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유엔에서 '위안부 부인' 日 발언에 한국은 '침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위안부는 가장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
日, "근거없는 주장...받아들일 수 없다"
'위안부 당사국' 한국, 북·일 설전에 '불개입'
"일본 주장은 한·일 합의 위반...정부 침묵 부적절"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인권·사회 문제를 다루는 유엔 회의에서 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가장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하자 일본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를 부인해 양측이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부 문제 제기의 근거가 없다는 일본의 주장에 한국 정부 대표가 침묵한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하는 동안 정부와 군사력을 동원해 저지른 20만 명의 조선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노예화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또 "일본 당국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부인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일본 대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우리의 입장을 반복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앞서 북한의 일본에 대한 언급은 잘못된 것이며 근거가 없는(erroneous and groundless) 주장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 대표는 북한의 언급 중 무엇이 근거없는 주장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일본 대표는 이어 "모든 나라와 지역은 겸허한 자세로 자신의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해온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대표는 또 "일본은 8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에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은 추가 발언권을 얻어 일본의 반박을 재반박했다. 북한 대표단은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면서 "일본은 지난 세기에 무력으로 한반도를 점령하고 840만 명 이상의 한국 청년과 중년층을 징집한 세계 최악의 전범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일본이 설전을 벌이는 동안 한국 대표단은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대표의 발언에 이 문제의 당사국인 한국의 대표가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침묵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엔에 오래 근무한 외교관 출신 전문가는 "북한의 발언은 북한인권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물타기' 목적으로 보여지지만, 일본 대표가 위안부 문제 제기를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부정한 것에 한국이 반박하지 않은 것은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잘못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유엔에서 위안부 문제를 부정한 것에 정부가 침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현대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하고 일본 정부가 책임 인정은 물론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본 대표는 올해 발언한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북한의 주장은 잘못되고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당시에도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유엔인권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유엔홈페이지]

한국의 이 같은 태도는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가 있기 전까지 남과 북은 유엔의 인권 관련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가 제기되면 한 목소리를 내며 일본을 비판하곤 했다. 하지만 2015년 한·일이 '위안부 문제는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으며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로 상호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이후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대한 직접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정통한 전직 관료 출신 전문가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것은 명백한 한·일 합의 위반"이라며 "정부가 북한의 문제 제기에 동조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일본 대표의 위안부 부정 발언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