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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조기 대선 국면에 산업부 '긴장'…"탈원전 재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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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권 재창출 시 '탈원전' 되풀이 우려
'전기본' 원전→재생에너지 중심 개편 가능성
"에너지 정책 백년대계 필요…일관성 가져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이후, 오는 6월 3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세종 관가 곳곳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변화의 바람이 가장 먼저 불어올 것으로 보이는 곳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인데요.

산업부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은근하게 퍼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윤 정부 내내 '친원전' 기조를 앞세워 에너지 정책을 재편해 왔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할 경우 다시 '탈원전' 기조로의 급반전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탈원전 로드맵'을 내걸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금지 등에 속도를 냈던 바 있습니다. 단순히 '탈원전'이란 방향성만 잡은 게 아니라 법·제도·예산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밀어붙였죠. 이에 당시 원전 업계는 고사 직전에 내몰렸습니다.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뉴스핌DB]

반면 윤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탈원전 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하며 원전의 부활을 암시했습니다. 국정 과제에도 아예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 최우선 활용'을 명시했죠. 윤 정부는 임기 동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육성, 원전 수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사실상 정책 기조를 정반대로 뒤집었습니다.

만약 이번 조기 대선에서 정권이 다시 민주당에게로 넘어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문 정부의 '탈원전'이 윤 정부 들어 '친원전'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또다시 노선을 정반대로 틀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로서는 그동안의 성과와 실적, 그려놨던 미래 계획 등이 모두 망가지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을 텐데요.

산업부의 한 간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정반대로 뒤집히는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겠냐"며 "현장에서는 늘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우려 사안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수정 여부입니다. 전기본은 국가의 안정적인 중장기 전력 수급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안인데요. 계획 기간은 향후 15년으로, 내용으로는 ▲전력수급 기본 방향 ▲장기 전망 ▲발전설비 계획 ▲전력수요 관리 등을 포함합니다.

앞서 윤 정부에서는 원전을 중심으로 전기본의 내용을 꾸렸습니다. 원전을 핵심 기저전원으로 삼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15년 동안 원전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면 재생에너지 중심의 수급 전략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산업부 내부의 판단입니다. 이 경우 기존 계획은 백지화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셈이죠.

이미 민주당은 가장 최신 회차인 11차 전기본을 두고 정부와 극한 대립을 빚었던 바 있습니다. 당초 정부는 대형 원전 3기와 SMR 1기 등 총 4기의 원전을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민주당은 "원전 비중이 과도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원전 1기를 줄이겠다는 절충안을 택했는데요. 숫자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산업부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원전 생태계의 청사진을 두고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당은 원전에, 야당은 재생에너지에 각각 중점을 두고 있어 어느 전원이 우선이냐를 두고 매번 갈등이 벌어진다"며 "사실 에너지 믹스를 위해서는 모든 전원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정치적인 대립 구도로 굳어져 버려 답답할 따름"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밖에 전기요금 정책도 산업부가 긴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윤 정부는 '전기요금 현실화'를 추진하며 전담 기관인 한국전력공사의 누적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을 단행해 왔는데요. 그동안 민주당은 이 같은 기조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만일 민주당이 집권하게 될 시 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관가 안팎에서는 향후 대통령 후보들이 내세울 '에너지 공약'의 강도와 방향성에 따라 산업부의 업무 기조도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예컨대 유력한 어떤 후보가 '탈원전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울 경우, 산업부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원전 중심 전기본과 원전 수출 지원 전략, SMR 육성 로드맵 등을 전면 수정하거나 보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전 확대'를 더 강하게 피력하는 후보가 등장한다면, 산업부는 계획 수정을 넘어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의 정책 실행을 요구받게 되겠죠. 탈원전으로의 회귀보다는 낫겠지만, 산업부로서는 이 경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는 없겠는데요.

산업부 간부급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은 최소 50년, 길게는 100년을 내다보고 수립해야 하는 분야인데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추풍낙엽처럼 흔들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에너지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정치와는 무관하게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불과 두 달 후에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물밑에서 잠룡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단순 '표심'을 더 많이 얻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대선이란 급류 속에서 과연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 이제 국민 모두가 지켜봐야 할 타이밍입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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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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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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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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