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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승환, 41세 역대 최고령 선발... 투혼의 5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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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끝판 대장' 오승환이 프로 데뷔 통산 19시즌 만에 처음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미일 통산 980경기 만의 선발 등판이며 KBO 기준 621경기 만의 선발 출격이다. 40세9개월18일의 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 등판이었다.

3일 키움전에 프로 데뷔후 처음 선발 등판한 오승환. [사진 = 삼성]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마운드에 서 있는 낯선 모습의 오승환을 보기 위해 라이온즈파크에는 주중 최다 관중이 몰렸다. 늘 마지막에 등장하던 오승환이 국민의례하는 모습은 생소해 보였다. 오승환은 예상보다 긴 투혼의 5이닝을 투구하며 20타자를 상대로 73개를 던졌다. 피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삼진 6개를 솎아냈으며 3실점,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모든 선발 투수에게 1회가 어렵듯 오승환 역시 고전했다. 김혜성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이정후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또 1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 2사 후부터 5회까지 3.1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삼진 4개 포함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빠른 공, 슬라이더, 포크볼, 느린 커브 등 모두 구종을 던지면 구위을 다듬었다.

오승환은 프로생활에서 가장 많은 이닝,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개인 역대 최다 피안타이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남겼다. 오승환의 종전 최다 투구 수는 본격적인 마무리로 활동하기 전에 남긴 59개(2005년 5월 26일 인천 SK전), 최다 투구 이닝은 4이닝(2005년 7월 2일 현대전)이었다.

키움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대1로 이겼다. 5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12승14패가 됐다. 키움은 13승13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오승환에게 쏟아졌지만 승자는 키움의 우완 투수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고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3승(3패)째를 따냈다.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후라도는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 광주 롯데 vs KIA - KIA 타선 폭발...롯데 10연승 저지

KIA는 롯데의 10연승을 막았다.

KIA는 '특급 루키' 윤영철의 호투와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으로 롯데를 10대2로 물리쳤다. KIA는 시즌 13승 12패를 기록해 두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0연승에 실패하며 15승 9패로 1위를 유지했다.

3일 롯데전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루키 윤영철. [사진 = KIA]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0연승의 부담감 때문인지 롯데 에이스 나균안은 무너졌다. 나균안은 이날 4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33.2이닝을 소화하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었다.

이우성은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류지혁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나란히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의 안타와 한승택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4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 잠실 한화 vs 두산 - 김민우의 완벽투...한화, 6연패 탈출

한화가 김민우의 완벽투에 힘입어 6연패를 탈출했다.

한화는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8대3 대승을 거뒀다. 6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7승(18패)째를 거두며 9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한편 2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13승 12패 1무로 4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0대1로 뒤지던 7회 두산 필승조를 상대로 대거 8득점하며 8대1로 역전했다.

3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시즌 첫 승을 거둔 김민우. [사진 = 한화]

한화 김민우는 6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우는 2회를 제외하고 무결점 투구 내용를 보여줬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허경민을 2루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호세 로하스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장승현이 3루수 쪽 강한 타구를 날렸고 3루수 노시환이 놓치면서 2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7회초까지 타선의 8점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민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한화는 7회 김서현, 8회 강재민, 9회 박상원이 등판해 뒷문을 지켰다. 박상원이 2실점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무리하면서 한화의 6연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 인천 KT vs SSG - 에레디아 스리런포...SSG, KT에 역전승

SSG가 에레디아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KT에 5대3으로 승리했다.

KT가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3대1로 앞서나갔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김민식의 볼넷과 추신수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에레디아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4대3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8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김민식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5대3으로 앞서나갔다.

3일 KT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낸 에레디아. [사진 = SSG]

9회초 SSG 마무리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시즌 11세이브. 선발투수 김광현은 100구를 던지며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남겼다.

SSG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 16승 10패를 기록하면서 KIA에 패한 1위 롯데(15승 9패)와의 경기차 없이 2위를 달렸다.

◆ 창원 LG vs NC - 플럿코 역투 박동원 결승포...LG, 2연승

LG가 선발 아담 플럿코의 눈부신 역투와 박동원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C에 2대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17승 11패를 기록했고 2연패에 빠진 NC는 14패(14승)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다.

NC는 1회말 박민우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민우의 시즌 1호포. LG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5호포.

3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플럿코. [사진 = LG]

LG 선발 플럿코는 93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2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무패)째를 올렸다. 이후 유영찬(1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이날 또 웃지 못했다. 구창모는 5이닝 동안 107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2패(무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KIA전에서도 구창모는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하다 7회 김선빈의 빗맞은 안타로 무너지기 시작, 6.2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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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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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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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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