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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12·12 군사반란 44년…진정한 군인정신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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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 다룬 '서울의 봄' 영화 흥행
진보·보수 이념 떠나 '역사적 참회' 계기
장태완·김오랑·정선엽·박윤관 재조명 열기
"진정한 군인정신 무엇인지 깨닫고 성찰
자기 자리 지켰던 참군인들 평가 받아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장태완 장군과 김오랑 중령, 정선엽 병장, 박윤관 상병을 통해 진정한 군인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고 군인들에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육군 특전사 예비역 대위 출신으로 '참군인 김오랑 추모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김준철(56·학군 28기) 사무처장은 12일 이같이 말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불과 44년밖에 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역사는 군사반란과 군사독재에 대한 단호한 단죄와 성찰을 요구했다. 진정한 군인정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했다.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다 전사한 김오랑 특전사 중령. 경남 진해 육군대학 교육 받을 당시의 34살의 김 소령. [사진=김오랑 추모사업회]  

◆김준철 사무처장 "진보·보수 달리 해석 가슴 아파"

대한민국 역사 중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집권의 군사정권 32년 간의 잔재와 뿌리, 문화는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박혀 있다. 군사정권이 아닌 실질적인 문민정권인 김영삼-김대중-이명박-박근혜-문재인 집권 기간은 불과 30년밖에 되지 않는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지난 11월 22일 개봉됐다. 대한민국 군인들은 왜 존재해야 하며, 어디에 서 있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참군인인지 역사는 다시 한 번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당시 정병주(52·소장·육사 9기) 특전사령관을 지키다 반란군 총탄에 전사한 김오랑(35·육사 25기) 중령(추서 계급)과 반란군에 맞서 육군본부 지하벙커를 지켰던 국방부 50헌병중대 정선엽(23) 병장은 전사했다. 반란군이 동원한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박윤관 상병(23·추서 계급)은 순직했다.

진압군 소속이었던 김 중령과 정 병장은 각각 2022년 11월 29일과 12월 7일 국방부 심의에 의해 43년 만에 '전사자'로 정식 분류됐다. 반면 반란군에 의해 동원됐던 박 상병은 신군부 전두환 정권 시절에 '상병'으로 1계급 추서는 됐지만 '전사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아직도 '순직' 상태다. 전두환 정권은 진압군에 동원됐던 정 병장을 끝내 '하사'로 1계급 추서하지 않았다.

김 처장은 "당시 반란군 진압을 주도했던 장태완(48·소장·갑종11기) 수도경비사령관과 김 중령, 정 병장과 박 상병은 자기 자리를 지켰던 참군인들로 조명돼야 하며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불과 44년밖에 되지 않은 살아 있는 역사"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서울의 봄' 영화를 계기로 참군인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고 기억해야 할 역사적 교훈으로 큰 감동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진보와 보수가 영화를 다르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정통 보수라면 오히려 이 영화를 더 많이 보고, 보수의 폭을 더 넓히고, 군인의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자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오랑 중령은 지난 2014년 김준철 예비역 특전사 대위와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노력으로 훈장이 추서돼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특전사령부에서 훈장 추서식이 열렸다. [사진=김오랑 추모사업회]  

◆"군사반란 단죄·참군인들 정신교육 교재 포함"

'참군인 김오랑 추모사업회'는 12일 오전 10시 정 병장의 누나 두 분과 매형, 일반 시민들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8번 병사 묘역에 있는 정 병장 묘지에서 추도식을 한다. 정 병장 묘역에서 5m 가량 뒤에 있는 박 상병 묘역에서도 추도식을 한다. 이어 29번 묘역에 묻혀 있는 김 중령에 대한 추도식도 시민들과 함께 갖는다.

정 병장이 졸업한 광주광역시 복구 동신고 모교에서는 12일 오후 1시 동생인 정규상 씨가 참석한 가운데 동문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추도식이 열린다. '서울의 봄'을 계기로 정 병장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제대로 평가하고 기린다.

조선대는 정 병장에게 44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12일 오후 3시 정 병장의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 졸업장 수여를 정식으로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정 병장은 1977년 3월 조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직후 군에 입대했다. 전역 3개월을 앞두고 후임병 대신 자진해서 육군본부 지하벙커를 지키며 저항하다 반란군 총탄에 전사했다.

배우 정우성이 연기했던 이태신 수경사령관의 실제 인물 고(故) 장태완(1931∼2010) 장군도 조선대 법학과 58학번이다. 경북 칠곡 출신인 장 장군은 대구상고를 나와 6·25전쟁이 터지자 육군종합학교에 갑종 장교로 지원해 소위로 임관했다. 대학을 가지 못했던 장 장군은 당시 조선대가 위관·영관 장교 위탁 교육을 하자 법학과에 입학해 학위를 받았다.

김 처장은 "군사반란 세력을 내란죄로 가혹하게 처벌하고 반란군에 맞선 올바른 참군인을 기리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한 김 중령과 정 병장의 참군인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꼭 정신교육 교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12·12 같은 무도한 군사반란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처벌을 단호히 해야 한다"면서 "군사반란이 일어나면 주동자뿐만 아니라 다시는 군사반란 자체가 일어날 수 없도록 상징적으로 처벌을 굉장히 가혹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처장은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주동자만 처벌하고 밑에 부하들에게 면죄부를 절대로 줘선 안 된다"면서 "무조건 부당한 명령에 출동하는 맹목적인 군대가 아니라 왜 출동해야 하는지 정당한 이유에 부합하게 명령에 따르는 정의로운 군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군인 김오랑 추모사업회' 김준철(오른쪽) 사무처장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서울의 봄' 영화 관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오랑 기념사업회] 

◆더 성찰하고 담금질하는 '국민의 강군' 거듭나야 

김 중령과 정 병장, 박 상병은 진보나 보수 양쪽에서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모두 외면받아 왔다. 박 상병 가족은 반란군에 의해 동원됐다는 부담 때문에 아직도 외부 접촉조차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태완 장군은 생전에 "국가가 맡겨준 수경사령관과 비상계엄 아래 수도계엄사무소장의 책무를 완수하지 못했으니 국가와 민족과 역사 앞에 속죄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면서 "이유야 어떻든 자결해도 모자라겠지만 속죄를 비는 마음으로 생을 이어갈 뿐"이라고 오히려 역사 앞에 더없이 겸손하고 성찰했다. 

장태완 장군은 12·12 당시 반란군들에게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고 군인정신의 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44년이 됐다. 이 시대의 군인정신은 무엇이며, 정의로운 군대는 어떤 군대이며, 진정한 국민의 군대인지, 대한민국 역사는 다시 한 번 우리 군에 진지하게 묻고 있다. 그 답을 국민 앞에 내놓기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고 담금질하는 강군이기를 바란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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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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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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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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