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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전반전은 미국 우위…중국 추격 속 '엔비디아 H200'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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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모델 경쟁서 현재 스코어 24대18…엔비디아 칩이 승부 가를 핵심 변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미식축구 경기로 비유한다면, 현재 스코어는 미국이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후반전 흐름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AI·반도체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현재 미·중 AI 경쟁 상황을 종합한 결과 "전반전 기준 미국 24, 중국 18 정도의 점수 차"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여전히 기술·산업 전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 미국의 강점: '칩'과 생태계

미국의 가장 확실한 우위는 AI 반도체로 평가됐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기업들은 최첨단 AI 연산용 칩을 설계·생산·공급하는 전 과정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 기준 최고급 AI 칩 기준으로 중국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는 연산 능력 생산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AI 모델 개발 속도와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세계 최상위 AI 기업들이 모두 미국에 포진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글로벌 챗봇 성능 순위를 집계하는 'LM아레나(LMArena)'에서는 한때 상위 20위가 모두 미국 기업 모델로 채워지기도 했다.

블랙웰(왼쪽)과 H100(오른쪽)을 들어 보이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업체 제공]

◆ 중국의 반격: '소프트웨어'와 속도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속도로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기존 빅테크에 더해 '딥시크(DeepSeek)' 같은 신흥 AI 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딥시크는 고성능 엔비디아 칩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챗봇을 개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초 관련 기술이 공개되자 글로벌 기술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 달러 가까이 흔들릴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더 효율적인 학습 방법과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다"며 "하드웨어 제약이 풀릴 경우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격차를 줄이는 '변수'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쟁이 커지고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칩보다 한 세대 뒤진 제품이지만, 중국 내 최고 성능 칩으로 평가되는 화웨이 제품보다 성능은 30% 이상, 효율은 15%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에 결정적 기술을 넘겨줬다"는 비판과 "중국을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옹호가 엇갈린다.

엔비디아 측은 "미국은 여전히 훨씬 더 강력한 연산 능력과 AI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보다, 미국 기술에 의존하도록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분석에 따르면 H200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과 중국의 AI 연산 능력 격차는 현재 40배에서 한 자릿수 수준까지 좁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전반전은 미국, 후반전은 미지수

종합하면 현재 AI 경쟁의 '전반전'은 미국의 우세로 마무리됐지만, 중국은 이미 흐름을 바꾸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중국 AI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단련됐고, 하드웨어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

한 AI 전문가는 "지금의 점수는 미국이 앞서 있지만, 경기 종료를 확신할 정도는 아니다"며 "H200 수출은 중국에 새로운 기회를 주는 동시에, 미국이 선택한 고위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패권 경쟁에는 종료 휘슬도, 명확한 승자 선언도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엔비디아 H200을 둘러싼 이번 결정이 후반전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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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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