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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충주 관아골의 부활..."청년이 모이면 골목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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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흔한 원도심, '핫 플레이스' 재탄생...로컬크리에이터 창업의 힘
30여 개의 청년 가게 중심의 로컬상권…지역가치·지역상생 활력
주민·청년·지자체 협력이 이루어낸 변화...지방소멸 극복 해법 제시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충주 관아골①>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충주 관아골 골목.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그저 흔한 지방도시 충주의 낡고 쇠락했던 관아골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가득하다. 바로 청년들의 도전과 창의성이 만들어낸 기적의 현장이다.

화사한 봄날, 뉴스핌 취재진이 충주시 성내동 관아골을 찾았을 때 이 골목은 젊은이들의 생동감 있는 발걸음과 세상 밝은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은 화려함보다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촌스럽지 않은 현시대적 감각은 젊은 문화를 투시하며 충주 원도심 재생의 기본을 보여준다.

카페와 사진관, 독립 서점, 식당, 빈집을 개조한 숙박시설 등 비어 있거나 방치됐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현재 30여개의 청년 가게가 각각의 의미와 가치로 서로서로를 채우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조성된 문화 공간들은 봄볕에 들뜬 방문객들을 감싸듯 환대한다.

"한때는 담배 골목으로 불리던 우범 지역이 이제는 충주의 명소가 됐어. 젊은이들이 카페와 작업실을 열면서 생동감 넘치는 골목으로 변했지." 60여 년을 이곳에서 살아온 한 주민의 말이다.

지금은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정겹기만 한 이 길은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비행 청소년들의 아지트였다고 이 주민은 귀띔한다.

관아골.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그저 흔한' 지방 도시 충주 원도심의 놀라운 변화

낡고 쇠락했던 관아골 골목은 지난 2017년부터 청년들이 이 골목의 방치된 빈집을 고쳐 창업하면서 서서히 충주의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의 도전과 창의성이 만들어낸 지역 재생과 혁신의 본보기다.

관아골은 오랫동안 충주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전까지는 충청 감영이 자리했고 1970~80년대엔 법원, 검찰청, 한일은행 등이 모여 있던 이른바 '시내'였다.

하지만 주요 관공서와 상권들이 떠나면서 동네에 활기는 사라졌다. 골목에 빈집이 늘고 밤에는 주민들도 다니기 어려운 길이 됐다.

이런 관아골에 도시 재생 사업이 들어오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충주시의 '청년 가게 조성 사업'을 통해 청년들은 빈집을 매입하고 자신만의 꿈을 꾸며 골목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었다.

충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형적인 원도심 상업지역의 형태를 보였던 성내동 관아골 일원에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이 일대의 총 건축물 221곳 가운데 근생 시설 128곳, 주택 58곳에 상가 수는 256 곳에 달했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개발 가능성이 낮았다. 또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1%를 차지했고 빈 점포도 40여 개나 됐다.

충주시의 '빈 점포 리모델링 사업'은 행정이 창업 점포를 지정하는 것이 아닌 창업자가 원하는 위치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초기 36개소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현재는 30개소의 청년 가게가 운영 중으로 83.3%의 창업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당시 시는 빈 점포 지원 사업비로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사업 투자 대비 그 효과는 상당히 컸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상창 세상상회 대표.[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한 명의 로컬 크리에이터에서 시작된 지역 혁신

로컬크리에이터(LocalCreator)는 지역과 창작자의 합성어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만의 특색을 살려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든지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공간 기획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관아골 변화를 주도한 '세상상회'의 이상창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오래된 주택을 보고 한눈에 반해 여기에 카페와 굿즈 숍을 열기로 결심했다"며 "구옥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경상도 상주 출신인 그는 9년 전쯤 30대 초반에 충주와 인연을 맺었다.

충주 원도심인 관아골과 지역 문화가 결합한 가치를 확신한 그는 관아골 뒷골목에 위치한 일제 시대 적산 가옥과 근대 가옥을 구매해 리모델링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이 대표의 세상상회로, 충주 최초의 한옥 카페였다.

이제 이 대표의 세상상회는 지역 내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세상상회를 찾은 A씨는 "친구들과 시간을 내 근처에 예쁜 카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방문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직적 향상보다는 수평적 확장을 강조한다. "커뮤니티 중에서 너무 우뚝 솟으면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요. 동네에 좋은 바이브를 일으키려면 커뮤니티를 만드는 빌더 역할을 해야죠. 지역에 있는 자원, 사업, 인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링커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의 사업 철학이 전해지면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세상상회 카페 내부.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현업 로컬크리에이터가 꼽은 관아골의 혁신 포인트

초반에는 걱정하던 주민들의 목소리도 지금은 응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상창 대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가 이 변화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이곳에 정착한 이 대표는 1년 후쯤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과 보탬 협동조합을 시작했다.

이들은 담장마켓을 열었다. 비좁은 카페 앞 골목에서는 매달 장터 겸 축제가 열렸다. 지금은 회당 평균 판매자 50팀, 구매자가 2000명이 방문하는 충주의 대표 장터로 자리매김했다.

관아골 골목은 혼자가 아닌 동네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하는 끈끈한 우정으로 동네를 살린 '우정의 로컬상권'으로, 전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쓰임'의 철학과 동네 친구 커뮤니티는 선순환의 동력이 됐다. 8년 만에 조합원 대부분은 본인들의 공간을 갖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은 불협화음 없이 지금도 함께한다.

이것이 관아골의 성공 비결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멤버 각자가 브랜드를 가지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하며 골목과 이웃, 동네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 점을 관아골의 성공 포인트로 꼽았다.

동네를 움직이고 발전시키는 건 사람이라는 중요성을 알았기에 각자의 '쓸모'를 합쳐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멤버 모두가 자신 소유의 건물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고 반짝이는 상권보다는 지역과 함께 롱런하는 상권을 만들고자 하는 점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설픈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확실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개인의 성장보다는 이웃과의 상호 보완적 수평적 확장을 선호한 것이 관아골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배 청년 창업가들에 대해서는 '같이의 가치'와 '선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후 지원 사업 연계'를 강조하며 절대 지원 사업 의존형 창업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평정 & 대림여인숙' 이준영 대표.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2세대 로컬크리에이터 가세, 탄탄한 로컬상권 구축

관아골 골목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인근 골목으로 퍼졌다. '여인숙 골목'이다. 1세대인 세상상회 골목과 2세대 여인숙 골목이 어우러져 충주의 내로라한 명소가 됐다.

관아골 골목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이곳은 예전에 30여 년간 여인숙 골목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제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숙박업으로 변신했다. 사람들이 찾아와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됐다.

이곳에서 '평정 & 대림여인숙' 운영하는 이준영 대표는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직원이었다. 20대 후반인 그는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세상상회를 거친 14명의 '알바 요정'(이상창 대표는 근무했던 직원들을 요정이라고 칭한다) 중 4번째 독립한 요정이다.

이준영 대표는 자신의 창업에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이상창 대표를 꼽는다.

이 대표의 열정과 주변인을 대하는 인간적인 면을 보면서 지역에서도 열심히 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동네 친구 커뮤니티는 선순환의 동력인 것 같습니다. 저도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 제 손길이 필요한 청년이 있다면 도울 겁니다."

관아골 골목은 혼자만의 독점이 아니라 친구, 이웃들과 함께 끈끈한 우정의 힘으로 상권을 구축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성안골 골목 카페 모습.[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관아골, 충주를 대표하는 젊은 로컬 핫플레이스 

한때 관아골이라는 동네는 저녁 6시가 돼도 불이 안 켜져 주민들 너나없이 빨리 떠나고 싶어 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부터 내려온 노포와 새로 들어온 브랜드를 합해 약 50개에 이르는 상권을 형성했다.

관아골 골목에는 빈집을 정비해 만든 카페와 어린이 미술 교육센터, 커뮤니티 공간, 인형갤러리 공방, 사진관, 독채 스테이(숙박)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은 골목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아골은 숙박과 투어가 가능한 관광지가 되는 것이다.

한 상인은 "청년들이 빈집을 매입하고 그곳에서 자신과 맞는 맞춤 브랜드를 선보이며 활기를 띠자 옆 동네, 인근 지역으로 이런 사례가 확산되면서 침체됐던 구도심이가 활성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관아골 골목 인근에는 조선 시대 충청 감영이었던 관아가 위치해 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예전의 염소탕집 자리에는 다양한 F&B(Food and Beverage) 및 창작자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화덕 피자집과 충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찌개 집도 이 골목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충주시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조성했다.

이렇게 슬럼화됐던 뒷골목에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면서 공간이 활기를 더하고 있다. 빈집도 2024년 통계로 15%까지 줄었다고 한다.

청녕각.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관아골이 가져온 지역경제 활성화는 어느 정도일까 

관아골(성내동, 성서동)은 여러 지역에서 온 청년들이 지역 청년 커뮤니티에 녹아들면서 정착해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관아골과 같은 지역성장·발전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창작자 마인드를 갖춘 전국의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관아골에 공간을 열고, 또 그곳으로 타지의 청년들이 모이면서 관아골로 통칭되는 구도심의 소멸 징후도 옅어지는 분위기다.

현재의 관아골은 마음에 맞는, 비슷한 업종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각종 커뮤니티와 그들을 한데 묶어 활력을 불어넣는 보탬플러스협동조합이 도시 재생, 로컬 관광,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전국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사업 참여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협력이 활성화 되며 타 자치단체와 기관들의 벤치마킹을 위한 발길이 이어진다. 또 다른 지역과의 교류 확대와 지역 홍보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뤄냈다.

충주시에 따르면 관아골 방문객 수는 지난 2022년 1만 명에서 2023년 3만 명, 지난해 10월 기준 3만 2000명으로 늘었다.

빈집을 활용한 신규 창업 사업을 추진한 후 상가 공실률은 37%에서 15%로 줄었고 점포당 월 평균 매출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실.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 청년 크리에이터는 우정 멤버십, 공공은 맞춤 지원

관아골 골목은 혼자의 강력한 브랜드가 아니라 동네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우정의 멤버십으로 상권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상권을 만들어낸 전국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담배 골목'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딛고 충주의 핫플레이스로 우뚝 선 배경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년 창업자들은 확실한 파트너십을 갖고 지역의 단체에 소속돼 활발한 활동을 한다. 청년 자문위원회 등에 참여해 각 분야에서 고민하면서 정보를 교환해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먼저 성장한 사람이 후배를 돕는다.

충주시도 생활 단위 로컬 브랜딩 사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지역 특성 살리기 사업을 관아 1456길과 성서 1길 일원에서 총 10억 원을 투입해 거점 시설 2곳과 관아골 브랜딩 SW 사업을 추진한다.

충주 도시 재생 센터의 정진교 사무국장은 "도시를 살아 숨 쉬게 하려면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관아골의 변화는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진교 충주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 [사진=김현석 기자] 2025.04.28 baek3413@newspim.com

그러면서 "관아골의 청년 창업은 외부 인구와 도시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며 "지역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청년 지원 센터가 오는 8월 개관되면 충주가 전국적으로 더욱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창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 35개의 점포를 창업하게 했던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생활권 단위의 로컬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관아골 하이라이트'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탈바꿈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이다. 기존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창업 재생 허브 1층에 조성됐던 도자기 공방의 현실적이고 발전적인 변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국장은 "2023년 행안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사업이 활성화를 더욱 가져온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외부 인구 유입에 기여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충주시 도시 재생 센터는 올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후속 사업을 추진하며, 충주의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 센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청년 창업에 특화된 관악골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흔히 볼수 있었던, 낙후되고 방치됐던 지방 도시의 원도심인 충주의 관아골은 "청년이 모이면 골목이 살아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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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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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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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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