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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리 나비효과…늦기전에 역차별 해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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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도 정부 대안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체계 정비해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을 출입하며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리, 테무의 등장이 쿠팡에게 영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란 해석이었다.

이 해석은 플랫폼법 제정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법 내 '지배적 사업자'에 지정되면 각종 행위를 엄격히 제재받는다. 쿠팡은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가 굳건해져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던 도중 중국발 플랫폼의 등장으로 '역차별'이 대두됐다.

공정위의 눈길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의 역차별 완화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플랫폼법 제정 추진은 사실상 멈춰 섰다. 쿠팡은 자연스레 정부 제재의 그늘에서 벗어났고, 이런 상황이 쿠팡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부 조민교 기자

해당 이야기가 얼마나 현실성 있는 것인지 궁금해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에게 한참을 묻고 다녔다. 누군가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답했고, 누군가는 "그렇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사실관계만 보면 이 말도, 저 말도 다 맞는 말이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스스로 "그건 아닌 것 같다"는 답을 내렸다. 쿠팡은 긴 세월 동안 적자를 감내하며 비로소 사업을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 기업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치욕까지 감당하며 견뎌냈을 쿠팡을 생각하면 지금의 성공은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을 품은 달디 단 첫 과실일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초저가를 등에 업은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저 정도 가격 선이라면 금방 망하기 십상인데, 모기업의 짱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는 이날부터 기본 초저가 가격에 더해 애니버서리 세일까지 돌입했다. '가격'이라는 경쟁력에서 국내 그 어느 기업도 견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 경쟁이 아니라 본업을 잘해야 한다. 본업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협감이 정부로부터의 제재 가능성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쿠팡뿐만이 아니다. 알리의 등장은 대형마트와 뷰티, 패션 등 물건을 판매하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산업이 안정되면 가격, 물건의 양과 질, 배송 등은 다 고만고만해지기 때문에 중요한 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골든타임 안에 있다. 우선 정부가 하루빨리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 한 전문가가 말했듯 정부 입장에서도 해외 플랫폼이 이처럼 빨리 국내를 장악한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규제를 적용해야 할지 머리가 아플 것이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 국내 기업과의 경쟁을 내버려두면, 인터넷상의 국경 없는 소비자들은 모조리 가격 경쟁력을 선점한 알리와 테무로 빠져나갈 것이다.

업계는 정부 대안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각종 위협을 방어할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설령 정부 규제 아래 알리가 경쟁력을 잃는다 하더라도 이미 아마존의 성공 법칙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경험한 또 다른 기업이 급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각자의 업계 내에서 어떤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붙잡고, 머무르게 할지 전투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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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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