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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주년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맥주1위 탈환·해외확장 두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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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대표 취임·하이트진로 1위 오비맥주에 내어준 지 10년
하이트진로 "소주 1위 굳히고 테라로 맥주시장 1위 탈환 할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올해도 테라와 진로, 참이슬이 대한민국 주류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져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밝힌 포부다. 김 대표의 말대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서는 동시에 소주로는 업계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맥주시장 1위 탈환은 김인규 대표의 숙원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의 외형 확장도 꾀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취임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에서 1위를 빼앗긴지도 10년인 만큼, 올해를 1위를 탈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소주업계 점유율. 2021.04.12 jellyfish@newspim.com

◆ 소주는 점유율 65%로 1위 굳건…과제는 맥주 1위 탈환·해외 영역 확장

하이트진로는 다시금 주류업계의 절대적인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소주보다는 맥주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는 이미 점유율에서 한참 앞서는 상황이라서다.

이미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등 대표적인 소주 제품은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소주를 즐기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등을 마셨다는 얘기다. 하이트진로에 이은 2위는 롯데주류로 점유율 1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이트진로와 5배가 차이나는 수치다.

소주로는 1위 굳히기에 나선다면 하이트진로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맥주 '테라'로는 1위 탈환에 집중한다. 실제로 출시 3년차에 접어든 테라는 차별화를 위해 '청정'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必)환경 활동과 같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1위 탈환'이라는 타이틀에 집중하는 이유는 맥주시장에서 통용되는 '1위 싸이클' 속설 때문이다. 맥주시장은 통상 약 10년을 주기로 1위가 바뀌는 양상을 보인 다는 게 업계 안팎의 얘기다.

하이트진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맥주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출시됐던 '드라이피니시d'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2011년 오비맥주에게 맥주시장 1위를 내어줬다. 이는 김 대표가 취임하던 해다.

이후 2019년까지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까지 맥주시장 경쟁에 가세해 하이트진로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답보 상태가 풀린 것은 2019년 테라를 출시하면서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출시한 지 2년 만에 16억5000만병을 팔아치웠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주류시장이 위축됐음에도 테라는 지난해 대비 12% 성장했다. 오비맥주가 초록병인 한맥과 투명병으로 탈바꿈한 올뉴카스를 출시했음에도 테라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는 상태다. 김 대표가 올해를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을 필두로 과일소주를 수출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50여개국에 과일 소주를 수출 중이며, 2016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을 시작으로 2018년 자두에이슬, 2019년 딸기에이슬을 각각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에 집중했다. 특히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편의점, 마트 등에 제품 입점을 확대해 현지화에 속도를 냈다. 기존 교민 중심의 영업활동을 넘어 현지인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주 수출액은 2018년 5000만 달러를 돌파한 후 2019년 5862만 달러, 2020년 7486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측은 올해 수출액은 8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2주년을 맞은 테라가 국내 맥주 시장 혁신의 아이콘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으며 성장을 거듭,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출시 3년차에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업계에서 대표적인 무알코올, 비알코올 음료. 2021.02.02 jellyfish@newspim.com

◆ '테라' 선전하고 있지만…오비맥주·롯데주류도 '맥주 성수기' 앞두고 심기일전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맥주시장 1위 판도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테라를 의식한 동종 업계에서도 각사의 맥주 제품을 리뉴얼 등을 통해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 3사의 시장 공략은 바빠지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최근 각종 신제품과 리뉴얼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비맥주는 라거 맥주인 '한맥'을 출시한 데 이어 대표 브랜드 '카스'를 투명병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한맥은 올해 1월 출시됐는데, 테라의 대항마격인 제품이다. 이를 반증하듯 오비맥주는 초록색 병을 선택했다. 또, '한국인 입맛에 맞는 라거'를 만들기 위해 '사전 소비자 테스트'를 도입했다.

갈색병을 버리고 투명을 선택한 오비맥주의 '올 뉴 카스' 역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 뉴 카스에서 주목할 만한 마케팅 포인트는 '쿨 타이머'다. 변온 잉크를 활용해,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에 도달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고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두드러진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 오비맥주의 신제품 출시 관련 기사에는 "한맥은 생각보다 깊은 맛이 나서 단독으로 마셔도 맛있더라"라며 "투명병이 낯설기는 하지만, 맥주 색과 파란색이 대비돼서 시원하고 예뻐보여 일부러 사게 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에 많이 뒤지지만 롯데칠성도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수제맥주'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롯데주류는 출시 7주년을 맞아 클라우드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 사실 클라우드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수제맥주' 분야다. 유흥시장에서는 기존 맥주들이 압도적인 강세이지만, 최근 집콕이 생활화 된 시점에서 개성 있는 수제맥주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특히 롯데주류는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수제맥주 시장을 키우겠다는 셈법이다. 이를 위해 롯데주류는 지난해 7월부터 약 8개월간 제주맥주와 협업해 수제맥주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사실상 '메가히트'를 치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맥주 시장의 1위가 언제 바뀔 것인지를 두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하지만 오비맥주도 한맥과 올 뉴 카스로 점유율 이탈을 막고 있고, 맥주시장에서의 비중이 3% 밖에 되지 않더라도 수제맥주 시장 역시 틈새를 파고 들고 있는 만큼 올해 여름 맥주 시장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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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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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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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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