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오치우의 외계인 수첩]'미래를 파는 상인' 통인가게 김완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엔 4대문이 있다. 그 4대문안에 사는 사람들은 '근본이 있는 사람' 이라는 말을 들었다.

4대문은 동서남북에 따라 인-흥인지문, 의-돈의문, 예-숭례문, 지-홍지문(숙정문)이라 이름을 지었다. 그 가운데 보신각이 있다. 오행의 중심에 '신'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아는 '문안사람'은 인, 의, 예, 지 를 알고, '신의를 지키는 사람' 이라는 뜻이다.

그 4가지를 무시하면서도 장안에서 행세하고자 하는 자들을 칭해서 문안의 사대부들은 '4가지도 모르는 자!' , '싸가지 없는 놈들'이라 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근거해서 참으로  '싹수'가 있는 사람 김완규를 만났다. 그의 집안은 12대째 사대문안 궁궐 앞에 살았다. 그가 준 명함에는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라고 써있다. 그러나 그가 보통가게 주인은 아니다.

인사동 길 한 가운데 있는 그의 '가게'는 인사동에서는 보기 드물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까지 가서도 한 층을 더 올라가야 도달 할 수 있다. 보통 가게주인 보다 꽤 높은 위치에 있다. 1974년 '통인가게'건물이 지어졌을 때, 인사동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7층건물 꼭대기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그는 전함의 함교에 앉은 함장처럼 인왕산을 바라보고 비원을 내려다 본다. 

''소년시절에 '통인가게' 나왔으니까  꽤 됐지. 내가 개띠 거든. 1960년부터 통인가게에서 비상근 근무를 시작했어. 어른들한테서 '남아가 12세에 호패를 차면 15세에 뜻을 세우고, 20세가 되면 세상에 나가 출세를 하고, 장가를 가야한다'고 배웠으니까 중학교 다니면서 '통인가게'다니는게 자연스러웠지.''

그렇게 시작했던 '슬기로운 통인가게 생활'로 지금 그의 '통인가게'는 21개 계열회사를 거느리는 '큰 가게'가 됐다.  당연히 큰 사람들과 큰 거래가 그를 키웠다. 

르네상스를 일궜던 '메디치'가를 닮은 미국 록펠러가와의 인연은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의 사업관을 바꿨다.

1974년 때의 일이다. 데이비드 록펠러 미국 체이스맨해튼 은행장이 박정희 대통령 초청으로 처음 방한 했을 때, 공식일정 후 통인가게에 왔다.

당시 그는 금강산 민화를 팔았다. 깎아달라는 록펠러의 간청을 단칼에 잘랐다. 그 후에는 록펠러는 공항에서 바로 통인가게부터 찾아와 물건을 샀지만 단 한 번도 깎아주는 법은 없었다.

''내가 세운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나를 원칙대로 대해 주겠어. 타계하신 호암이나 며느리인 홍라희 여사도 '통인가게 가서 깎자는 말 절대 하지 말라'고 관계자들에게 가르쳤다고 하더라고. 받지도 않을 돈을 말하고, 주지도 않을 돈을 생각하는 거 우스운 일이지.''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김완규가 통인가게를 물려 받았을 때가 그의 나이 스물 세살이었다. 인사동의 골동품, 고미술 전문가들이 펄쩍뛰면서 '말아 먹을 일 있냐'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내아들 믿는다'며 통장과 도장을 맡겼다. 

''사람공부 많이 했지. 한양대에서 공학공부 했는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사람공부가 젤 힘들어, 허긴 그 만큼 재미있는 공부도 없지.'

자연히 사람들과 술을 많이 마셨다. 통인가게로 찾아오는 작가들, 골동품을 들고 오는 도둑들, 가짜 골동품을 만들고 바람 잡는 사기꾼들, 몰락한 사대부의 후손들. 술판에서 흔들리며 옥석을 가리는 일 또한 통인가게 주인의 주요업무였다.

''한번은 저녁 8시에 집에 들어 갔다가 아버지한테 혼났지. '이렇게 일찍 들어오면 너 기다리는 사람들 어떡하냐? 그 사람들 무시하면 안돼!' 그러셔서 큰 잘못을 한 것 같아 다시 나온 적이 있었어. 밤새 술에 쩔어 너무 힘들었는데."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아버지는 알았다. 궁핍한 시절, 하루 종일 주린 배를 껴안고 장안을 휘돌다 통인가게에 가서 술핑계 대고 흐벅진 안주로 배를 채우려 했던 돈 없는 예술가와 가산을 팔러 온 선비와 거짓말 못해 가난한 장사치들의 아찔한 허기를. 

''아버지한테 배웠지. 고려청자는 절대 사지도 팔지도 말라. 그러셨어. 백프로 도굴품이라고, 그리고 불화는 절에서 도둑질 한거니까 당연히 거래불가, 원칙을 지키는게 참 어려운 거야. 돈이 뻔히 보이는데. 그러니까 장사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사람을 버는 거거든.''

그는 사람을 버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록펠러를 감동시켜 그 힘으로  '통인가게'을 전 세계로 알리고 한국의 문화를 수출했다.

''아버지가 집안에 쓰던 진짜 골동품을 팔았다면, 나는 소위 '되살림 가구'로 불리는 소품들을 만들어 수출을 했지. 인사동 사람들이 진짜 골동품을 팔 때, 나는 그 골동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되살림 가구'을 만들어 팔았으니 그 사람들이 어이없어 하기도 했어.''

어쨌든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의 사람농사는 전세계적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거침없이 성장해 왔다.

''세계적인 회사가 되려면 세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라''라는 록펠러의 조언으로 통인익스프레스, 통인인터내셔널을 설립한 '통인가게'는 주한미군의 이사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시에 '통인안전보관' 등 유관사업으로 확장하며 1조원대 매출 목표로 21개 계열회사를 튼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 계열사의 100%지분을 내가 가지고 있어. 꼭 갖고 싶어서 보다는 온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지. 세금 회피할 생각 없고 상속 때문에 딴 생각 하지 않아. 아버지처럼 나도 아들을 믿기 때문이지. 혼자서도 잘하는 아들한테 상속이 꼭 필요한가?''

다 이룬 것 같은 그에게도 조급한 마음으로 견주는 프로젝트가 있다. 강화도에 '통인박물관'과 테마전시관 10개를 설립하는 일을 실행하고 있다.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문화예술 최강국 코리아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세계문화수도'을 강화도에 만들고 싶어서 저지르고 있는 거지. BTS가 너무 큰 메시지를 주고 있어. 전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통인가게'가 한 몫을 해야지. 문화예술의 종합 편 'K팝'을 만들고 말 거야.''

2년후에 창업 100년을 맞는 '통인가게'는 물건만 파는 가게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인사동의 K팝을 주도 해왔던 '통인가게'는 '조선풍류'라는 타이틀로 가슴 써늘한 판소리와 오페라 공연 등을 100회 가까이 베푸는 등 100년기업 다운 문화저력을 다져왔다.

창업 100년을 앞둔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가 민감하게 구분하는 단어가 있다. '장사치'와 '사업'이다. 

''장사치가 되려면 예전에 접었지, 난 이제 사업을 하는 거야. 차이가 뭐냐고?  장사는 나, 내 식구를 위해 하는 거고 사업은 내나라, 내국민을 위해 하는 거야. 호암선생이 혼수상태서 잠깐 깨어나서 '반도체 두 트럭이 나갔다고? 그럼 이 나라가 앞으로 잘 살 거야'라고 하셨다는데 울컥했지. 그게 사업가야! 이 나라,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게 내가 해야 될 사업이지, 호암처럼 담대하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해야 하는데''

과거를 연구하는 그의 머리 속엔 미래의 환타지가 소용돌이를 일으켜 늘 새벽잠을 '훅!' 깨운다. ''지금 내 화두는 그거 하나야, 강화도! 일단 강화도 사업이 내겐 독립운동이야. 강화도가 문화수도로서 세계인에게 각인되어서 K팝의 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어.''

그가 말하는 '과거'에는 탄탄한 미래의 씨앗이 살아있다. '과거'는 '미래의 일부'일 뿐이다. 오늘도 과거의 시간을 파는 공간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는 일 푼도 에누리 없이 '싹수 있는 미래'을 판다. 식구가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을 위해.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김완규 통인가게 대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