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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규제에 다주택자 매물 나오나...수도권 외곽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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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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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1일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연장 금지 등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 다주택자·갭투자자의 레버리지 축소로 급매물 증가와 수도권 외곽 중심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 전세퇴거자금·전세대출 규제로 역전세·깡통전세·월세화 등 임대차 시장 불안 확대 우려가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도권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불허
전문가들 "영끌족 매도 압박 거세질 것"
전세퇴거자금 대출도 1억원으로 묶여
깡통전세 속출 경고…월세화 가속 가능성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다주택자를 정조준하면서, 대출에 의존해 온 임대인의 주택 처분 압박이 한층 커지고 있다.

매매시장은 단기적으로 매물 출회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퇴거자금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임대인들이 보증금 반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 현상과 함께,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등 임대차 시장 전반의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 연장 금지…가계부채 총량 관리 고삐

1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부동산 대출 전반에 고강도 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축소된 1.5%로 설정해 가계부채를 빠르게 줄여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도 1.7%보다 낮은 1.5%로 설정하고, 주담대 관리 기준과 월별·분기별 목표를 신설해 연말 대출 절벽 현상을 완화한다.

핵심은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 연장 금지다. 오는 17일부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개인과 임대사업자는 수도권 및 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의 만기를 원칙적으로 연장할 수 없다. 임차인 보호를 위해 기존 계약 종료 후 1개월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나 계약 종료까지 4개월 미만 남은 주택에 한해 적용한다.

2021년 이후 실행된 사업자대출을 주택 구입 등에 유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대출을 즉각 회수하고 수사기관에 통보한다. 적발 횟수에 따라 최대 10년간 전 금융권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부동산 정책대출 비중은 현행 30%에서 20% 수준으로 축소해 2030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80%로 하향 안정화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 전반의 총량 규제를 강화한다. 기존에 자율 규제로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만 제한했던 P2P 대출에도 이달 2일부터 금융권과 동일한 LTV 규제 및 대출 한도를 적용해 우회 대출 경로를 차단한다.

◆ "다주택자 버티기 끝났다"…쏟아지는 매물 압박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돈줄이 전방위로 막히면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특히 주담대 만기 연장 금지는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유동성을 원천 차단해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끌어낼 핵심 조치로 평가된다.

그동안 대출을 활용해 버티기에 들어갔던 다주택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원금을 일시 상환하거나 주택을 매각해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대출 억제를 넘어 다주택자의 레버리지 축소(디레버리징)를 강제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편적인 대출 제한이 아닌 동시다발적 조치로 부동산 시장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만기 연장이 안 되면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매물이 추가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팀장 역시 "레버리지 기반의 다주택 보유를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까지 제한하면서 보유를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것이 핵심"이라며 "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를 점차 어렵게 만드는 정책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5월 9일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다. 전세 낀 매매(갭투자) 등으로 현금 유동성이 마른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단기 급매물이 쏟아질 확률이 높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출 만기 시 연장 또는 대환으로 다주택 보유를 지속하던 이들이 향후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 현금 상환 또는 매각 부담이 커지며 차입을 최소화하거나 보유 주택 수를 줄여야 하게 됐다"며 "갭투자로 여러 채 보유해 현금 여력이 약한 레버리지 투자자, 대출 만기 일시상환 비중이 높은 자는 매도 압박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지역별 양극화 뚜렷…수도권 외곽 타격 클 듯

다주택자들의 우회 경로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차단하면서 자금 조달 장벽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대출 규제의 파급력은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외곽 지역은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가산금리 인상과 대출 한도 축소가 맞물려 매수 심리가 꺾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거세질 확률이 높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대출 한도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수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주택자 매물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에 매수 자금 조달 여건이 좁아지는 수급 구도가 형성될 수 있으며,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가격 조정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강남권 핵심지나 초고가 시장은 대출 차단의 영향으로 거래 자체가 줄어들며 짙은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금융 활용이 가능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실수요가 몰리며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우회 대출이 차단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초고가 시장이나 강남권 중심으로 당분간 가격 조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대출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정책대출 활용도가 높은 15억원 이하, 특히 10억원 이하의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물이 적게 나오는 동시에 실수요 유입이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작용 우려도…"역전세·월세화 대비해야"

매매시장 안정화라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임대차 시장에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촘촘해진 대출 규제가 임대인의 자금줄을 강하게 조이면서 세입자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전세퇴거자금 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묶인 점이 큰 뇌관으로 꼽힌다. 수억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 차액을 1억원으로는 도저히 메울 수 없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임대인을 중심으로 '역전세발 깡통전세' 사태가 속출할 수 있다. 

양 위원은 "수도권 전세가가 이미 수억원대인 현실에서 1억원으로는 보증금 차액 보전이 불가능하다"며 "만기 연장 제한과 대출 한도 규제가 맞물리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임대인을 중심으로 '역전세발 금융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입자가 있는 매물의 경우 잔여 임대차 기간이 4개월 미만일 때만 거래를 허용해 갭투자자들의 입주 지연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올 하반기 도입이 검토되는 전세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까지 시행되면 서민 임차인들이 반강제적으로 월세 시장으로 내몰리는 월세화 현상이 가속할 것이란 경고음이 울린다.

함 랩장은 "이번 조치는 아파트 전세매물 축소와 월세화를 부를 수 있어 매매시장 안정 효과와 달리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립,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다주택자는 이번 대출 회수책에서 제외했으나 임차시장의 충격 완충일 뿐 전세 매물 감소에는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남 연구원도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전세대출에 대한 DSR 적용 확대 여부"라며 "전세대출마저 대출 한도 규제에 묶이게 될 경우, 전세 수요가 반강제적으로 월세 시장으로 밀려나는 월세화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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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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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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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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