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전기자의 체험기] 무등산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주워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편집자주] 현장 곳곳을 누비며 직접 체험하는 기획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과 실제로 체험을 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소외된 곳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좋은 마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 내가 직접 해보니…]

비흡연자라서 공감을 못하겠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었을까 [사진=전경훈 기자]

대한민국 100대 명산이자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우는 무등산은 광주시민에게는 애정이 꽤나 크다. 운동선수의 별명을 '무등산 호랑이' 이종범,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라고 붙이고, 광주에 있는 학교의 교가 대부분은 '무등산의 정기를 이어받아'로 시작할만큼 광주시민에게는 단순히 '산' 그 의미를 넘어섰다. 기자도 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민이 있을 때나 소원을 빌 때 무등산으로 종종 올라가곤 한다. 하지만 무등산을 오를때마다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새해 첫 날 취재 때문에 무등산을 올라갔었다. 많은 인파들이 새벽 일찍 나선 탓에 해가 뜨기 전까지 핫팩과 컵라면을 이용해 차가운 몸을 녹이고 있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구름에 가려져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기분이 나빴던 탓일까. 휴식터에서 해를 기다리던 일부 등산객들은 산을 훼손하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음식물 쓰레기까지 마구잡이로 버려댔다.

산을 내려가며 버려진 쓰레기를 목격한 사람들은 쳐다만 보고 발걸음을 피했다. 당시에는 나도 그들을 욕만하고 무심히 스쳐지나갔다. "누군가는 치우겠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무등산 쓰레기를 청소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산으로 향했다. 2~3시간 동안 무등산의 쓰레기를 주워보니 조금 심각했다.

2시간 정도 주운 쓰레기 양이 이정도다.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멀리 버린 쓰레기들도 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과일 껍질과 누군가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젓가락 정도는 앉을 수 있는 공간엔 무조건 버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쓰레기였다. 특히 휴식터에서는 무등산의 정기를 받으려고 등산한건지 음주를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른건지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막걸리' 병들이 버려져 있었다. 이정도는 "그래… 쓰레기 챙기는걸 깜빡하셨나보다" 싶을 정도였다. 등산로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산을 태울 작정이셨나 보다.

몇 시간 동안 쓰레기를 줍고 같은 탐방로로 내려가보니 이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다.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하길 바란 일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 내가 직접 해보기' 체험을 해봤다.

◆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 꽃을 심어봤다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육교다. 술집도 많고 식당도 많다보니 이곳에는 온갖 쓰레기로 넘쳐났다.[사진=전경훈 기자]

거창하게 체험할 것 없이 내가 사는 동네에서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집 근처 육교에는 언제 붙였는지 모를 정도로 잉크가 바랜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서로 눈에 띄는 장소에 전단지를 붙이기 위해 마구잡이로 뜯고 붙이기 경쟁을 하다 보니 청테이프 수십개가 육교에 붙어있었다.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전단지와 쓰레기로 얼룩진 육교 대신 깨끗해진 육교를 보기를 바랬다. 청소도 했겠다. 더 보기 좋게 화단까지 꾸며봤다.

일명 '게릴라 가드닝' 체험을 해봤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곳곳 버려진 자투리땅이나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에 시민들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어 내 집 앞, 우리 동네를 스스로 가꾸는 시민녹화운동이다.

꽃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광주에서 '게릴라 가드닝'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장희연(광주대·보건행정학과 3년) 학생에게 무슨 꽃을 심는게 좋을지 도움을 받았다.

장희연 학생이 꽃을 심는걸 같이 도와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써서 사진 잘 안나온다며 뒷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봄·가을이 아니다보니 화려하게 이쁜 꽃을 심지는 못했지만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곳이 이정도로 변화한 것 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꽃을 심고 있다보니 인근 상인분들과 지나가던 시민분들은 "담배 꽁초나 쓰레기들로 가득했던 곳인데 꽃이 있으니까 보기 좋다"고 했다.

◆ 누군가 무심코 뱉은 껌을 제거했다

오래된 탓인지 칼로 박박 문지르고 비벼봐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덕분에 길거리에서 이렇게 있어도 덜 창피했다.[사진=전경훈 기자]

길거리를 걷다가 껌을 밟고 기분 나쁜 묵직함을 겪어 봤을 것이다. 신발 바닥에 붙은 껌만큼 기분 나쁜 것도 없다. 껌은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매너다. 그러나 '당장 휴지가 없어서', '나만 안밟으면 됐지' 등 이기적인 이들로 인해 애꿎은 사람만 피해보고 있다.

굳이 당장 안밟았더라도 보도블럭 등에 까맣게 변한 껌은 도시의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이미 수천 수만번 그 이상 밟혔던 탓일까. 칼로 박박 문질러도 제거가 쉽지 않았다.

누군가 무심코 뱉은 수십개의 껌을 제거하니 길거리가 깨끗해졌다. 영국에서는 껌을 제거하는 비용이 연간 무려 1억 4000파운드(2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길거리에 껌을 뱉는 사람은 골칫거리다.

◆ 분리수거를 대신 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봉지가 이곳으로 매일 수십톤이 실려온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수거 해서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사진=전경훈 기자]

설 명절에 받고 버린 택배 쓰레기가 아파트를 가득 채웠다. 정부가 페트병을 버릴 때에는 라벨과 뚜껑을 전부 분리시켜서 분리배출하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비교적 실천이 잘됐지만 이것만 실천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재활용 가치가 높은 우유곽 등 종이팩들이 일반 종이와 섞여 배출되고 있어서 하나씩 빼서 분리해뒀다. 그 외에도 분리수거가 얼마나 안되고 있는지 실태가 궁금해서 재활용품 선별장을 방문했다.

매일 수십톤의 쓰레기가 이곳으로 실려 온단다. 산더미로 쌓인 쓰레기봉지를 보고 있으니 관계자가 "길거리에 버려진 검은봉지는 99% 음식물 쓰레기든 뭐든 같이 버려진겁니다. 검은색이라 내용물이 안보이니까 버린 XX가 그냥 막 버리는거에요"라고 한 말이 인상 깊다.

그리고 스티로폼으로 온 택배를 받으면 칼로 그어서 내용물만 빼내고 버리는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테이프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분리수거가 가능하다고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써주시라고 홍보를 부탁하셨다.

◆ 화장실 변기 물을 대신 내렸다

물을 안내리고 그냥 가버리는건 무슨 심보일까. 손가락 아래쪽에 정체모를 저 자국은 다시 봐도 찝찝하다.[사진=전경훈 기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화장실에 갔다. 공중화장실 어디를 가도 유독 화장실 한 칸만 비어있는 경우가 있다. 그게 어떤 의미진지, 왜 다들 안들어가는지 잘 알고 있다. 코와 입을 다 막고 눈까지 실눈을 떠가며 용기를 내서 물을 내렸다.

누군가 한명만 용기내면 다음 사람들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통의 용기론 쉽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도 올해 최고로 큰 용기이자 도전이었다. 물을 내리고 나오자 그제서야 그 칸에도 이용자가 생겼다. 단 10초도 안걸리는 일이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가장 난감할 때는 물을 안내린 화장실 칸을 발견했을 때 보다 이미 큰일(?)을 봤는데 뒤처리를 할 휴지가 없을때다. 며칠전 동네 도서관을 갔다가 화장실에 휴지가 다 떨어지고 없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편의점에 사온 휴지를 비치해뒀다.

◆ 배려를 부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대합실에서 열린 임산부 배려 공동 캠페인 행사에서 정지원 아나운서가 체험용 임부복을 착용하고 임산부 체험을 하고 있다. 2019.06.21 mironj19@newspim.com

평소 남들에게 쓴소리를 잘 못한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만원버스에서 임산부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것이었다. 아주머니에게 한마디 했다. "죄송하지만 임산부가 자리에 못앉고 있으니 배려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이야기 했다. 다행히도 "임산부가 있는지 몰랐다"며 죄송하다고 자리를 비켜주셨다.

광주 서구 치평동 인근에서 친구들과 길거리를 걷던 중 담배 냄새가 몰려왔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른바 '길빵'(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 중 에선 숨쉬기를 거부하겠다며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담배 냄새 때문에 그러는데 구석에서 피워주시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불쾌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곧 자리를 옮겼다.

대만 고궁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 중 하나인 '동파육'이다. 사실 천연석이 3단으로 층층이 나뉜거지만 동파육을 닮았다고 해서 유명하다.[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3년 전 여름, 대만 타이베이로 여행을 갔었다. 처음으로 가봤던 동남아 여행이었기에 모든 것이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작 따로 있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는 길이었다. 숫자를 잘못보고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가 아닌 마을버스 같은 작은 버스를 타버렸다. 외국인은 나 혼자였다. 작은 버스다 보니 사람은 곧 만원버스가 됐고, 대만 현지인 할머니가 일어서서 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싯 다운(sit down)" 한마디 하면서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랬던건지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를 한 내 모습을 보고 다들 웃으면서 박수를 쳐줬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줬다는 그 마음을 이번 체험을 통해 다시 느끼고 싶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