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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황LIVE] '부동산 대체상환'에 디폴트 우려 확대, 헝다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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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일 홍콩증시에서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계열사 종목들이 큰 낙폭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헝다그룹(3333.HK)이 16.93%,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12.61%, 항등네트워크(0136.HK)가 12.07%,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7.72% 급락했다. 

이날 거래에 앞서 헝다그룹이 투자금을 부동산으로 대체해 상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헝다그룹을 둘러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18일 헝다그룹은 '헝다 자산 투자상품 상환 방안'에 근거해 부동산으로 대체 상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27개 성(省)과 시에 설치된 34개 상환업무 사무소 위치를 공개했다.

최근 파산설이 불거질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투자금을 회수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투자금을 대신해 부동산으로 상환하는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헝다그룹 투자자들은 최근 판매가보다 각각 28%, 46%, 52% 할인된 가격의 주택, 상가, 차량 등을 선택해 투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7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헝다그룹의 재테크 상품에 투자했으며, 현재 만기에 도래한 재테크 상품 규모는 약 4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바이두]

최근 시장에서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설이 확산되며, 관련 계열사 종목들은 홍콩증시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그룹의 총 부채는 1조9700억 위안으로, 중국 부동산 업체 부채 규모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중국 75개 부동산 기업의 총 부채 규모인 1조9000억 위안, 2020년 구이저우(貴州) 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조7800억 위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헝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기업 대출 규제 기준인 '레드라인 3개 조항(三道紅線)' 기준에 모두 저촉돼 '홍색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2020년 말 기준 헝다그룹은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83.43%, 순 부채율이 152.89%로 '홍색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부채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헝다그룹은 유동성이 악화되자 채무 구조조정에 나섰다. 16일 헝다그룹은 회사채 거래를 잠정 중지했으며 17일부터는 협의거래 방식으로만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의거래 방식은 채권의 직접적인 경쟁입찰을 통한 거래를 제한함으로써 채권 가격의 과도한 변동성을 막아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일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들은 건물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대금 회수에 나섰다.

16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세연항(002285.SZ)은 공시를 통해 8월 31일 기준 헝다그룹에 발행한 매출채권 12억5500위안(받을어음 5억5100만 위안, 외상매출금 6억9400만 위안) 중 2억4600만 위안은 건물로 받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나머지 회수해야 할 대금 9억9900만 위안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행되는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의 외상 판매대금을 의미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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