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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사진가 황규태, 60년 전위에서 달려 '여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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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에서 포토몽타주,픽셀까지 변혁의 선봉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 기획
"호기심이 나를 실험과 변화의 앞줄에 서게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지난 60년간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최일선을 달려온 사진가 황규태(85)가 부산 해운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부산의 고은사진미술관은 2023년을 여는 첫 전시로 황규태 작가의 전(全)시기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지난달 개막했다. '황규태,사진에 반-하다'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변화무쌍했던 60년 작업궤적을 한자리에서 음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황규태, '픽셀- Heart'. ⓒ황규태,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무단 복제및 변형 금지. 2023.02.08 art29@newspim.com

황규태의 사진작업 전반을 돌아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관측은 작가의 장르별 작업을 엄선해 이를 망라했다. 이에 따라 황규태가 어떤 작업으로 사진활동을 시작해 어떻게 작업을 변화시켰으며, 최근에는 어떤 작업에 몰두해 있는지를 두루 가늠해볼 수 있다.  

전시 타이틀 '사진에 반-하다'는 두가지 의미를 함축한다. '사진에 매혹되어 몰두한다(fall in)'와 '사진 매체의 규범적 조건과 관습을 뛰어넘는다(against)'는 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데뷔이래 한국 실험사진의 최전방에서 무수한 변혁과 시도를 추구해온 황규태의 작업의지를 압축한 표현이다.

전시는 황규태의 19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작업에서 시작한다. 이어 '블로우업' '포토몽타주' '버노그라피', 그리고 '픽셀'까지 5가지 파트를 아우르는 총 116점의 작품을 3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부산 고은사진미술관(관장 이재구)이 기획한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의 전시 전경. 첫 섹션에서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오른쪽)과 블로우업 사진들(왼쪽)이 서로 마주하고 내걸렸다. ⓒ황규태,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2.08 art29@newspim.com

고은사진미술관 2층 전시실 초입에 꾸며진 첫 섹션에는 '흑백' '블로우업' 사진이 한데 묶였다. 1960년대 작가의 초기 흑백사진과 2001년 다양한 배율로 확대-축소해 리프레임한 '블로우업' 시리즈가 한 공간에서 마주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와 경향신문 사진부 기자로 활동하던 1960년대 초중반 황규태는 흑백의 스트레이트 사진에서도 근경과 원경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화면구성과 과감한 크롭을 시도했다. 이미 실험적 표현의 잠재태를 작품 속에 심어놓았던 것이다. 물론 이 섹션에는 보도사진의 기본에 충실한 사진도 있다. 그러나 명동성당 일대와 광화문, 정동길, 달동네에서 찍은 사진들은 리얼리즘 사진의 근간을 뒤흔드는 대담한 구도와 실험이 포착돼 흥미롭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전에 출품된 황규태의 19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황규태,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무단복제및 변형 금지. 2023.02.08 art29@newspim.com

이들 흑백사진 맞은 편에는 '블로우업' 사진 37점이 내걸렸다. 작가가 꾸준히 천착해온 흑백사진들 속에 숨어 있는 '또다른 장면'을 과감하게 확대해 커팅한 뒤, 이를 클로즈업한 작품이다. 무명 한복을 걸치고 신명나게 춤잔치를 벌이는 마을주민 속 '남녀 한쌍의 고무신 신은 발'을 확대한 사진이라든가, 명동거리를 스케치한 사진 중 배경으로 저 멀리 찍힌 여성들의 뒷태를 키운 사진 등 자투리, 배경이 중심으로 옮겨져 확대됨으로써 예기치 않았던 추상성과 조형성이 살며시 드러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황규태,'블로우 업', Black and White, Pigment Print, 58X45cm ⓒ황규태, 이미지 제공= 고은사진미술관. 무단복제및 변형 금지 2023.02.08 art29@newspim.com

멀리 깨알처럼 작게 찍힌 여성의 하이힐 부분, 가지런히 포갠 두 손 등을 크게 확대한 탓에 굵어진 사진입자는 묘하고 아련한 공기를 뿜어낸다. 작가의 숨길 수 없는 확대본능과 기존 관습을 뛰어넘으며 '사진을 갖고 노는 엉뚱한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연작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일평생 종횡무진 질주하게될 '황규태표 상상력'을 임팩트있게 알린 '포토몽타주' '버노그라피' 시리즈가 나왔다. 이 섹션에서 관람객은 사진의 기본문법과 통념애 안주하지 않고, 누구도 가지않은 길을 가고자 한 작가의 '아방가르드(avant-garde) 정신'을 확인하게 된다. 스페셜 이펙트를 과감하게 적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 합성하며 새로운 메시지를 던진 '포토몽타주'와 필름을 태워 변형시키고 훼손된 필름을 확대경으로 촬영해 우연의 효과를 추구한 '버노그라피'는 황규태를 미국 내에서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로 부상하게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태양을 찍은 필름을 불로 태워 변형시킨 뒤,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황규태의 '녹아내리는 태양(Melting the Sun)'.Pigment Print, 150X100cm . 황규태는 1960,70년대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할 당시 필름의 일부를 불로 태운 후 우연한 효과를 도모하는 기법을 '버노그라피(Burnography)'라고 명명하고, 다양한 사진실험을 시도했다. ⓒ황규태, 이미지제공=고은사진미술관. 무단복제및 변형 금지. 2023.02.08 art29@newspim.com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간 황규태는 실험적인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현미경 사진이나 천체·항공 사진, X레이 사진까지 활용하며 이중노출, 콜라주, 필름 태우기 등을 감행했다. 이 시기 작업에 대해 작가는 "그림에서는 얼마든지 표현가능한 초현실, 환상의 세계를 사진에선 왜 안되는 걸까 고민하다가 나온 게 포토몽타주와 버노그라피다. 한 장의 사진으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구현할 수 없어 여러 실험을 변주하고 반복했다"고 밝혔다.

당시 황규태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작업은 미국 예술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73년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잡지 '파퓰러 포토그래피(Popular Photography)'는 표지에 황규태 작품을 싣고, 특집으로 일련의 작품을 소개했다. 또 다양한 현지 매체들이 황규태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전에 출품된 작가의 '픽셀' 연작. ⓒ황규태,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2.08 art29@newspim.com

마지막 섹션은 황규태 실험사진의 최신 영역이자, 사진예술의 무한확장을 보여주는 '픽셀(pixel)' 시리즈로 꾸며졌다. '픽셀'은 1990년대말 우연히 TV 화면을 확대경(루페)으로 들여다보다가 발견한 작고 네모난 점들에 빠져들며 비롯된 작업이다. 그는 "TV 모니터 안에 뜻밖의 이미지들이 보여 그걸 촬영해 확대했다. 그랬더니 엄청난 색과 무늬가 나왔고, 그걸 다시 확대, 촬영하길 반복하며 마음에 드는 색과 모양을 골라낸 게 픽셀 연작"이라고 했다. 기존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의 한 귀퉁이를 확대 변주하며 '블로우업' 작업을 하던 것과 어찌보면 맥이 닿아있는 작업인 셈이다.

즉 황규태의 '픽셀'은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들 속에서 하나를 '확대'하고, '발견'한 뒤 이를 '선택'해 특정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과정의 산물이다. 이같은 '픽셀'의 탄생은 "사진은 피사체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라는 사진의 오랜 조건을 깨뜨린 것은 물론, 사진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픽셀로 밤낮없이 시각적 유희를 즐기며 작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진의 신세계를 우리 앞에 선보이게 된 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황규태, '픽셀,게슈탈트(Gestalt)–형태심리학", Pigment Print, 150X110cm ⓒ황규태,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2.08 art29@newspim.com

처음 픽셀 작업을 시작했을 때 황규태는 "컴퓨터 속 이미지를 확대, 발견한 뒤 이를 선택할 뿐 인위적 변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첨단 포토샵 기능을 두루 활용해 이미지를 마음껏 변형, 변주한다. 'Heart' 연작이라든가, 타원 연작, 물결작업 등이 그래서 나왔다.

때문에 그가 선보인 눈부시게 화려하고 선명한 '픽셀'연작은 "이게 무슨 사진이람? 그래픽이지?"라는 반응도 나온다. '컴퓨터 장난'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황규태는 "내 픽셀 작업은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내가 호기심 대마왕이다. 매혹적인 이미지를 찾아내느라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하루 10시간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한다. 덕분에 허리가 동티 났지만 너무 재밌다"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황규태 '픽셀-알파벳'. ⓒ황규태, 이미지제공=고은사진미술관. 무단 복사및 변형 금지. 2023.02.09 art29@newspim.com

이어 "묻고 싶다. 오늘날 사진은 꼭 사진이어야만 되는 것이냐? 사진의 모든 것이 사진이고, 모든 것이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 복사기도 스캐너도 모두 카메라다"라며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고, 어느 범위를 넘으면 사진이 아닌 것인지 탐구하는 게 즐겁다. 고인 물보다 흐르는 물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NFT, 메타버스에 이어 AI챗봇인 '챗 GPT'까지 등장했다. 이런 첨단의 시대에 한국사진계 최고참 작가인 황규태는 디지털 사진의 최선두를 가열차게 달리는 '젊은 전사'임에 틀림없다. 클래식한 전통예술의 극복, 실험과 변혁의 추구, 첨단과학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끝없는 관심,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허물기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니 말이다.  황규태에게 사진예술은 '실재의 복제'가 아니라 '혁신과 변화', 그 자체인 것이다. 때문에 그에겐 예나 지금이나 한계란 없다.

고은사진미술관 이재구 관장(경성대 교수)은 "이번 기획전은 한국 현대사진계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황규태의 전위적 사진세계를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그의 실험정신과 창작의지, 한국현대사진사에서 황규태 사진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을 반추하고 있다. 누구나 현대사진을 즐기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문화재단(이사장 김형수)이 주최하고, 동성모터스가 후원한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전은 오는 3월12일까지 열린다.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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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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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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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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