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6.27 대책으로 가계 부채 내려갈 것…집값은 여러 요인으로 '글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통위 기자간담회]①…"금리 일단 쉬고 기대심리 잡히는 지 좀 보자는 상황"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규제 정책에 대해 "굉장히 강도가 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기 때문에 현재 거래량 떨어지는 것이 그대로 유지되면 가계부채는 다시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2.5%에서 동결을 결정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공급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금리 결정이 부동산 가격 요인으로 작동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금통위원들 의견"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과 일문 일답 내용이다.

▲이창용 총재(모두 발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이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관세율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관세 부과에 따른 선수요 효과 등으로 2분기 성장률이 일시 높아지겠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 지역과 중국은 재정 확대 등 경기 부양책에도 미국과의 통상 갈등의 영향이 성장세를 완만하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히 낮아지고 있지만 관세 전가와 관련된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며, 유로 지역에서는 낮은 수요 압력과 유로화 강세 등으로 2%를 하회하는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 진전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로 위험 회피 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큰 폭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장기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 등으로 소폭 하락하였고 달러화지수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국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1분기 중에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경제 심리가 살아나면서 2분기에는 증가 전환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반도체 수출의 호조 지속으로 인해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앞으로 소비가 경제 심리 개선과 추경의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 협상의 전개 과정, 그리고 내수 개선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서 수출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상호관세와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관세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쟁국에 대한 관세 수준과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중국, EU 등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라면 이들 국가들을 통한 간접 효과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매겨지는 관세 효과보다도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년도 성장률을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국가별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가 최종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결정될지, 또 경제심리 개선과 추경의 영향은 어떨지 등을 면밀히 점검해서 8월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물가는 2% 내외의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이 오름세,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를 나타내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 2.6%에서 2.4%로 낮아졌습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 국제유가의 안정세 등으로 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금년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5월 전망치인 1.9%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가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등에 따라서 투자 심리 호전으로 큰 폭 상승하였으며, 장기 국고채 금리는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 등으로 높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 협상의 전개 과정,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서 1300원 중후반을 상당폭 계속 등락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시장은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도 크게 늘어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그간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은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지만, 무역 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었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만큼,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배경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면, 무엇보다 지난 5월 통방 이후 정책여건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매우 과열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서 과도하게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장은 추경 등에 따른 상방 리스크와 함께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며, 특히 7월 말까지 3주간의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서 향후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전개 과정을 점검한 후에 대응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한편 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낮은 수요 압력을 감안할 때 그간의 안정적인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조금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영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정된 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의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급증한 데다 재정 및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인하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모두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질문= 먼저 3개월 내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과 이번 동결에는 아무래도 부동산 불안, 가계부채 우려가 굉장히 높았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정부의 6.27 대책 후에 서울 일부 아파트 가격이 낮아지고 은행권 주담대가 신청액이 줄었다 이런 소식도 들립니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와 지금 집값, 가계부채 흐름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그리고 성장률과 관련해 2차 추경 규모가 예정보다 크고 그리고 집행 속도도 빠르게 하겠다고 하는데요. 여기 통방문에 보면 오늘 소비 개선과 수출 증가에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관세 불확실성을 강조하시기는 하셨지만 이것을 제외하고 추경 효과와 현재 경제 상황만 볼 때 올해 1% 성장률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 우선 3개월 앞 금리 전망에 대해서 조건부 금리 전망에 관해서 말씀드리면,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분 중에서 네 분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셨고요. 나머지 두 분은 3개월 이후에도 2.5% 수준으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말씀하셨습니다.

위원님들이 이렇게 전망한 이유를 말씀드리면 우선 네 분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정책의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금리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금융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2%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만큼 3개월 시계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이셨습니다. 

정부의 6,27 대책에 대해서 그 효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셨는데 계속해서 강조했지만 우리나라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의 부동산 문제는 다른 나라라면 무슨 그걸 신경을 쓰느냐 이런 얘기를 하지만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문제인데, 현재 저출산 문제에도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있고 또 그것이 수도권 집중으로의 상호 연관 관계도 있고, 입시경쟁과 같은 사회 문제와도 크게 관련이 돼 있고, 또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가계부채 수준은 이미 여러분 알다시피 국내총생산(GDP)의 90%에 가깝게 올라가서 더 이상 커지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지금 수준에도 이미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그런 임계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경기와 상충 문제가 있는데, 종합적으로 일단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계속 얘기를 해 왔고, 이번 정부 들어서 인식을 같이 해서 과감한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효과가 어떻게 될 것이냐 그러면 예상보다 굉장히 강도가 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기 때문에 최근에 거래량 떨어진 것을 보고, 가계부채는 두 달 정도는 지난번에 올라간 것이 있으니까 거래량을 보면 가계부채는 더 올라갈 것 같은데 지금 유지되고 있는 거래량 떨어지는 것이 그대로 유지되면 그 뒤부터는 가계부채는 다시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현재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다만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실히 얘기할 수 있지만 가격이 그렇게 변동할 것이냐, 이것은 여러 공급적인 요인도 있고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한은 입장에서는 저희가 이번에 금리를 결정했지만 금리 결정이 금리 인하의 폭이라든지 너무 빨리 일어나는 정도가 과도하게 돼서 이것 자체가 부동산 가격을 막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는 작동하게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예전부터 계속 얘기했던 우리 금통위원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리를 한번 일단 쉬고 이런 기대 심리가 잡히는지도 좀 보자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정책을 한국은행과 정부가 같이 공조를 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5월에 저희가 0,8%로 올해 경제 성장을 예측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올해 성장률이 1%로 올라갈 수 있느냐 그 말씀인 것 같은데요. 지금 추경은 효과가 지금 1차 추경이 GDP를 한 0.1% 정도 올리는 효과가 있고, 2차 추경도 저희가 볼 때는 GDP를 0.1%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추경의 안에 대해서는 자세한 게 좀 나와서 저희가 봤더니 그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해서, 기계적으로 생각하면 1차 추경은 이미 5월 전망 0.8%에 포함돼 있으니까 2차 추경에 0.1을 더하면 0.9%가 되는 거고요. 거기에 저희가 한 달 자료지만 최근 자료를 보면 5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는 조금 더 큰 양은 아니지만 조금 좋아지는 것 같고요.

수출도 반도체 수출이 좋아서 좋게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거기서 조금 더 플러스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반면에 건설은 저희가 나빠서 어쨌든 3분기에 바닥을 칠 거라고 예측을 하기는 했지만 그 나쁜 정도가 건설투자는 생각보다 더 나쁩니다. 그래서 상쇄되는 게 있고요. 제일 어려운 것은 8월 1일까지 유예가 됐지만 5월에는 저희 관세가 10% 정도 되는 걸로 가정을 했는데, 지금은 8월 1일까지는 연기가 돼 있지만 8월 2일에 다시 10%로 25%에서 내릴지, 우리가 25%에서 더 올라갈지 그대로 있을지 그것은 8월 1일이 돼야만 아는 게 있고, 또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우리나라 관세가 어떻게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간접적으로 외부에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저희의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멕시코, 캐나다, 이쪽뿐만 아니라 중국을 통해서 가는 것도 많기 때문에 중국의 관세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EU도 저희 수출에 많이 영향을 받고 그래서 EU의 EU하고 중국이 관세가 이번에 어떻게 되는지 레터를 받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들이 안 정해져 있어서 올해 1% 될 수 있냐,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관세 부분의 불확실성은 우리뿐만 아니라 EU나 중국의 상황이 있어서 데이터를 봐서 8월말에 있는 통방에서 경제성장률을 다시 발표를 하니까 그때 가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