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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키아프+프리즈,'열기'만끽도 좋지만 '사전탐구'하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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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예술'열기로 후끈 달굴 키아프,프리즈서울
축구장 예닐곱배 면적 페어장 돌다보면 중심 잃어
냉철하게 공부하고,페어구성·핵심작품·가격추이·트렌드·부대이벤트 등 사전에 면밀히 살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이미 출발을 알리는 총성은 울렸다. 8월말을 기점으로 열흘간 서울은 '현대미술 용광로'가 된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한국의 미술시장만은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한국의 PKM갤러리가 프리즈서울 2023에 선보이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 'Work'. 1968. 캔버스에 오일. 136x136cm. [사진=유영국 예술재단, PKM갤러리] 2023.08.30 art29@newspim.com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영국의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오는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한다. 두 페어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공동개최되자 '키아프리즈'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공동개최는 올해를 포함해 네 차례가 남았다.

스위스 기반의 아트바젤(Art Basel)과 쌍벽을 이루는 프리즈는 지난해 서울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온통 한국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7만명의 관람객이 마치 파도가 쓸리듯 몰려들었고 세계 톱 갤러리 부스는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뿐인가. 유명 화랑들이 들고 나온 블루칩 작품은 VIP 프리뷰 첫날 앞다퉈 팔려나갔다. 프리즈 서울과 함께 막을 올린 키아프는 첫날 '프리즈 쏠림현상' 때문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미술인구의 확장과 수집의 대중화로 지난해 한국미술시장 연간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의 대형 화랑인 리만 머핀이 프리즈서울 2023에 출품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신작. '생명의 나무-라이벌'(부분). 리만 머핀은 한남동 소재 서울점에서 데이비드 살레 작품전도 9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리만 머핀]. 2023.08.30 art29@newspim.com

올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이 풀려 중국 '큰손' 컬렉터가 일제히 프리즈서울과 키아프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화랑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프리즈서울에는 모두 120개 화랑이, 키아프에는 210개(해외 화랑 73개) 화랑이 참여해 총 330개의 화랑이 참여해 수만 여점의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도예 서적 등의 작품을 미술애호가들에게 펼쳐보인다. 

프리즈서울 2023은 6~9일 코엑스 3층에서 열린다. 올해도 세계 초일류 화랑인 가고시안, 페이스,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큐브, 리슨, 에스테 쉬퍼, 타데우스 로팍, 글래드스톤, 페로탕, 리먼 머핀, 스푸르스 마거스, 블룸앤포, 폴라 쿠퍼 등이 참가한다. 한편 키아프는 20여 개국에서 210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다. 키아프는 9월 6~10일 코엑스 1층 전관을 모두 사용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슨갤러리가 프리즈서울 2023에 선보이는 사라 컨닝햄의 유화 'Midnight Sun'. 사라 컨닝햄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리슨갤러리] 2023.08.30 art29@newspim.com

이에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것, 특별한 것, 비싼 것들이 서울로 일제히 몰려들 예정이다. 물론 '미술품' 이야기다. 그러니 미술애호가는 물론이고 대중도 '닷새간 1조원 매출' 운운(자고로 톱 아트페어들은 총매출을 결단코 공개하지 않는다. 단지 첫날 인기리에 팔린 몇몇 하이라이트 작품들의 가격은 자랑스레 공개한다)하는 이 엄청난 미술박람회에 엉덩이가 들썩일 수밖에 없다. '예술'이란 고상한 이름을 내세웠으나 지극히 자본중심적 세계이자, 일부 상류층을 위한 럭셔리한 잔치이지만 '내 눈으로 그 현장을 직접 보기라도 하겠다'는 심사가 작동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거장들의 수십억, 수억원대 작품이 넘실대는 그 신기루같은 현장은 비록 '가질 순 없더라도 내 폰에 담기라도 하겠다'며 가장 값비싼 옷을 떨쳐입고 나서게 만드는, 그야말로 '최상급 하이엔드 플랫폼'인 셈이다. 단 최고의 이벤트답게 입장료가 만만찮다. 프리뷰 티켓은 25만원, 일반 티켓은 8만원이다. 작년보다 25% 이상 올랐다. 그나마 두 아트페어를 한장의 티켓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만은 '키아프리즈'만의 장점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학고재 갤러리가 프리즈서울 마스터스 섹션에 선보이는 작고작가 류경채의 작품 '축전 91_4'. 1991. 캔버스에 유채. 130X130cm. 학고재는 키아프서울에도 참가한다. [사진=학고재] 2023.08.30 art29@newspim.com

이 기간에 맞춰 미술관과 화랑들은 연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시회와 프로그램을 일제히 선보인다. 패션계, 유통업계, 관광업계도 '프리즈 특수'를 누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에서 이 슈퍼위크에 약 1만 명의 미술관계자와 수집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개 아트페어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랴?' 했던 정부와 지자체, 기업도 프리즈의 파급력을 확인하곤 태세를 180도 전환했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9월로 집중시켰다. 문화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 기간을 '미술주간'으로 선정하고 차세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 우수전속작가 기획전시, 해외 큐레이터 초청 작가스튜디오 방문 등을 준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갤러리현대는 이번 키아프 서울에 라이안 갠더의 신작들로 솔로부스를 꾸민다. 갤러리현대는 프리즈서울 마스터스 섹션에도 참가한다. [사진=갤러리현대] 2023.08.30 art29@newspim.com

◆키아프, 마냥 들러리일 순 없다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과 함께 글로벌 아트페어 부문서 명실상부한 '투 톱'이 됐다. 역사가 훨씬 오래된 아트바젤이 50년 넘게 부동의 1위였지만 최근들어 프리즈는 뉴욕을 대표하는 페어인 '아모리쇼'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바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서울에서의 첫 아트페어가 기대 이상으로 성공하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원래 프리즈는 영국의 펑키하고 도전적인 '젊은 영국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지향점은 잊은지 오래다. 파워를 키울 수 있고, 매출만 끌어올린다면 무엇이든 섹션을 나눠(이를테면 프리즈 마스터스) 장터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올해 프리즈서울 마스터스에는 폴 세잔, 루시안 프로이트, 앙리 마티스, 루치오 폰타나 등 서양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내걸린다. 프리즈서울에 첫 참가하는 미국 시카고의 그레이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의 회화를 선보이고, 피터 해링턴은 희귀 서적과 필사본을 들고 온다. 독일의 악셀 베르보르트는 루치오 폰타나, 귄터 워커의 작품과 함께 희귀한 크메르신상 등 문화재급 유물을 선보인다.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는 에곤 실레,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같은 스타 작가들의 종이작업(종이에 그린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가나아트는 올해부터 프리즈 서울의 마스터스 섹션에 참가한다. 프리즈서울 마스터스를 통해 선보일 심문섭의 조각 '메타포'.1996.나무, 스틸, [사진=가나아트] 2023.08.31 art29@newspim.com

사실 프리즈는 지난해 '오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어느 나라 국민들 보다 새롭고 세련된 걸 좋아하며 트렌드를 거침없이 수용하는 한국인과 한국기관들은 세계 정상의 갤러리들이 들고 온 수억, 수십억 원대 작품을 척척 사들였다. 개막 첫날 한시간 만에 출품작 15점(약 100억원 어치)을 순식간에 판매한 스위스 기반의 톱갤러리 하우저앤워스의 사라 천 디렉터는 "우리도 깜짝 놀랬다. 한국인들의 구매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화랑들은 지난해 프리즈를 겪고 나서 태세를 완전히 전환했다. 고삐를 단단히 죄고 나선 것이다. 낯익은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키아프 대신, "새롭고 화려한 걸 사겠다"며 프리즈로 몰려갔던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려면 달라져야 함을 절감한 것이다. "말이 공동개최이지 들러리만 섰다"며 볼멘소리를 내던 화랑들도 페어 운영이나 공간 구성, 고객 관리 등에서 프리즈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1년 내내 총력을 기울였고 이제 그 노력은 곧 판가름난다.

◆ 글로벌 톱 화랑, 작년만큼 성과를?
2023 프리즈 서울의 최대 관심사는 프리즈 측이 작년만큼 큰 성과를 거둘지 여부다. 전 세계적 경기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부동산위기및 불황 등으로 미술시장 역시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첫 회여서 한국 및 아시아 고객들이 뜨겁게 반응했지만 올해는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영미, '지상 위 가장 위대한 사람'. 2023 캔버스에 오일.162x130cm.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 땅의 어머니들을 기리며 작가가 세필로 수천 명의 어머니들을 수련하듯 끝없이 그려넣으며 완성한 유화. 김환기화백이 뉴욕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작은 점들을 무수히 찍으며 푸른 점화를 그려냈듯 김영미 또한 어머니와의 각별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인물상을 켜켜이 새겨넣은 역작을 완성했다. 이번 키아프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작이다. [사진=아티스트, 리서울갤러리] 2023.08.31 art29@newspim.com

올해 프리즈 서울은 한국 화랑에 문호를 더 많이 개방했다. 기존에 참가하던 국제, PKM, 바톤, 리안, 조현, 원앤제이, 아라리오, 제이슨함 외에도 갤러리2, 더드로잉룸, 휘슬, P21도 메인 섹션에 참가한다. 젊은 화랑들을 많이 불러들인 것이다. 또 중세부터 근대기까지 작품을 취급하는 '프리즈 마스터스'에는 기존의 학고재와 갤러리현대 외에 올들어 가나아트와 우손갤러리가 처음으로 초대됐다. 가나아트는 심문섭을, 우손갤러리는 최병소 작가의 작품으로 참가한다. 이렇듯 올해 프리즈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화랑의 비중을 늘렸다. 이는 외국 중견화랑의 프리즈 서울 참여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프리즈는 특별 프로그램에서도 아시아 작품에 기반한 기획전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필름'에는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역량 있는 유망작가를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에도 한국의 A라운지, 실린더, G갤러리 등이 추천한 한국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수정, 유시내, 우한나가 바로 포커스 아시아를 통해 자신들의 야심찬 작품세계를 세계인들 앞에 펼칠 수 있게 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젊은 화랑 A Lounge가 프리즈서울의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통해 선보이는 정수정의 작품. 'Malcha'. 2021.캔버스에 파스텔. [사진=A Lounge] 2023.08.31 art29@newspim.com

이 밖에 프리즈는 서울의 비영리 독립공간 지원, 토크 프로그램,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즈 뮤직을 개최하는 등 작품 판매 외에 공공성 추구에도 눈을 돌렸다.
패트릭 리 디렉터는 "올해 선보이는 특별 프로젝트들은 '아티스트 중심의 기관'이라는 프리즈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의 활기찬 예술생태계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자 6일에는 파트너 사인 LG OLED와 함께 서울 DDP에서 '프리즈 나이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 프리즈, 아트파티로 젊은 층 공략
작년에 큰 화제가 됐던 '프리즈 위크(Freize Week)'가 올해는 더 확대돼 열린다. 9월 4일부터 10일까지 특별 이벤트와 파트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서울의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동, 청담동, 삼청동 세 지역의 야간개장 행사가 하이라이트다. 키아프가 놓치고 있던 '파티 문화'를 지난해 프리즈가 허를 찌르며 열어 아트피플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는데 이번에는 참가기관이 더 늘었다.

한남나이트는 9월 5일, 청담나이트는 6일, 삼청나이트는 7일에 진행된다. 리움을 비롯해 아뜰리에에르메스, 송은아트스페이스 등의 정상급 뮤지엄과 페이스, 글래드스톤, 타데우스로팍 등 세계적 화랑들이 대거 파티장을 꾸미고 애호가를 맞는다. 한국 화랑으로는 바톤, 현대, 국제, 아라리오, 학고재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프리즈 뮤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유명 래퍼 Colde(콜드)의 라이브 공연도 마련했다. 또 한국의 비영리 독립기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돈만 벌어가는 기관'이 아님을 피력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MZ세대 컬렉터들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고 있는 갤러리스탠이 키아프 플러스에서 선보일 백향목의 'Third Wheel'(부분), 2023, Mixed media on canvas, 224x146cm. [사진=갤러리스탠] 2023.08.31 art29@newspim.com

◆키아프, 젊은 작가 작품으로 차별화 꾀해

국내는 물론 자생적 아트페어로는 아시아에서 단연 1위인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137개를 포함해 총 210여개 갤러리가 1300명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PKM 갤러리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승원의 작품을, 박여숙화랑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90년대 '묘법' 시리즈를 선보인다. 대구의 우손갤러리는 경쾌한 색채 표현의 작가 이명미의 회화를, 조현화랑은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을 내놓는다. 리안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건용의 작품을 출품하며, 갤러리 BHAK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을, 학고재는 장승택을, 선화랑은 이숙자의 작품을 각각 출품한다. 리서울갤러리는 김영미 작가의 푸른색 기조의 신작 유화를 선보인다. 특별전으로 한국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Gray Box Area: 사건으로서의 공간)과 박생광·박래현의 '그대로의 색깔 고향'전이 개최된다.

국내 갤러리 라인업이 전 보다 더 탄탄해진 것과 함께, 다양한 국적의 해외 주요 갤러리들도 참여한다. 작년의 성황에 힘입어 다시 참가하는 독일의 디 갤러리는 오토마티즘 기법을 사용한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 마손의 작품을 선보이며, 키아프에 맞춰 9월에 서울지점을 여는 일본의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영국의 떠오르는 신진작가 세바스찬 쇼메톤의 신작을 선보인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서울 신라호텔에 지점을 낸 페레스프로젝트는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와 안톤 무나르의 작품을 내건다.

지난해 세텍에서 별도로 열렸던 '키아프 플러스'는 올해는 키아프와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톡톡 튀는 신진작가와 NFT(대체불가토큰), 뉴미디어 아트를 소개하고, 참가 갤러리 작가 중 20명을 선정해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도 선보인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프리즈 서울과의 차별화를 위해 젊고 역동적인 페어를 지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젊은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키아프는 VIP 대상으로 Kiaf HDLab(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도슨트 랩)과 Kiaf ON NIGHT를 준비했다. 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 및 키아프, 프리즈 참여 갤러리의 각종 특별전과 레지던시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G갤러리가 키아프서울에 출품하는 자니 치트우드의 작품. G갤러리는 프리즈서울의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도 참가해 우한나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08.31 art29@newspim.com

◆ 키아프와 한국미술의 미래
프리즈와 격돌하면서 키아프의 위상도 한결 높아졌다. 작품 선별, 부스 연출, 디스플레이, 작가 관리, 홍보 마케팅, VIP 관리 등에서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세계 최강자의 행보를 보며 많은 것을 깨우치기 시작한 것이다. 미술전문가들은 작년의 흥행 소문을 듣고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미술관계자들, 특히 중국의 큰손 고객들이 올해는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프리즈 서울'을 보기 위해서다. 문제는 그들을 키아프로 빨아들일 전략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아트바젤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외국 유명 화랑과 경쟁하기 위해선 우리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한국미술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외국 갤러리와 협업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 작품 몇 점 더 파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정말로 좋은 작가를 확보하고 그들을 세계에 끈질기게 선보여 그 작가의 '마더 갤러리'가 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리즈의 상륙으로 미술산업의 사이즈가 대폭 커졌다. 갤러리, 작가, 컬렉터와 더불어 국제 교류, K아트 육성 등 미술문화 전반에 '프리즈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고 확산할 것인지 정부 당국도 다각도로 대처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세계 속에 한국미술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야 할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갤러리바톤이 프리즈서울 2023에 출품하는 배윤환의 회화 'Blue Resonance', 2023. 130x162cm.{사진=갤러리바톤] 2023.08.31 art29@newspim.com

◆다시 돌아온 '키아프리즈' 제대로 즐기려면?

나하곤 상관없는 것으로 여겼던 미술, 그것도 난해하기 짝이 없는 현대미술을 섭렵하겠다며 최고의 박람회장을 찾아 그 열기를 직접 체험하려는 자세는 무척 고무적인 것이다. 하지만 축구장 예닐곱배가 넘는 어머어마한 아트 페어장을 계속 돌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주저앉고 싶은 상태가 된다. 결국 주마간산격 관람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사전에 아트페어의 층별 구성과 본 전시및 특별전 내용, 화랑배치도(플로어 맵), 토크프로그램 등 각종 부대행사 등 아트페어의 여러 측면을 꼼꼼히 사전 체크하고, 관람전략을 짜고 입장해야 한다.

만약 이번 기회에 수만점의 작품 중, 맘에 드는 그림 한 점을 집에 꼭 들이고 싶다면 당장 지금부터 페어 웹사이트와 각 화랑의 홈페이지,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을 면밀히 비교 검토해야 한다. 출품되는 작품을 미리 스크리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객을 만나지 못해 이리저리 돌고 도는 'B급 작품'에 현혹되지 말고,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따근따근한 새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슈퍼컬렉터와 단골 고객같은 고수들은 이미 각 화랑으로부터 출품작 정보와 이미지를 제공받아 검토를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아트페어장의 문턱을 밟기 전에 미리 미리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나왔으며, 그 작가들은 어떤 활동을 했고, 향후 비전은 있을지 예습을 하고가면 작품들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이렇듯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성공적인 컬렉션을 할 수 있다. 초보 새내기 컬렉터에게는 여러가지 학습하고 도전을 해보기에 '키아프리즈'만큼 좋은 훈련장은 없으니 일단 도전해볼 일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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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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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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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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