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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큐리그 닥터페퍼 ① JDE 피츠 인수해 커피·청량음료 사업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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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억유로 메가딜, 글로벌 커피 시장 재편 나서
내년 상반기 커피·청량음료 독립 기업으로 분할
순수 사업 모델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
부채 증가와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도 자신감

이 기사는 8월 26일 오후 4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음료업계의 대표주자 큐리그 닥터페퍼(종목코드: KDP)가 네덜란드 커피 그룹 JDE 피츠(JDE Peet's NV)를 157억 유로(약 180억 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큐리그 닥터페퍼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거래는 2018년 큐리그와 닥터페퍼 합병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전략적 투자로, 완료와 동시에 회사를 커피와 청량음료 두 개의 독립 기업으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어 월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큐리그 닥터페퍼는 25일(현지시간) JDE 피츠의 전체 주식을 주당 31.85유로에 현금으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22일 종가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가격으로, 총 거래 규모 157억 유로는 글로벌 음료업계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사례가 될 전망이다.

거래는 2026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며, 인수 즉시 큐리그 닥터페퍼는 두 개의 독립적인 미국 상장기업으로 분할된다. 이는 2018년 독일 투자사 JAB 홀딩이 주도했던 큐리그와 닥터페퍼의 합병을 사실상 되돌리는 조치로 해석되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전략적 분할로 각 사업부문 집중도 강화

분할 후 커피 사업부 '글로벌 커피 컴퍼니'는 매사추세츠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연간 160억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네슬레와 스타벅스 등 기존 거대 커피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규모다. 청량음료 사업부 '베버리지 컴퍼니'는 연간 110억 달러 매출 규모로 텍사스 프리스코를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글로벌 커피'와 '베버리지' 사업부문 분할 계획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티모시 코퍼 큐리그 닥터페퍼 최고경영자(CEO)는 "커피와 청량음료 사업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각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할의 논리를 설명했다.

그는 25일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분할 이후 각 독립 법인은 각각의 고유한 시장과 제품군에 정밀하게 맞춘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전략적 집중도를 높여 민첩한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소비재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 바클레이스의 패트릭 폴란 애널리스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재(FMCG) 산업에서는 순수 사업 모델(pure play)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거래는 그 점에서 설득력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주가 급락과 신용등급 우려 속 시장의 엇갈린 반응

시장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큐리그 닥터페퍼 주가는 발표 다음날인 26일 뉴욕증시에서 11.48% 급락한 31.10달러로 마감하며 2020년 3월 16일 16.5%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이 422억 5000만 달러로 줄어든 큐리그 닥터페퍼 주가는 올해 들어 쌓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연초 대비 3.18%, 최근 1년 사이 14.49% 각각 하락으로 돌아섰다.

큐리그 닥터페퍼와 JDE 피츠의 합병 발표 이후 정반대 주가 흐름 [자료 = 팩트셋/마켓워치 재인용]

반면 인수 대상인 JDE 피츠(JDEP)는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18% 상승하며 인수 프리미엄을 충분히 반영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JDE 피츠 주주들에게는 매력적인 거래로, 큐리그 닥터페퍼 주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거래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부채 부담의 급격한 증가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큐리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S&P는 "복잡한 2단계 거래를 위해 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거래 완료 시점에 큐리그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6월 말 기준 큐리그의 레버리지 비율은 4배 수준이지만, 인수 후 5배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P는 "큐리그가 부채 상환, 수익 성장, 시너지 효과 실현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완료 후 약 2년 내에 레버리지 비율을 다시 4배 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재무 개선 가능성은 인정했다.

◆ 부채 관리와 재무 안정성 확보 계획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큐리그 닥터페퍼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부채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회사 측은 2018년 닥터페퍼 스내플 그룹이 큐리그 그린 마운틴을 인수한 이후, 부채 수준이 조정 EBITDA 기준 6배까지 상승했으나, 2021년에는 2.9배까지 성공적으로 낮춘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조정 EBITDA 기준 부채 수준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이러한 과거 실적은 투자자들의 부채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회사는 체계적인 부채 상환 계획과 함께 시너지 효과 실현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 글로벌 커피 시장 2위 도약의 야심

이번 인수의 핵심은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다. 티모시 코퍼 CEO는 "글로벌 커피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전략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JDE 피츠의 프랑스 L'OR 브랜드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JDE 피츠는 프랑스 L'OR, 독일 야콥스, 네덜란드 다우에 에그버츠, 영국 켄코, 이탈리아 필라오, 말레이시아 올드타운, 네덜란드 모코나 등 50개 이상의 커피·차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커피 기업이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거래로 네슬레에 이어 글로벌 커피 시장 2위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를 포함한 커피 관련 230억 스위스프랑(287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로 탄생할 '글로벌 커피' 기업의 연간 약 160억 달러 매출 예상치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시장 내 경쟁구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JDE 피츠의 영국 켄코 브랜드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코퍼 CEO는 커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인수 논리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커피 시장은 거대하고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글로벌 데이터를 보면 커피 소비량은 인구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 집중되어 있던 큐리그가 JDE 피츠를 통해 유럽, 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별 리스크 분산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 기존 사업의 도전과 새로운 기회

큐리그의 커피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2025년까지 커피 사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포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포드 및 커피머신 출하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주었다.

큐리그 닥터 페퍼의 'K-라운즈™ 포드' [사진=업체 홈페이지]

미국 내 커피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원두 가격 상승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50% 관세 조치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의 정치적 갈등과 맞물리며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50%의 고율 관세 부과는 친트럼프 인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수사와 관련된 정치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큐리그 닥터페퍼는 JDE 피츠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내 관세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에너지 음료로의 전환 가속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전통적인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큐리그 닥터페퍼는 에너지 음료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스트 에너지 음료 제조사를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며 젊은 소비층을 타겟으로 한 프리미엄 에너지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유후, 하와이안 펀치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세대별, 기호별 세분화된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베버리지' 사업부문 운영 계획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분할 후 '베버리지 컴퍼니'는 미국과 멕시코 중심으로 연간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스트와 블룸 같은 에너지 음료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전환은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에 대응하는 동시에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 JAB 홀딩의 전략적 EXIT와 양면 수익

이번 거래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독일 투자회사 JAB 홀딩의 역할이다. JAB는 JDE 피츠의 최대 주주로서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매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큐리그 닥터페퍼 지분 약 4.4%도 보유하고 있어 양쪽 모두에서 상당한 이익을 실현하게 된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주요 파트너 및 인수 기업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JAB 홀딩은 2012년에 약 10억 달러에 피츠를 인수했으며, 2015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마이티 티를 인수하여 피츠 브랜드에 편입시켰다. 독일의 벤키저 창업 가문인 라이만 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JAB 홀딩은 "이번 거래로 125억 달러 이상의 현금 유입이 발생하며, 소비재 및 보험 부문에서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재무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JAB 홀딩은 2018년 큐리그와 닥터페퍼의 합병을 주도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냉음료와 온음료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음료기업 창조를 목표로 했으나, 시장 환경 변화와 각 사업부문의 서로 다른 성장 궤도를 고려해 이번에는 분할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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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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