당은
사상 초유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처리하겠다며
다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 세계 두 나라에만 있는
매우 독특한 제도입니다.
모두 의원내각제 국가입니다.
대통령제 국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짝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모양입니다.
결국 의회는
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합니다.
민주당 주장과 달리
의원수 확대도 불가피합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17년 총선 결과
당초 598석의 의원정수에서
무려 111석이 증가하여
총 709석까지 늘어났습니다.
표심 왜곡의 위헌 논란 소지도 있습니다.
정당간의 야합 투표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정당의
탄생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각제에 가까운 권력 구조 개선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이 함께 추진되지 않는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담은 선거제 개편은
사실상 의회 무력화 시도입니다.
의회 민주주의 부정입니다.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숫자를 27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완전히 폐지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는 줄이고
대신 국회가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
우리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정당 민주화가 사실상 실현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비례대표제는
계파보스간의 밀실공천과
밥그릇 나눠먹기로 전락하기 일쑤입니다.

유권자의 정확한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직접선거의 원리에 위배될 소지도 있습니다.

차제에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그를 지역구 숫자 조정에 사용하여
지역구 의원의 대표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과소, 과다 대표의 문제를 해소하겠습니다.

비례대표제의 장점과 순기능은 개혁공천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여성후보 공천 30%의 현행 권고 규정을
강행 규정으로 바꾸겠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뽑는 국회의원이 좋은지,
정당이 알아서 정해주는 국회의원이 좋은지,
직접 국민들께 물어보십시오.

지역구 조정 등이 필요한 선거제 개편은
아무리 의회 질서가 강대강으로 치달아도
반드시 합의에 의해 통과되어 왔습니다.
패스트 트랙은
사상 초유의 입법 쿠데타, 헌정 파괴입니다.

다른 야당들에게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당장 얻는 의석수에
의회민주주의의 정신과 권력 분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지금 야당들은집권여당에 의해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거제 개편을 미끼로,
좌파독재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입니다.

내년에 여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면,
선거제 개편 논의는 백지화될 것이며,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야당들을 또 이용하려고 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솔직해집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 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는 것!

결국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합시다.

□ 자유민주주의가 부정되고 있습니다.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자칫 권위주의와 독재, 전체주의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
지난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표현의 자유 등이 억압당하는 민주주의란
결코 본연의 민주주의가 될 수 없습니다.
실제 수많은 독재, 전체주의 체제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민주주의가 아닌
반드시 ‘자유 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자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HTTPS 접속 차단은 또 웬 말입니까?
이제 국민들의 인터넷 접속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까?
조지 오웰 의
전체주의 자기검열 시대를 열겠다는 것입니까?

아이돌 외모 규제에서는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장발, 미니스커트 단속의 부활입니다.

기업인들은 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정부여당은 상법 및 공정거래법을 고쳐서
기업에 더 강한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제 도입해
국민연금을 무기삼아
기업 경영에 개입하려고 합니다.
기업의 자유는 뺏고 희생만 강요하는
강탈 정권, 착취 정권입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는 어떻습니까?
역사를 왜곡하면 형사 처벌을 하겠다고 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면 ‘가짜뉴스’로 폄훼합니다.
좌파독재는 명백한‘진짜뉴스’입니다.
비판적 논조의 언론은 ‘수구 언론’으로 매도합니다.
국민의 입을 막고
국민의 머릿속까지 통제하겠다는 것입니까?
빅브라더에 이어 ‘문브라더’라는 말이 나올까 염려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왜곡만큼이나
우려스럽고 위험한 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공정입니다.

2019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빨갱이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상대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잘못된 색깔론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습니다.
종북을 종북이라고 말하면 친일입니까?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은 친일파입니까?

여전히 7~80년대 세계관에 갇혀
운동권식 정치, 국민 갈라치기 정치로
좌파 이념독재의 쇠말뚝을 박겠다는
심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자신들만이 오직 선이요 정의며,
모든 반대세력을 악과 불의로 규정하는
이분법과 선민의식에 찌든 정권입니다.
사상독재, 이념독재, 역사독재입니다.

□ 대한민국의 자유, 다시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제1야당으로서
산적해 있는 민생 문제 해결과
국민의 자유 회복을 위해 나서겠습니다.

저희당 소속 의원님들 한 명 한 명마다
자신의 전문성과 애국심을 십분 발휘하여
이 정권의 문제점을 짚음은 물론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이유와 논리가 있는 비판, 대안이 있는 반대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한국당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합니다.
소득주도성장 실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 대신,
전문성을 갖춘 경제부처와 여야 정당들이 모여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정치가 아닌 정책의 관점에서 논의하겠습니다.

둘째, 국민부담 경감 3법을 제안합니다.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과
지방세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공시지가 인상을 막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막겠습니다.
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셋째, 국론통일을 위한 7자 회담을 제안합니다.
대한민국 대북정책이 혼란과 실패를 거듭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론의 분열, 남남갈등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모으지 못했는데
어떻게 북한을 상대하고 미국, 일본, 중국을 설득하겠습니까?
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로 구성된 7자 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일관성 있는 통일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넷째,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습니다.
정말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 정권에 전하겠습니다.

다섯째, 동북아-아세안 국가들로 구성된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관한 협약을 맺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아시아 국가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여섯째,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분산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합니다.
대통령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돼 있는 점이
결국 반복되는 정권 차원 폐단들의 근본 원인입니다.
선거제 개편을 넘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이 해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상임위 국정조사·청문회를 제안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와 부패를
국회 차원에서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결국 특검 도입이 불가피할 것이고
이마저도 막힌다면
전 국민적 투쟁이 확산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상임위-특검-국민투쟁이라는
3단계 투쟁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국민 여러분,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대한민국은
결코 쉽게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위대한 대한민국이
좌파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
당장의 인기에만 집착하는 정치,
정의의 논리를 독점하며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정치,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
동맹의 소중함과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는 정치,
바로 그런 정치가 이 나라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주보에서 만난 농민은
“물과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20대들이
“투표로 보답하겠다”며
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이렇게까지 민심이 싸늘할 줄은 몰랐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저 스스로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묻곤 합니다.
제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현대사 최초로
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이 마지막까지
이 땅의 자유를 지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자유,
일하고 싶으면 일할 수 있는 자유,
마음껏 정권을 비판해도 불안하지 않을 자유,
값싸게 전기를 쓸 수 있는 자유,
올바르고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을 자유,
북핵 위협과 안보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감시와 통제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자유를 수호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국가적 위기와 고비마다
이 나라를 지켜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을 지켜봐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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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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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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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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