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롯데, 5358일만의 9연승…KT는 9연패 터널 탈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진격의 거인이 호랑이굴에서도 승리하며 9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롯데의 9연승은 2008년 7월 27일 한화전부터 8월 30일 삼성전까지 이어진 9연승 이후 5358일만(14년 8개월)이다. 이번 9연승은 창단 41년 역사상 3번째이며 팀 역대 최다 연승은 11연승이다.

2일 KIA전에서 4.2이닝 3실점한 롯데 선발 박세웅. [사진 = 롯데]

롯데 선발 박세웅이 4.2이닝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5대3으로 앞서던 6회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승욱과 김민석이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고승민이 좌중간 2타점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에 이어 김진욱(1이닝), 최준용(0.1이닝), 김상수(1이닝), 구승민(1이닝) 등 불펜 투수 4명이 무실점, 마무리 김원중(1이닝)이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민석이 5타수 3안타, 고승민이 4타수 1안타 2타점, 전준우가 3타수 1안타 1타점, 안치홍이 4타수 1안타 1타점,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메디나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소크라테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박찬호가 4타수 3안타를 쳤지만 타선 집중력이 부족했다.

◆ 잠실 한화 vs 두산 - 두산, 알칸타라 호투 2연승...한화 6연패

두산은 외국인 투·타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에 3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2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선발 알칸타라. [사진 = 두산]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알칸타라는 4이닝까지 '퍼펙트' 행진을 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도 3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5.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을 기록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깨진 건 5회말. 두산은 로하스의 우월 솔로포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7회말 양찬열의 천금같은 적시타와 한화 포수 박상언의 포구 실책으로 3대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필승조 정철원과 홍건희를 8, 9회에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 양의지는 6회말 한화 불펜 김범수의 공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8회초 장승현과 교체됐다.

◆ 인천 KT vs SSG - 벤자민 역투...KT, 10경기만에 승리

KT가 9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의 역투와 17안타 화력으로 SSG를 11대4로 꺾었다. 지난달 19일 수원 SSG전 5대2 승리 이후 10경기에서 1무 9패를 기록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SSG(15승 10패)는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2일 SSG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3승째를 거둔 KT 선발 벤자민 [사진 = KT]

벤자민이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시즌 2호포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앤서니 알포드가 무릎 통증으로 갑자기 교체됐지만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했다. SSG 문승원은 3.1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KT는 4대3으로 리드하던 4회초 김민혁의 적시 2루타와 장성우의 스리런포로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단숨에 8대3으로 달아난 KT는 8회 상대 실책으로 일군 2사 1루에서 김민혁, 장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더 벌렸다.

◆ 창원 LG vs NC - 대체 선발 이지강 호투...LG, 3연패 탈출

LG는 대체 선발 이지강의 깜짝 호투와 오지환의 결승타에 힘입어 3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NC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3으로 이겨 16승 11패를 기록했다. 4연승이 좌절된 NC는 13패(14승)째를 떠안았다.

2일 NC전에 대체 선발로 나선 LG 이지강. [사진 = LG]

2군으로 내려간 강효종을 대신해 LG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박명근(승리, 1이닝 무실점)-진해수(0.2이닝 1실점)-유영찬(1.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결승타의 주인공 오지환(4타수 1안타 1타점)을 비롯해 홍창기(3타수 2안타), 김현수(5타수 2안타)가 공격을 이끌었다.

◆ 대구 키움 vs 삼성 - 키움 러셀, 연장 10회 결승 3점포

키움은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0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12승1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5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12승13패가 됐다.

러셀은 연장 10회초 결승 스리런 홈런, 임병욱은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요키시는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 선발 뷰캐넌 역시 5이닝 무실점에도 승패가 없었다.

이날 키움과 삼성은 9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잘 던지던 양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불펜싸움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10회초 김동헌의 안타와 이정후의 진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형종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이 고의 4구로 출루하며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러셀은 김태훈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고 이어 임병욱이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