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1+1=1' 대한항공, 아시아나 운수권 반납, 국토부 해명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은 충격이었다. 양사가 각각 갖고 있던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 권리) 10개, 7개 중 7개를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긴다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 제안을 영국이 받아들인 결과였다. 양사 합병이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1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첫 사례였다.

대한항공이 통합 후 슬롯을 넘긴다는 것은 곧 운수권을 반납한다는 의미다. 운수권은 항공당국인 국토교통부가 상대국과 협상을 통해 확보한다. 항공 비자유화 구역인 영국에서 슬롯을 넘겨주면 자동으로 운수권도 사라진다. 그 동안 영국 히스로공항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나라 항공당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의미다. 유럽연합(EU) 역시 양국이 운수권 협상을 통해 슬롯을 배분하는 항공 비자유화 구역이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당국이 상대국과 운수권 협상을 벌이는 이유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지원하고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정 항공사를 위해 운수권 협상을 벌이는 게 아니다. 노선에 따라 운수권 협상의 혜택을 받는 항공사가 제한이 생길 수 있지만 국토부는 의도적으로 특정 항공사를 지원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양사 합병심사는 결과적으로 대한항공만을 위한 지원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항공산업은 크게 위축된다. 영국 심사대로라면 EU와 미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운수권과 슬롯 대부분을 외항사에 내줄 위기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국적사 중 유일하게 장거리 취항이 가능하지만 아시아나 슬롯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워회는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우려했다. 1년 넘게 양사 기업결합을 심사한 끝에 작년 초 결론을 낸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EU 심사에 비하면 우리나라 시정조치가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국 항공사에만 유리하게 심사하면 그만큼 상대국이 보복성으로 심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국 일방주의 기조보다는 경쟁법 원칙에 맞게 심사한다는 글로벌 경쟁당국 간 암묵적인 합의가 바탕에 깔린 셈이다. 노골적으로 자국에 유리한 판단을 내릴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최대한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해외 경쟁당국 심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기도 하지만 항공업계 등은 오히려 공정위에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운수권을 지키고 확대해야 할 국토부 역시 공정위의 경고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위한 일이라며 양사 합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항공업계의 위기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수권, 슬롯을 내줘도 되는지에 대한 항공당국의 심도 깊은 분석과 판단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이 망하면 결국 운수권, 슬롯을 외항사에 내주게 돼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지 않는다면 파산 외 선택지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고 파산하도록 둔 것에 대한 비판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나항공을 제2의 한진해운으로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었다. 대마불사를 내세워 공적자금으로 유지해 온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사례가 금융당국의 본래 태도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당시 국토부가 공정위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면 공정위 경고에 대해 분석하고 힘을 합쳐 금융당국을 설득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항공업계 지원을 담당하는 국토부는 공정위가 혼자 분투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수십년 간 노력해 얻은 운수권을 상실할 위기에서 속수무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세계 7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산업은행이 양사 합병을 공식화한 2020년 11월 16일에 이런 수식어를 담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를 인용해 '1 더하기 1은 2'라는 산수를 적용한 계산이었지만 이런 단순 계산법이 틀렸다는 사실을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항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이 수십년 간 운행한 운수권과 슬롯을 외항사에 내줄 상황을 계속 보고만 있을 것인지 답을 내놔야 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