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부동산 PF 지원책만이 '답'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F 위기설 때마다 정부, 유동성 지원으로 산소통 건네
주택경기 급랭,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 고리 언젠가 끊겨
건설·금융사 도미노 부도 시 혈세 낭비...오너기업 모럴해저드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감이 부동산 시장을 넘어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PF 사업에 8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해 경착륙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금 지원으로 안 되는 사업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들이는 '2중 안전장치'까지 들고 나섰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PF 부실화 우려 신호가 나타나면 정부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태영건설이 지난해 12월 말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정부의 발걸음이 더 빨라진 듯하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오는 4월 실시하는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는 PF 문제가 발생해도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사진=이동훈 부동산부 차장]

물론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위기에 빠졌다면 대출상환 유예, 유동성 공급 등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74만명에 달해 국민 생계 및 가계 소득에 미치는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원책만이 '답'은 아니다. PF 사업성이 부족하면 땅 주인은 순리대로 매각, 계약 해지 등으로 정리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책을 통해 살려놓으면 차후 더 큰 후폭풍을 맞을 게 자명하다. 도미노 부도가 벌어지면 돈이 시중에 돌지 않는 '자금경색'이 나타나 멀쩡한 기업까지 흔드는 현상까지 초래한다.

지난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14년 만에 PF 대주단 협약을 부활하고, PF 사업장 3600곳에 대한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 채권 재조정을 추진했다. 작년 8월 말 기준으로 총 187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다. PF 사업자가 대출 상환에 문제가 없거나 유동자금이 충분했다면 대주단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정리될 수 있었던 200곳에 가까운 부실 PF 사업장에 정부가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것이다.

건설사뿐 아니라 돈을 빌려준 제2금융권, 증권사, 보험사가 동시에 부도 위험에 노출되면 결국 국민혈세인 공적자금이 지원될 수밖에 없다. 수십조원의 국가 재정이 낭비될 뿐 아니라 개인(오너)과 기업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불거진 경영난을 국민이 지원해 주는 셈이다.

국내 부동산 PF 시장이 기형적으로 성장한 측면도 부실을 키우는 이유다. 부동산을 개발, 기획하는 사업 운영자인 시행사는 땅(부지) 매입자금의 10~20%를 손에 쥔 채 사업에 이끌어가는 게 가장 흔한 PF 구조다. 브릿지론을 통해 토지 매입자금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시공사(건설사)는 자금보충약정, 채무인수 등 신용을 담보로 제공한다. 이후 본PF 대출을 받아 브릿지론 상환 및 공사비로 활용한다. 수백억, 수척억원이 들어가는 개발사업에 시행사가 땅 매입가의 계약금 10% 정도만 들고 사업을 꾸려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 사업이 부실화할 경우 수분양자, 공사 하청업체 등을 구제할 마땅한 안전장치가 없다.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감지된다. 최근 태영건설이 PF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며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채권단을 대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인 SBS는 매각이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에 대한 의지도 턱 없이 부족했다. 이를 두고 부도 위기를 맞은 절박한 기업의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정부가 PF 지원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설마 워크아웃 개시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는 듯한 태도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태영건설의 자구안'이라며 오너 일가에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부동산 PF는 태생 자체가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이뤄지는 금융기법으로 부동산 개발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냉각되면 사업성 또한 급격히 하락한다. 주택시장 호황기 때 꼭지에 매입한 개발 부지는 사업성이 더 낮아진다. 결국 시장 상황에 따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 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이 될 수도 있다. 현재 PF대출 금리, 연체율, 경기둔화 등을 감안할 때 후자에 더 가까운 환경이다. 향후 줄도산에 따른 사회적 후폭풍을 막기 위해서라도 옥석가리기에 나서 한계기업을 정리해나가는 정책 방향이 필요한 시점이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사진
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