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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떠난 김동현팀장 등 '아트페어 고수'들,새 페어 속속 론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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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협회 김동현 전 팀장,내년6월 양재동 aT센터서 새 페어 연다..갤러리현대 도형태대표가 지원

-컬렉터 노재명씨, 4월 서울 세텍서 신규 페어 '아트 원&온리(Art One & Only)' 론칭

-아트부산은 11월 성수동서 '디파인서울2023' 첫선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한국 최대의 국제아트페어인 'KIAF 서울'을 진두지휘했던 김동현 전(前) 한국화랑협회 전시사업팀장이 내년 6월초 새로운 아트페어를 론칭한다. 김 팀장 외에도 국내의 내로라 하는 아트페어 '고수'들이 잇따라 신규 아트페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 국내 미술계에서 최고의 '아트페어 전문가'로 꼽히는 전 화랑협회 김동현 팀장 등이 내년에 새로운 아트페어를 잇따라 론칭한다. 이로써 2024년 상반기에는 부산 벡스코의 'BAMA'(3월), '화랑미술제'(4월), 노재명대표의 '아트 원&온리(4월), '아트부산'(5월), 양재동 aT센터 아트페어(6월) 등이 격돌할 예정이다. 사진은 '2023 키아프 서울'의 현장. [사진=이영란 기자]. 2023.10.22 art29@newspim.com

이미 국내 미술시장에는 크고 작은 아트페어들이 100개를 훌쩍 넘어서며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술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새로운 아트페어들이 줄줄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프리즈서울 여파로 한국과 서울이 '아시아의 역동적인 아트허브'로 급부상한 것이 그 원인이다. 이에 전국의 호텔객실서 열리는 호텔아트페어와 백화점 쇼핑몰에서 열리는 페어까지 포함하면 국내의 아트페어는 200여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아트페어들이 대부분 성격이 엇비슷하고, 똑 부러진 특성이 없다는 점이다. 영세한 지역 아트페어 중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아트페어도 부지기수다. 그런 가운데 아트페어에 이골이 난 전문기획자들이 새롭고 경쟁력있는 아트페어, 특화된 아트페어를 표방하며 '새 브랜드'론칭을 준비 중이어서 화제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김동현 팀장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국내 최대의 아트페어인 KIAF서울 현장. 세계 정상의 페어인 '프리즈서울'과 공동개최하며 주목도와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 [사진=KIAF서울] 2023.10.12 art29@newspim.com

◆거취 주목받던 김동현 전 KIAF팀장, 결국 새 페어 만든다  

김동현 KIAF 팀장은 올 2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선거가 끝난 직후 사표를 던졌다. 공교롭게도 김 팀장과 함께 일했던 전시사업팀의 차장 등 직원 5명도 줄줄이 협회를 떠났다. 이에 "9월초 열리는 KIAF서울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김 팀장의 거취는 미술시장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김동현 팀장은 최근 자신을 대표로 하는 법인을 설립했고, 새로운 아트페어 출범준비에 돌입했다. 화랑협회 팀장 시절 전시사업팀에서 함께 일했던 스탭을 직원으로 채용한 김동현 대표는 내년 6월초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aT센터에서 새 아트페어의 닻을 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의 신규 아트페어 론칭에는 국내 굴지의 화랑인 갤러리현대의 도형태 대표(54)가 측면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형태 대표는 올 2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선거에서 1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바 있다. 파리와 뉴욕에서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도 대표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Frieze)가 한국에 상륙해 KIAF와 공동으로 페어를 개최하게 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한 국제통이다. 또 갤러리현대가 런던 프리즈에 이어,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와 '아트바젤 바젤'의 진입장벽을 뚫은 것도 도형태 대표의 글로벌 미술시장에서의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경험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현 대표는 내년 6월로 알려진 새 아트페어의 성격과 갤러리현대의 지원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법인을 만들고, 페어 개최를 준비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나 미술계 현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형태 대표가 내년 6월 아트페어 출범을 지원사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대표가 아트페어 기획·진행의 '고수'인 것은 사실이나, 자본확보라든가 주요 화랑의 참여여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페어추진이 쉽지않은 실정이어서 이같은 지원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컬렉터 출신의 노재명 씨, 내년 4월 대치동 세텍서 아트페어 선보인다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노재명 씨(32)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젊은 컬렉터다.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컬렉터블 아이템과 아트토이를 시작으로 이후 현대미술로 분야를 넓히며 집중적으로 작품을 수집해온 그는 내년 4월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노재명 씨는 아트바젤 홍콩은 물론이고 아트바젤 바젤,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주요 아트페어는 거의 섭렵한 바 있다. 해외 화랑과의 교류도 탄탄히 쌓아왔다. 노 씨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택(SETEC)에서 '아트 원&온리'라는 아트페어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아트 원&온'이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광주광역시의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강의하는 교수이기도 한 노재명 대표는 서울 신촌의 3층 건물에 수장고및 뷰잉룸을 조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뉴스핌] 미국서 고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아트토이, 에디션 아이템을 시작으로 미술품을 꾸준히 수집해온 아트컬렉터 노재명(32) 씨. 올들어 서울 신촌에 200여 점의 컬렉션을 보관하는 수장고겸 뷰잉룸을 만든 그는 전세계 아트페어를 다니며 페어를 속속들이 경험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아트페어를 직접 론칭한다. '아트 원&온'이라는 법인을 새로 설립한 노 씨는 내년 4월 서울 세텍에서 '아트 원&온리(Art One&Only)라는 페어를 선보인다. 2023.10.14 art29@newspim.com

지난 2018년 결혼 이후 아내인 박소현 씨와 함께 부부가 같이 현대미술품을 수집해온 노 대표는 컬렉션이 200여 점이 넘자(100여 점의 아트토이 컬렉션 별도) 이를 보관할 수장고를 만든 것. 신촌의 이 수장고에는 국내외 미술관및 화랑 관계자와 아트컬렉터들이 속속 방문 중이다. 노 대표 부부는 틈날 때마다 해외를 누비며 장래가 촉망되는 아티스트를 쏙쏙 골라내는 안목을 갖춰, 부부가 작품을 수집한 작가 중 상당수가 몇년새 미술계 주요작가로 성장했다. 이를테면 데이비드 알트메드, 레베카 에크로이드, 마크 파듀 등이 그 예다. 그러자 주위에서 "유망한 작가를 소개해달라"는 제안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이에 자극받은 노 대표는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살려 아트페어를 개최하기로 결심한 것. 유망한 아티스트를 보유 중인 '해외의 중견급 갤러리'를 선별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거래해온 미국, 유럽 등지의 약 45개 화랑을 초대해 '아트 원&온리' 페어를 론칭한다.

뉴스핌이 연락을 취한 시점에도 런던에서 참여 갤러리들과 미팅 중이던 노 대표는 "내년 페어에 국내외에서 총 60~70개 화랑이 참가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외국 화랑이다. 메가 갤러리는 아니지만 전도유망한 작가를 전속으로 둔 좋은 화랑이 다수 참가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선한 작품이 많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사기가 무섭게 팔 생각부터 하는 사람, 남이 사니까 덩달아 사는 사람은 컬렉션에서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 작품에서 매력이나 재미, 위트를 느끼고, 정신적으로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어 살 경우는 실패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 분들과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노재명 대표가 닻을 올릴 아트페어의 실무는 아트부산 전시팀장 등을 역임하고 신한카드가 매년 개최하는 '더 프리뷰 성수'등의 페어를 주관해온 이미림 조윤영 씨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 2021년부터 신세대 컬렉터를 타겟으로 젊은 작가, 젊은 화랑 중심으로 막을 올린 '더 프리뷰 with 신한카드'의 포스터. AML의 이미림 조윤영 대표가 신한카드와 협력해 펼치는 이 페어는 내년에는 8월로 옮겨 열린다. 2023.10.12 art29@newspim.com

한편 매년 4월 열리던 신한카드의 '더 프리뷰'페어는 내년에는 여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신한카드 사내 아트벤처팀의 문유선 부부장은 "내년에는 프리즈서울(9월초)과 연결될 수 있도록 '더 프리뷰'페어를 늦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장소도 여러 곳을 물색 중인데 젊은 작가, 젊은 화랑, 젊은 컬렉터가 어우러지는 더 프리뷰의 특화된 성격은 그대로 가져가되 좀더 내실을 다지고,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페어의 기획과 진행은 AML의 이미림 조윤영 대표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이처럼 새 아트페어 태동 소식이 전해지며 내년 상반기에는 BAMA(3월), 화랑미술제(4월), 아트 원&온리(Art One&Only, 4월), 아트부산(5월), 김동현 대표가 준비 중인 새 아트페어(6월)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또 대구국제아트페어(Diaf)도 11월 개최에서 내년부터는 상반기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2024년 상반기에는 아트페어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트부산, '디파인 서울' 페어로 서울 마켓 진출

새로운 아트페어들이 속속 생겨나는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은 디자인 영역에 도전한다. 아트부산은 '디파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11월 1~5일 서울 성수동에서 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 이 페어를 주관하는 인물은 아트부산의 매니징 디렉터인 정석호 이사다. 미국의 UC어바인(학사)과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석사)를 졸업한 후 베를린에서 아트페어 기획자로 일했던 정 이사는 귀국 후 아트부산의 국제업무 등을 총괄해온 아트마켓 전문가다.  

[서울 뉴스핌] '디파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1월 1~5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디자인&파인아트 페어를 개최하는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 5월의 아트부산과는 별개로, 매년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디자인 페어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사진=디파인 서울] 2023.10.12 art29@newspim.com

최근 기자들을 상대로 '디파인 서울' 설명회를 가진 정 이사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디자인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 젊고 전향적인 컬렉터들을 중심으로 그 가능성이 보인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나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 판단돼 '디파인 서울'을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트부산이 11월 성수동에서 개최하는 '디파인 서울 2023'의 총괄 디렉터인 양태오 디자이너. '아름다운 인고'라는 타이틀의 주제관 디렉팅과 페어 전반의 방향성을 진두지휘한다. 다양한 해외 디자인과 함께 한국의 클래식한 미학을 두루 조명할 예정이다. [사진=디파인 서울] 2023.10.12 art29@newspim.com

이를 위해 아트부산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인 양태오 씨를 총괄 디렉터로 임명하고 '아름다운 인고'라는 테마의 주제관의 디렉팅을 맡겼다. 양태오 디자이너는 조각가 나점수와 목공예가 박홍구의 나무를 매개로 한 작품을 통해 나무의 물성으로부터 바라보는 사물의 내면을 조명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에서 25개의 화랑과 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가 참가하는 전체 페어의 방향성과 지향점 또한 '사물의 내면'이란 테마 아래 양태오 디자이너가 디렉팅했다. 

'디파인 서울'이라는 타이틀은 디자인과 아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의해보겠다는 뜻에서 명명됐다. 정석호 이사는 "한국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컬렉터블 디자인과 현대미술 페어를 통해 디자인과 공예를 한눈에 소개하고 해외 디자인및 아트 마스터피스를 세련되게 소개하겠다"며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통일되고 차원 높은 공간조성및 컬렉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이탈리아 부부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스튜디오 지오파토&쿰스의 유려한 선이 돋보이는 조명작품 '달-Drawing a Line', 2023. Brass, hand blown glass, LED 127x108xH63cm ⓒGiopato&Coombes [사진=디파인 서울] 2023.10.12 art29@newspim.com

'디파인 서울 2023'에는 국제, PKM, 두손, 화이트스톤, 탕 컨템포러리아트 등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가 선보이는 현대미술품과 디자인및 공예, 컬렉터블 아이템이 함께 소개된다. 지오파토&쿰스, 갤러리필리아 등 역량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화랑이 참여하는 것도 주목된다. 페어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비중은 5:5로 구성될 예정이다. '디파인 서울'은 서울 성수동의 힙한 스튜디오인 레이어 27,41을 필두로 앤디스636 등 3곳에셔 열린다. 성수동에 자리잡은 브랜드 무신사의 새로운 스튜디오 등 지역 문화공간 3곳에서도 이벤트가 전개돼 성수동 일대를 산책하듯 거닐며 다양한 컬렉터들의 공간을 방문하는 것같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오는 11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성수동 레이어 스튜디오 등 6개 장소에서 열리는 '디파인 서울 2023'의 포스터. 아트부산이 주관하는 신생 디자인&아트 페어다. [사진=디파인 서울] 2023.10.12 art29@newspim.com

정석호 이사는 "5월의 아트부산과는 별개로 매년 11월이면 성수동 일대에서 디자인&아트 페어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파인 서울 2023'의 사전예매 티켓(10% 할인)은 온라인 셀렉트샵 29CM에서 10월31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매 프로모션은 프리뷰/원데이 티켓 2종과 도록및 에코백이 증정되는 패키지상품 2종으로 구성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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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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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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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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