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48년 만의 간송미술관 부채전……추사·단원 등 55점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간송미술관, 부채그림 '선우풍월' 전시 개최
소장품 133점 중 54건 55점 대표작으로 소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간송미술관이 부채 위 그린 그림과 글씨를 뜻하는 '선면화' 전시를 1977년 이후 48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7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에서는 2025년 봄 특별전 '선우풍월: 부채, 바람과 달을 함께 나누는 벗'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이선형 유물관리팀장, 김영욱 전시교육팀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간의 복원·수리를 마치고 '보화각'으로 30일 다시 문을 연다. 2024.04.29 yym58@newspim.com

이번 전시는 '간송 컬렉션의 구축과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의 세 번째 기획전이자, 1977년 5월 간송미술관 개관 6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부채 전시 이후 48년 만에 개최되는 선면(부채) 서화 특별전이다.

이날 전인건 관장은 "정말 작년 12월 3일 이후에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 문화예술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화창해진 봄날, 그만큼 맑아진 하늘과 함께 '선우풍월' 전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면화라고 하면 부채에 그린 그림과 글씨를 말한다. 부채라는 것이 판소리 할 때 많은 분들이 소품으로 사용하지만, 부채를 사용한 게 전 세계에서 많지 않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인데, 고려시대만 해도 원나라 사람들이 고려 사신으로 왔을 때나 고려 사신들이 원나라로 갔을 때 부채 선물을 했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관장은 "다양한 형태, 크기의 부채 위에 그려진 그림과 글씨에 대한 것들을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 선면화이다. 1977년에 작은 규모로 선면화를 선보였는데, 수장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선면화 작품들이 새롭게 재조명된 게 있어서 이번 기회로 정리해 전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단원 김홍도의 '기려원유'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앞서 2024년 봄 전시 '보화각 1938'과 가을 '위창 오세창' 전시를 통해 간송미술관의 시작인 보화각의 설립과 간송 컬렉션의 정체성을 살펴봤다면, 올해를 관통하는 주제는 간송 컬렉션의 '유형(형식)'으로, 이번 '선우풍월'에서는 간송 컬렉션의 방대한 서화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형식인 '선면 서화'에 초점을 맞췄다.

간송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총 133점의 선면 서화 중 엄선된 54건 55점의 대표작품을 처음으로 해제해 선보인다. 이 중 23건 23점은 최초로 공개되며, 대중에게 친숙한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우봉 조희룡의 부채 그림과 글씨를 비롯해 오세창, 안중식, 조석진 등 근대 서화 거장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욱 전시교육팀장은 "이번 전시 '선우풍월'은 간송 컬렉션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 중 세 번째 전시이다. 올해는 유형이라고 하는 테마 아래에서 형식과 국적과 관련된 선화 작품을 봄과 가을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우풍월전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선면 전시이다. 133점의 선면 서화가 확인됐고, 간송 컬렉션으로 의미를 보여줄 수 있는 54건 55점을 선정해 진열했다. 전시는 2층부터 진행돼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중식의 '천향부귀'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김 팀장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 2층에 전시되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꼽았다. 그는 "2층에는 조선과 중국의 선면 서화가 있다. 주요하게 볼 점은 조선과 중국 서화를 관통하는 것이 추사 김정희 인물이다. 그의 작품 2점이 나온다.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추사학파와 인연을 맺은 청나라 문사들의 그림과 글씨, 청나라 여인들의 규방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산수화와 연모화가 가장 회화 쪽에서는 보이고, 서예 쪽에서는 각 서체에 대한 작품이 출품됐다. 하나의 특정 화묵에 집중하려고 하진 않았다"라며 "1층으로 내려오면 29건의 근대선면서화가 소개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 미술인 단체인 주요 작가들의 선면 서화가 진열돼 있다. 한편으로는 간송 전형필이 30년간 직접 교류했던 당대 유명한 서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조선 선면 서화가 전시된다. 조선의 선면 서화는 모두 조선 후반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총 14건 14점 중 6건 6점이 최초 공개된다. 또한 문인과 서화가 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 부채 제작 현상인 '추색소단' 등도 최초 공개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욱 팀장은 "1층 전시실에 가시면 입구 맞은편에 5m장에 메인 작품이 선별돼 있다. 서화 미술과 서화협회에서 활동했던 주역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부채 뒷면에 남겨진 인장을 통해 서화 미술에서 주로 활동한 작가와 교류한 이형이라는 사람이 이들 부채를 모으고 있었고, 1936년 이후에 보화각이 설립된 이후 간송 전형필이 이형을 통해 이들 작품을 일괄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간송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몽화여사-백미인시'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간송미술관은 겸재 정선과 조선후기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한 실학자이자 서화가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이나 은, 놋쇠, 구리 등의 금속조각을 붙여서 장식한 냉금지로 꾸며진 선면 서화도 공개된다.

전 관장은 "좋은 종이 위에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냉금지이기 때문에 먹이 계속 떨어진다.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욱 팀장은 "이번에 133건 모두가 조사 됐는데, 조선시대 서화의 경우 대부분 조선 후반기에 제작이 됐던 사례이기 때문에 청나라와 교류 관계에 있어 광물성 작업이 들어간 것 같다. 중국에 남겨진 서화도 19세기 청나라시기에 선면 서화이다. 지금 출품된 54건 55점 작품에서는 종이로 된 작품도 꽤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간송미술관은 2024년 봄을 시작으로 내년 가을까지 '간송 컬렉션의 구축과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의 세 번째로, 국내에서 잘 조명되지 않는 '선면 서화'를 선보인다. 미술관 측은 이 시기에 '선면서화'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어떤 목적을 중점으로 수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추사 김정희의 '지란병분'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김 팀장은 "선면서화의 경우 사실상 전시가 국내에서 많이 열리지 않았고, 미술사적으로 조명이 안 된 점이 있다. 선면서화 자체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송컬렉션에 속한 선면서화는 간송 전형필이 어떤 목적으로 초창기에 중점을 두고 수장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며 "간송 미술관에서 주력하는 것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인데,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작품이 꽤 많이 남아 있는데 당시 가장 널리 구매되고 있었던 정선과 김정희 작품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간송 전형필과 교유했던 성재 김태석, 향당 백윤문, 제당 배렴, 철농 이기우가 전형필에게 선물한 4건 4점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는 간송 전형필이 당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맺었던 인적 교류를 보여쥬는 자료로 각 서화가의 당시 경향을 엿볼 수 있다.

1977년 일부만 알려진 이후로 다루어지지 못했던 부채 그림과 부채 글씨 속에 담긴 전시 '선우풍월'은 오는 9일부터 5월 25일까지 간송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사진
[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