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코믹,멜로,판타지,첩보물,메디컬에 사극까지... 2025 MBC 드라마 라인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태오-김영대-나인우-서강준-이민기-이채민-정경호
이보영-이세영- 김세정-노정의-설인아-이선빈-조아람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모텔 캘리포니아'로 출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때 '드라마 왕국'의 신화를 썼던 MBC가 2025년을 꽉 채울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8일 공개한 드라마 라인업에는 강태오, 김영대, 나인우, 서강준, 이민기, 정경호 등 매력 넘치는 남자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세정, 노정의, 라미란, 설인아, 이보영, 이세영, 이선빈, 진기주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여자 배우들도 가세했다. 장르 역시 더욱 다채로워졌다. 코믹, 청춘멜로, 판타지, 첩보물, 메디컬,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사진 = MBC 제공] 2025.01.08 oks34@newspim.com

◆ 첫주자는 이세영·나인우 주연의 '모텔 캘리포니아'

2025년을 열 첫 번째 MBC 드라마는 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모텔 캘리포니아'(연출 김형민, 이재진/극본 이서윤)이다.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 '지강희'(이세영 분)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 분)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1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하는 '모텔 캘리포니아'는 'MBC 흥행 필승' 이세영과 '내남결 신드롬' 나인우는 물론, '대체불가 연기파 배우' 최민수(지춘필 역)가 가세해 믿고 보는 탄탄한 배우진을 완성했다. 특히, 드라마는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첫사랑을 꽃피웠던 두 주인공의 9살 꼬꼬마 시절부터 훌쩍 큰 어른이 된 강희와 연수의 모습까지, '23년 첫사랑' 서사를 담을 예정이다.

◆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진기주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연출 최정인/극본 임영빈)는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국정원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이지만 작전 중 초대형 사고를 치게 되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위장하는 일명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된다. 팔자에도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게 되는 비운(?)의 캐릭터 '정해성'에는 배우 서강준이 이름을 올렸다. '치즈 인 더 트랩' '안투라지' '너도 인간이니?' '그리드'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배우 서강준의 전역후 첫 복귀작이다.

◆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극 '바니와 오빠들'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주인공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 극본 성소은, 이슬,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출격 준비 중이다.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바니와 오빠들'의 타이틀롤 '바니' 역에는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K-하이틴 아이콘' 노정의가 캐스팅되었다.

이름보다 '바니'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반희진'은 예인대학교 조소과 과탑으로 성격도 성적도 최상위권이지만 첫 연애에 대차게 실패하고 캠퍼스 내에서 연애 바보로 낙인찍힌 인물. 그런 바니 앞에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일명 '오빠들'이 나타나면서 바니의 본격 연애 도전기가 시작된다. 바니를 흔들 매력적인 미대 오빠 '황재열' 역에는 배우 이채민이 캐스팅되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드라마 라인업. [사진 = MBC 제공] 2025.01.08 oks34@newspim.com

◆ 임순례 감독이 연출하는 '노무사 노무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 OTT 드라마 'D.P.' 시리즈, '황야'를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아이 캔 스피크', '해피 뉴 이어'를 쓴 유승희 작가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벌써부터 2025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도 올 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유쾌, 통쾌 코믹 판타지 활극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드라마로 주인공 '노무진' 역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일타 스캔들'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배우 정경호가 출연을 확정했다.

노무진은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로, 사무실 월세를 벌기 위해 노동 현장을 기웃거리다가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캐릭터이다. '미씽나인' 이후 8년 만에 MBC 드라마 시청자를 만나는 정경호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완벽 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캐나다 인기 드라마 리메이크한 '메리 킬즈 피플'

'메리 킬즈 피플'(연출 박준우, 극본 이수아)은 동명의 캐나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로 의사인 주인공이 불법으로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와주고 이들의 불법을 추적하는 형사의 추격전을 그린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과 남몰래 안락사를 돕는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우소정' 역에는 명실공히 '드라마 퀸' 이보영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영은 환자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밀스럽고도 복잡한 주인공의 속내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뇌종양 환자 '조현우' 역에는 배우 이민기가 캐스팅되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뚜렷한 연기 색깔과 매력을 구축해 온 배우 이민기가 연기할 '조현우'는 비밀을 간직한 매력적인 인물로 의사 '우소정'을 만나고 그녀에게 동화되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모범택시' '크래시' 등을 연출한 박준우 PD가 연출을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마녀' '관능의 법칙'의 각본과 '나의 특별한 형제'의 각색을 맡은 충무로의 실력파 작가인 이수아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 [사진 = MBC 제공] 2025.01.08 oks34@newspim.com

◆ 흙수저 직장인 여성들의 신나는 모험 '달까지 가자'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주연의 '달까지 가자'는 현실감 넘치는 색다른 매력의 이야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흙수저 직장인 세 여자가 코인 열차에 탑승하면서 인생 한방을 꿈꾸는 좌충우돌 코믹 투자 생존기 '달까지 가자'(연출 오다영, 극본 나윤채)는 풍요로운 세상, 그렇지 못한 청년들이 펼치는 보통의 욕망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와 '소년시대'로 흥행과 연기력 호평 쌍끌이에 성공한 배우 이선빈이 마론제과 홍보마케팅팀 비공채 직원 '정다해'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다해는 지질하고 불안한 인생 속 특별한 여행을 선택, '달까지 가자'고 외치는 인물이다. 여기에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라미란이 이선빈의 동료이자 자나 깨나 돈 벌 궁리만 하는 영업팀 비공채 직원 '강은상'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두 배우가 보일 연기 시너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감사합니다'를 통해 비주얼과 연기력, 화제성 모두를 갖춘 매력적인 신예 배우 조아람이 하루하루'만' 충실한 회계팀 비공채 직원 '김지송' 역에 이름을 올리며 각기 다른 세 여자의 색다른 워맨스(Womance)를 기대케 하고 있다.

◆ 색다른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사극 필승' MBC가 선보이는 색다른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2025년 MBC 드라마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연출 이동현, 극본 조승희)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 여자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사극이다.

빈궁을 잃고 자신의 행복은 포기한 채 복수만을 꿈꾸며 대리청정 중인 조선의 왕세자 '이강' 역에는 배우 강태오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강은 오랜 계획 속 드디어 복수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찰나 죽은 세자빈과 똑같은 얼굴의 부보상 '박달이'를 만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이 바뀌면서 좌충우돌을 겪게 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최고의 전성기를 이룬 강태오가 8년 만에 MBC 복귀작이다.

지엄한 세자와 몸이 바뀌는 천한 신분의 부보상 '박달이' 역에는 다재다능한 만능엔테테이너자 '로코퀸'인 배우 김세정이 캐스팅되었다. '취하는 로맨스',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 '오늘의 웹툰', '사내맞선'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팔색조 연기를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아온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생애 최초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새로운 '사극 여신' 탄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사진제공 : 나무엑터스, 매니지먼트 오름, 맨오브크리에이션, 비욘드제이, 상영이엔티, 씨제스스튜디오, 아우터유니버스, 에프엘이엔티, 제이와이드컴퍼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프레인글로벌(프레인TPC), 하나다컴퍼니, GOLDMEDALIST, MBC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