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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 창업 이끈 네이버...한성숙 주도로 'SME 상생'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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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만명 창업 약속한 <프로젝트 꽃> 5년간 기대 이상 성과
한성숙 "잠재된 SME 역량에 네이버는 기술도구 제공했을 뿐"
2일 네이버 밋업…플랫폼 밖 사각지대 SME에도 100억 기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네이버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tool)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네이버(주)(대표이사 한성숙)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2021.03.02 sunup@newspim.com

◆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지난해 전국 80곳, 올해 160곳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으로, 올해는 160 곳으로 확대한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현재 매일 1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안정적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잡았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 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동네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동안 제공해 온 ▲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오프라인 SME들을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네이버의 AI기반 장소 추천 엔진 'AirSPACE'가 접목된 '네이버 예약' 2021.02.18 sunup@newspim.com

◆ <꽃2.0> SME들이 자신의 사업에 맞게 '직접 설계'하는 물류 제안 

<프로젝트 꽃 2.0>은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를 적극 지원한다.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여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패션 판매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되어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 쇼핑라이브 대한민국농수산 스토어. [제공=네이버] 2020.12.07 swiss2pac@newspim.com

◆ 한성숙 "동대문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결, 올해 성사시킬 것"

이어서 한 대표는 전날 진행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개된, 일본 라인과 야후의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전격 도입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는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SME들을 위한 글로벌 지원 방안으로 한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런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SME들을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우선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함께,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한편, 오프라인 SME를 위한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 앞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살펴볼 예정이다. 올 한해 처음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를 도입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에게는 6개월 간 현장결제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오프라인 SME들을 대상으로 제공되어 온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올해 3월까지 연장했으나, 이를 6월까지 한차례 더 연장한다. 

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 40명의 네이버 '프로'들이 이끄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올 하반기 선보여 

디지털 비즈니스 감각과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된 가운데,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 오픈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총괄하는 공기중 교육 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코스와 인터넷 플랫폼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네이버 직원들이 전담해 개발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SME와 창작자들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 여 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험이 풍부한, 네이버의 우수한 직원들인 '프로'가 직접 SME와 창작자들을 교육하고,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렇게 개발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커리큘럼, 코스워크 들은 추후 글로벌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 

한편, 행사의 마지막에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SME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데 다양한 역할들을 해오려 노력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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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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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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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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