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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긴급진단] AI 거품인가?…"AI 조정 와도 대세는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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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보기 어려워...실적 기반 성장 지속
데이터센터·전력 등 AI 인프라 초기 단계
"2034년까지 간다"…장기 혁명과 조정 병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글로벌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뉴스핌TV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과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을 초청해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과열 논란, 인프라 현실, 산업 구조 변화, 향후 조정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 "AI 아직 버블 아냐…실적으로 뒷받침되는 장기 혁명"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AI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 "아직 버블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가는 결국 실적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며 "AI 핵심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버블'로 규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실적 흐름을 제시했다. 그는 "S&P500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11.6% 증가가 예상되고, IT 섹터는 22.6%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반면 커뮤니케이션·금융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전체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업종들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시장 전체가 과열된 상황이 아니다"며 "실적이 이어진다면 AI 버블 논란은 일시적 소음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이 뉴스핌TV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특히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된 엔비디아(NVIDIA)에 대해 문 연구위원은 "실적·수주 잔고·신제품 수요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문제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매출, 영업이익, EPS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블랙웰과 루빈 플랫폼의 수주 잔고가 5000억 달러(약 737조원)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사우디의 GPU 대량 구매와 소버린 AI 수요 증가까지 감안하면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소형 AI 기업들에 대한 우려 지점을 짚었다. 그는 "현재 수익을 내는 기업들은 인프라 업체들이다. 반면 앱·모델 기반 기업들은 아직 수익성이 낮아 우려가 나온다"며 "향후 매출 성장 속도와 장기 계약률을 지표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은 이 같은 실적 기반 논리를 바탕으로 "AI 성장 추세는 오는 203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터넷 혁명이 18년, 모바일 혁명이 15년간 지속됐다면, 2022년 시작된 AI 혁명은 이제 3년이다. 앞으로 최소 9년은 간다"며 "AI는 모델·클라우드·반도체 중심의 스테이지1(초기 단계)을 지나, 애플리케이션 단계와 플랫폼 단계까지 가야 하기에 성장 여력은 훨씬 길다"고 설명했다

◆ "AI 인프라·전력·데이터센터 '속도전'…한국은 더 빨라져야"

산업적 관점에서도 AI는 아직 본격적인 성숙기에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은 현재 시점을 "AI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전의 초기 과도기"라고 규정하며, 산업적 기반 자체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IDC와 달리 발열·전력·냉각·물·입지 등 초전문성이 필요하다"며 "고성능 GPU가 밀집하게 되면 열·전력·물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기존 IDC 체계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이 뉴스핌TV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버지니아 등 해외 주요 지역은 전력·냉각을 섹터별로 분리해 설계하는 등 AI 전용 인프라 구축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 속도만 보면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지만, 한국의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더 빨랐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 과정을 고속도로 건설에 비유했다. 그는 "AI 인프라는 땅 확보부터 정부 수용, 법·행정 절차, 톨게이트·요금·터널 등 제도 기반까지 모두 갖춰져야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고속도로를 깔아야 차가 달리듯, 인프라가 깔린 후에야 기업과 산업이 본격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생태계 정착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어진 뒤 그 위에서 활동하는 수천 개 AI 솔루션 기업이 붙어야 산업이 활성화된다"며 "이 과정은 J커브처럼 시간이 지나야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만, 산업 전체가 AI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구조에서는 결국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신도시는 아파트가 들어서도 상권·학교·교통이 자리 잡는 데 7년이 걸린다. AI 인프라도 동일하다"며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그 위에 기업 생태계가 붙어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 "AI는 버블보다 패러다임 전환...장기 성장 지속"

전문가들은 "AI 혁명은 장기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조정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에서는 금융시장과 산업 현장의 시각이 다소 달랐다.

문 연구위원은 조정의 핵심 변수를 미국 경기순환에서 찾았다. 그는 "미국은 팬데믹 이후 65개월 연속 경기 확장 중이며, 역사적 사이클을 감안하면 2027년 6월 전후가 확장 종료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성장 자체는 계속되지만, 미국 경기 확장이 끝나는 순간에는 단기적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위원은 보다 구체적인 시점도 제시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의 경우 내년 1~2분기 주가 고점이 형성된 뒤 3분기에 조정이 오고, 4분기에는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7년 상반기, 미국 경기 확장이 막바지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지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오를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 흐름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긴 사이클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조정의 판단 기준을 산업의 실질 수익성 전환으로 규정했다. 그는 "산업의 실질 수익성 전환 속도가 조정의 분기점"이라고 분석하며 "투자 대비 산업 성과가 늦어지면 실망 매물이 나오고 단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센터장은 "AI와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산업에 자리 잡은지는 얼마되지 않았다"며 "인터넷·PC·모바일·AI로 이어지는 기술 패러다임의 흐름을 보면 이는 되돌릴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산업 전체가 패러다임 전환기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추세는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확실한 대세에는 투자해야 한다. 불확실한 대상에 투자할 때 위험이 커지는 것처럼, 확실한 패러다임인 AI는 분명히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AI 발전의 핵심에는 한국 반도체·제조업이 있다. 반도체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떤 인프라 기업이 공급하는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균형 있게 살피면 한국 기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처럼 인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라고 설명하며 "하루, 이틀의 주가 움직임을 보고 AI 산업의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년밖에 지나지 않은 AI 혁명은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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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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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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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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