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2026 키워드] 전기차 판매 늘었지만…배터리 업계, 가동률 회복 멀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조금 축소·전략 조정에 수요 지연
과잉 캐파 부담 속 실적 정상화 난항
EV 대신 ESS…3사 전략 경쟁 예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기차(EV) 판매는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2026년을 앞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체감 전망은 밝지 않다. 2025년 1~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으나, 미국과 유럽의 규제 완화와 보조금 축소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면서 배터리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가동률 부진과 과잉 설비 부담이 이어지며,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내년에도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정책 기조 변화에 흔들리는 전기차 수요

1일 배터리 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미국·유럽의 전기차 관련 규제 완화와 보조금 축소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과 출시 계획을 조정하면서 배터리 주문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전기차 판매는 증가했지만, 생산 조정이 이어지며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의 가동률 회복 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AI 일러스트=김정인 기자]

미국은 연비기준(CAFE)과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을 크게 축소했고, 유럽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비중을 낮추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EV 성장 둔화가 직격탄…가동률 회복 지연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전제로 대규모 증설을 선제적으로 단행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생산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주문량이 당초 계획 대비 줄었고, 가동률 하락이 실적 부진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특히 2024년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보조금 축소와 규제 완화를 배경으로 전기차 생산을 줄이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2024년 57.8%로 하락한 데 이어, 2025년 1~3분기에는 50.7%까지 떨어졌다. SK온 역시 2023년 87.7%에서 2024년 43.6%로 급락했고, 2025년 1~3분기에도 52.3% 수준에 머물렀다.

가동률 부진은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이어지며, 생산량이 늘더라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을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파(생산능력)는 이미 확보돼 있지만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는 국면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소재 업계까지 번진 실적 부담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은 셀 업체에 그치지 않고 소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극재를 비롯해 분리막, 동박, 전해액 업체들도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재고 평가손실 환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를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엘앤에프는 고가 원자재 매입 부담이 이어지며 지난해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선제적인 증설 이후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재 업체들의 적자 구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배터리 셀 업체들의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소재 수요 역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 우호적 통상 환경에도 체감 개선은 제한적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한 점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으로 평가된다. 북미와 유럽에 이미 생산 거점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로서는 경쟁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통상 환경 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납품 차종이 프리미엄 전기차 위주로 구성된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중·저가 차종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종료는 중저가 전기차 선호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2026년, 실적 반등보다 '체력 관리'가 관건

결국 업계에서는 올해를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가동률 방어와 재무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흐름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책과 수요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가동률과 수익성을 단기간에 함께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전경 [사진=SK온]

이에 따라 셀 업체들은 전기차 외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확대를 통해 가동률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SDI는 최근 인력을 ESS 부문에 집중 배치하며 사업 역량을 재정비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배터리 생산 조직을 통합해 ESS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 역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ESS사업실을 두고 전진 배치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직 개편이 단기적인 수요 대응을 넘어 올해부터 본격화될 셀 3사 간 ESS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ESS가 가동률을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셀 업체 간 전략적 무게 중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실적 반등보다 기업별로 얼마나 유연하게 생산과 투자 전략을 조정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며 "가동률 관리 능력이 기업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