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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 "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이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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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정년연장 시행하면 청년들 좌절" 시기상조
"노동개혁 절반의 성공…법제도 개혁 답보 상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않하면 부메랑 될 것"
"경사노위 존재 목적은 합의가 아닌 공론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노동계가 주장하는 식으로 법정 65세 정년연장을 실행할 경우 대기업·공기업 채용이 줄어들어 청년들이 좌절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이 더 현실적입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덕호 상임위원(차관급)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정년연장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대통령 직속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다. 노사정 대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는 유일한 '만남의 장'이다.

하지만 최근 6개월간 경사노위는 제 기능을 상실한 채 공전됐었다. 지난 5월 말 '광양 사태' 이후 한국노총이 정부·경영계와 가장 먼저 관계를 정리한 곳도 경사노위다. 이제 지난 13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선언하면서 경사노위의 역할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2023.11.29 jsh@newspim.com

김 위원은 "개인의 존엄과 자유는 공동체가 번성함으로써 존재하는데, 이를 우선하지 않고 자기 집단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나라는 망할 수 있다"면서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서로 이해를 달리하더라도 공동목표는 국민이 돼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공동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경사노위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1년이 넘었다. 노사정 대화기구이자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데 그간의 소회는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에 이어 극적인 복귀까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우선 정부가 노동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심해졌다.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전문가 중심의 자문단과 연구회도 출범했다. 올해 초에는 한국노총의 위원장 선거와 새 집행부의 경사노위 방문 등으로 화해무드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른바 '광양사태'로 대화가 끊겼는데

▲6.1 노사정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광양사태가 터지면서 한국노총이 결국 사회적 대화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의 정년연장 국민청원도 이어졌다. 이에 경사노위는 계속고용연구회를 출범해 응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노총이 지난 13일 경사노위 복귀를 선언했다. 다행이도 5개월만에 사회적 논의가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은 얼마나 진척됐다고 평가하는지

▲현재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법 개정 없이 추진한 노사법치 확립은 확실히 성과를 거뒀다. 건설현장 불법행위 개선, 고용세습 등 불법・부당한 단체협약 시정, 근면 등 위법한 노사관계 인식전환,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근로손실일수, 분규지속일수도 역대 정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한계도 있다

▲그렇다. 하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법제도 개혁은 야당의 반대로 여전히 답보 상태다. 근로시간 개편도 경사노위에서 논의하고 입법화하려고 했는데, 노동계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논의를 할 수가 없었다. 디지털혁명 시대에 근로시간제도를 개선하는 일은 필수다. 특히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우리 모두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2023.11.29 jsh@newspim.com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복귀도 결정했다. 사회적 대화가 정상화되는 것인가

▲우선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선언을 환영한다. 사회적 대화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대표자급, 부대표자급, 실무자급 등 다층적으로 만남을 추진 중이다. 지난주 부대표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앞으로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대표자급이 매주 보기로 했다. 다만 노사 간 이해관계가 확연히 달라 의제 조율이 쉽지는 않겠지만, 조절될 수 있도록 경사노위가 좀 강한 의지를 보여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급히 다뤄야 할 의제들이 많다. 우선 순위를 어떻게 두고 있나

▲그동안 노사정이 강조해 온 논의 주제를 보면 노동계는 산업전환, 정년연장,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적용, 근로기준법 제외 노무제공자 보호, 공무원·교원 근로시간면제한도에 관심이 많다. 또 경영계는 임금, 근로시간, 고용 등 노동 유연화, 노사관계 관련 노동법제, 산업안전 예방과 보상의 효율성 등에, 정부는 근로시간제도 등 노동규범의 현대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노사관계 관행 및 법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계속고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노사정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노동계는 '65세 법적 정년연장'을 요구한다. 정부는 '계속고용'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차이점은

▲계속고용은 현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년연장, 정년폐지, 기존의 근로관계 청산 후 재고용 등을 포함한 여러 방식을 통해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정년연장도 계속고용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계속고용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고용연장은 세대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민감한 의제다. 필요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유례없이 빠르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으면 노동력 손실로 인해 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다. 가뜩이나 최근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시급하다. 특히 우리나라 고령층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숙련 인력이라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또 고용 단절에 따른 생계 문제도 달려 있다. 우리나라는 은퇴 후 연금수급 시까지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특히나 은퇴시기인 50~64세 고용률이 낮고 노인 빈곤율이 43%에 달한다. 베이비붐세대가 워낙 많아서 잘 대처하지 않으면 노년부양비가 급증해 국가재정에 부담이 된다. 마지막으로 고용단절은 곧 사회적 관계 단절을 의미해 개인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계속고용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숙제는

▲무엇보다 세대간 갈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식으로 법정 정년연장을 실행할 경우 대기업·공기업 채용이 줄어들어 청년들이 좌절할 것이다. 또 KDI 연구에 보면 단순한 법정 정년연장은 이중구조 문제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결과도 있다. 여러 법적 쟁점이 존재한다. 연령을 이유로 한 차별적 처우 문제, 임금삭감형 고용연장 시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문제 등이다. 또 고용연장을 하지 않은 근로자의 고용청구권 발생 문제, 일본식 업무위탁 방식의 경우 위장도급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근로시간과 가산임금 등 다양한 법적 쟁점들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정부가 정책적 측면에서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청년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도록 고령자 적합 직종과 직무를 발굴하고, 인력 재배치, 직업훈련을 통한 직업전환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2023.11.29 jsh@newspim.com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노동계의 반대로 노사정 대화의 금기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기여와 보상이 따로 놀지 않는 유연하고 안전한 노동시장이 필요한데 우리는 지금 다 따로 놀고 있다. 경직이라는 말은 시체에 쓰는 단어인데, 오히려 노동 규제가 더 심해져 더 경직돼 버렸다. 누구든지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상식이며, 일하지 않는데도 큰 보상을 받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다. 이런 사회가 되면 국가발전도 국민행복도 담보하기 어렵다. 가능하면 노사정이 원하는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노사가 원하는 모든 의제를 이념과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숙의·논의·공론화를 통해 협의·협치 해나가야 한다. 경사노위의 핵심 역할은 합의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공론화하는 것이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도 큰 숙제다. 이중구조 때문에 '백약이 무효'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해법은

▲지금 노동시장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외부 노동시장도 굉장히 빠르게 팽창해 나가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보면 기업의 영향이 크다. 내부 노동시장으로 뽑느냐 외부 노동시장으로 가느냐는 기업이 결정하는데,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노사관계이고 노동 법제다. 노동 법제가 너무 까탈스러우면 그 노동법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도급 아닌가

▲그렇다. 지금 시장이 지정학적으로도 불안한 관계이고 국가간, 기업간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노사 관계는 불안정하고 노동시장은 경직돼 외부노동시장만 팽창하고 있다. 한번 2차 노동시장으로 떨어지면 아무리 직업훈련을 받아도 1차 노동시장으로 이동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정책들 대부분은 1차 또는 내부노동시장을 향하고 있다. 노동자 86%는 노동조합의 보호 밖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은 외부노동시장이다. 

-외부노동시장의 팽창에 따른 약자보호는 중요한데

▲약자보호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약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지만, 정부 재정으로 해결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려는 노력, 동일한 노동에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노력, 노동시장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노력을 노사정이 다 함께 해나가야 한다. 특히나 1997년 외환위기와 21세기 디지털 혁명이 노동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줬으나 법제와 관행이 변화가 너무 더뎌 그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통해서 '한국의 노동 4.0 플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노동 4.0 플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독일이 제시한 '노동 4.0' 모델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업의 변화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능동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은 노사정의 모든 조직이 대화체에 들어가 있고 그렇게 만든 플랜이 효과를 보고 있다. 노사정이 소규모 이익들을 다 버리고 머리를 맞대는 게 우선이다. 독일은 최근 '노동 4.0 백서'를 만들었는데, 백서에 보면 디지털화에 따라 노동시장과 장소의 유연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도 경사노위라는 회의체를 통해서 관련한 논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2023.11.29 jsh@newspim.com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논의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나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 이야기를 들을수록 예기치 않은 많은 쟁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재정과 관리능력이 미약하고 영세한 곳들이 많다. 근로기준법 적용 시 발생할 문제점들이 많다는 의미다. 더욱이 5인 미만 사업장은 인구가 늘지 않고 성장이 멈춰 그 충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반대가 심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노사와 함께 여러 문제들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 거부권을 행사하면 노사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데

▲사회적 대화가 거부권 행사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한국노총 위원장도 거부권 행사와 대화 참여는 별개의 문제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를 두고 노총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리가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노총이 제1노조로서의 위상과 사회적 신뢰를 감안할 때 향후 사회적 대화에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급속히 변화하는 노동시장 환경과 누적되온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노동계도 시급한 현안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노동계가 원하는 의제에 대해서는 잘 조율해 가급적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24일 열린 노사정 부대표단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괜찮았다. 왜냐면 한국노총도 산업 전환 문제라든지 정년 문제도 있고 타임오프 문제도 있고 해서 좀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경총도 노동개혁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노사정 간 논의 과정에서 실무진들은 서로 예민하게 많이 싸운다. 그래서 의제 설정 과정에서는 부대표자급으로 하는 것이 제일 조율하기 좋겠다고 이야기가 돼서 부대표자급 회의를 정례화해 밀도 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다. 우선 부대표자들끼리 매주에 한 번씩 만나 의제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대표자급은 경사노위에서 제가 맡고, 고용부는 이성희 차관이, 한국노총에서 류기섭 사무총장, 경영계에서는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일단 비공식적으로 부대표자급에서 의제 정리가 끝나면, 12월 중순쯤에 대표자급 회의를 열고, 빠른 시일 내에 본위원회가 개최되길 기대한다.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자문단과 노동시장이중구조해소연구회 좌장을 맡고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2월에 발족한 노사관계자문단과 노동시장연구회는 당초 상반기 중에 논의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쟁점이 많고 추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사항들이 발생해 발표가 연기되고 있다. 노동시장의 민감한 문제들을 노사가 참여하지 않는 가운데 논의가 진행되다 보니 더욱 신중해지고, 현장 실태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성도 생겼다. 9월에 발족한 계속고용연구회는 연말에 논의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가 내년 상반기 계속고용로드맵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만큼, 지금까지 논의를 바탕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노사와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런 에쓰모글루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을 통해 동서고금에서 흥망성쇠한 국가의 공통점을 찾아 제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지도층과 그 구성원의 공동체 정신이었다. 지금은 작고하신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강조하던 것도 공동체 자유주의였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공동체를 벗어나서는 구현되기 어렵다. 우리 개인의 존엄과 자유는 이 공동체가 번성함으로써 있는 건데, 이것을 우선하지 않고 자기 이익과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의 이익만 가져간다면 나라는 망하는 거다. 경영계도 노동계도 그걸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노사가 상호 이해를 달리하더라도 공동목표는 국민일 것이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공동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경사노위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약력

- 1969년 경남 진해 출생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 영국 Warwick대학 노사관계학(IRPM) 석사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박사
- 제36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
- 고용노동부 대변인
-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정책단장
-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22.10~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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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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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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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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