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원주 빙하미술관과 만난 이이남의 디지털아트,'시간의 숲' 거닐어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원주 빙하미술관이 4월 18일 이이남 개인전 '재생 중인 기억'을 개막했다.
  • 고전 회화에 디지털 영상을 결합해 시간과 기억의 반복을 구현했다.
  • 10월 25일까지 몰입형 전시로 가족 관람객을 맞이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원도의 새 랜드마크 빙하미술관, 이이남의 '재생중인 기억'전 개최
-고전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결합해 기억과 시간이 반복·재생되는 작품 공개
-정지된 산수,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 시간의 흐름 체험하는 전시

[원주=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지난해 개관해 강원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빙하미술관과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Lee Lee Nam)이 만났다.

원주시 지정면의 빙하미술관(관장 심형금)이 두 번째 기획전시를 지난 4월 18일 개막했다.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b.1969)의 대규모 디지털아트전 '재생 중인 기억'(On Repeat; Memory)이다. 이이남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디지털아트는 서울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원주에서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 장소특정적인 설치미술이 두루 선보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기기 좋은 새롭고 입체적인 전시가 빙하미술관에서 펼쳐져 지역 관람객을 손짓하고 있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을 위해 작가가 새롭게 구현한 미디어아트 영상설치 '기운생동 87마리의 새'. Media, 가변설치, Beam Projector(4ea) 5min 30sec. 2025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의 기획은 아트컨설팅사인 아셀아트컴퍼니(대표 김수현)가 맡았다. 아셀아트는 작년 9월 빙하미술관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거장 알도 탐베리니(1930~2020)의 대표작 등을 모아 공식개관전 '블랙을 넘어: 빛 시간 그리고 기억'전을 기획한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기획이다.

'이이남 재생 중인 기억(On Repeat; Memory)'전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다. 빙하미술관 여러 전시실에 작가가 작심하고 부려놓은 첨단 디지털 아트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고, 느끼며 차분히 명상도 해보는 '몰입형 전시'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에 기억과 시간이 반복되고 재생되는 구조를 시각화한 작업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어 이번 개인전은 한마디로 '시간을 걷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이남의 이번 개인전은 인간의 뇌리에 겹겹이 축적된 기억과 그 시간이 다시 떠올려지는 순간에 주목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작가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전 회화에 디지털 영상을 결합해 서로 다른 시간의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절묘하게 교차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출품된 '기운생동 87마리 새'. Media, 가변설치, Beam Projector (4ea) 5min 30sec. 2025 [이미지 제공=이이남 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은 정지된 회화를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하며, 과거의 화면과 풍경을 오늘의 감각 속에서 다시 인식하고 경험하도록 만든다. 즉 과거 이미지와 현재의 시선, 반복과 흐름으로서의 시간을 교차시키면서 중첩된 시간의 층위를 하나의 장면으로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과거의 이미지가 현재의 감각 안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새롭게 작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중첩이 어떻게 구현되고 확장되는지를 탐색한다.정지된 회화가 움직임을 획득하는 과정 속에서 기억 역시 고정된 대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재생되고 갱신되는 상태로 제시된다. 관람자는 반복되고 재구성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맞물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빙하미술관의 시그니처인 얼음꽃 형상의 대형 조형물을 지나 미술관 1전시실로 들어서면 이이남이 구현한 드라마틱한 디지털 판타지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재구성한 미디어 설치 '기운생동 87마리 새'(2025)란 작품이다. 넉대의 빔프로젝터가 투사하는 새와 꽃의 현란한 움직임이 정적인 고전 회화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하며 '살아있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개인전 '재생중인 기억'에 출품된 고향 영산강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 '고향의 빛'.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5분30초짜리 이 공감각적 영상작품에 빠져든 후 발길을 돌리면 '고향의 빛'이란 그윽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 영산강에 드리운 붉은 석양과 뽀얀 달빛이 물결에 따라 찰랑찰랑 움직이며 서정적 풍경을 만든다. 이이남이 가슴에 오롯이 품고 있는 고향이란 이런 정경이겠구나 하고 상상하게 한다. 관람자는 두 점의 마주하는 작품을 통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시간 속을 통과하는 신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어 빙하미술관의 메인 전시실에는 작가의 대표작들이 대거 내걸렸다. '인왕제색도', '신-단발령망금강', '황묘농접도', '맹호도' 등 조선의 전통회화를 기반으로 한 작업들이 현대적 풍경과 결합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중에서도 '인왕제색도-사계'(2009)는 겸재 정선의 걸작인 안개 낀 인왕상 그림를 디지털 매체로 재해석해 사계절의 순환을 통해 시간성과 움직임을 부여하고 있다. 정지된 산수에 새로운 생동감을 더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신-단발령망금강'(2009)은 겸재가 바라보았던 금강산의 옛 풍경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사유한 55분짜리 영상작품이다. 개발로 변화한 자연환경과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을 반영하며, 더 이상 닿을 수 없는 자연의 기억과 현대의 도시 풍경이 교차해 이채롭다. 이들 두 작업은 고전 산수가 지닌 이상적 풍경과 동시대 현실간 간극을 드러내면서 전통 회화를 오늘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출품된 작품 '민화-병풍'. 5개의 미디어 스크린을 가로로 연결한 대형 작품으로 12분 55초짜리 영상이 상영된다. 2018. [이미지 제공=이이남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고전 회화 뿐 아니라 서양의 클래식 회화도 과감히 차용한다. 이를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정지된 화면에,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한 작품이 그 예다. 이번 전시에 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고전에서 차용한 인물과 풍경은 화면 속에서 미세하게 움직이고 변형되며 서로 다른 시대의 이미지가 하나의 장면 안에서 교차한다. 고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하며 자유롭고 막힘 없이 변주되는 것이 이이남 작업의 특징이다.

전시 후반부에서는 고전 이미지를 팝아트적 감각으로 변형한 작업과 도시적 공간 연출이 등장하며 동시대 소비사회와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전통 이미지가 현대적 시각 언어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관람자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동시대적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 초대로 대규모 작품전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을 개막한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신작 '입체산수: 금강전도'. 부조처럼 입체감을 살린 산수풍경 사이로 미디어 아트가 반짝이며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작가는 이번에 '입체산수: 금강전도(2026)'라는 신작도 선보이고 있다. 동아시아 산수화의 고전적 풍경을 출발점으로 삼아 평면회화에 머물렀던 산수를 릴리프(부조)구조와 영상매체를 통해 입체로 새롭게 확장한 실험적인 작업이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속 산세는 이이남의 이번 작품에서 하나의 시점에 고정된 풍경이 아니라, 층층이 분절되고 돌출되며 현실의 공간 안으로 들어온다.

입체로 표현된 산과 계곡 사이로 폭포가 디지털 아트에 의해 운동감을 갖고 쉼없이 낙하하고 있다. 작가는 "고전산수가 지닌 관조의 거리감을 보다 가까운 감각으로 끌어들여 본 것으로, 이번에는 입체 위에 아크릴로 산수를 그렸는데 다음에는 도자작품으로 구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화를 변주한 '책가도 연작'(2026)은 조선후기 화가 이택균의 '책가도'를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도자기, 화초, 붓통, 한지 등 책가도의 전통적 요소들 사이로 이이남의 디지털 이미지와 동시대적 시각언어가 배치돼 새로운 감각의 움직이는 책가도로 변주됐다. 중앙의 경대 속 거울은 인터랙티브 장치를 통해 관람자의 얼굴을 비추도록 설계돼 관람객 또한 작품 속 구성요소임을 발견하게 한다. 이렇듯 과거 지식의 체계와 현재의 자아가 한 화면 안에 중첩되면서 전통민화 책가도는 '기억과 시선, 존재가 교차하는 동시대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된다.

1전시실 마지막에는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대형 인터랙티브 작업 '미래가 된 산수'(2026)가 스펙타클하게 구현됐다. 두개 층에 걸쳐 넓고 길게 펼쳐진 이 미디어 설치작품은 레이어드된 샤 스크린과 레이저, 안개, 미러오브제, LED 월이 결합된 첨단 작업이다.

작가는 인간의 뇌리에 간직된 생물학적 기억과 디지털 흔적을 중첩해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 언어, 기록, 이미지, 데이터가 기억의 구조 안에서 축적되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지형을 만들어내는 다층적 구조를 동양산수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창출했다.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의 사유에서 출발한 '형상 밖에 벗어나 중심에 서 있다'는 문장이 프로젝션으로 투사되고, DNA 염기서열과 고서에서 추출된 문자들이 폭포처럼 장대하게 쏟아지는 공간 속을 이동하며 관람객은 '산수'개념을 풍경의 재현이 아닌 '사유의 장'으로 경험하게 된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을 이끄는 심형금 관장이 이이남 작품전 '재생중인 기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전시 후반부에서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바다가 보이는 방'을 바탕으로 실내와 바다 사이의 낯선 경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바다가 보이는 방'(2022)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그림 속 인물들이 시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식으로 재구성한 '밤샘하는 사람들'(2015)을 볼 수 있다. 호퍼 작품의 진중한 이미지를 팝아트적 감각으로 변형한 작업과 도시적 공간연출이 등장하며 동시대 소비사회와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킨 작업이다. 

전시관람을 끝낸 뒤 워크숍 공간으로 향하는 통로에는 도시 지하철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이이남이 제안한 시간 여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구성한 공간설치 작품이다. 이어지는 '빙하 카페'에서는 AI 기술로 재편집된 오드리 헵번의 영화 장면이 현재의 시점으로 재구성돼 상영되며, 전시의 이미지와 시간의 개념이 미술관 전체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이남은 작품이 전시공간에만 머무르기 보다는 일상의 공간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경험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구현된 이이남의 장소특정적 미디어아트 설치 프로젝트 '미래산수' 2026. 미디어, 빔 프로젝트(6 units), 아크릴미러, 패브릭 등. [이미지 제공=이이남 스튜디오, 아셀아트컴퍼니] 2026.04.25 art29@newspim.com

빙하미술관의 이번 이이남 개인전은 이처럼 서로 다른 장면과 리듬을 따라 이어지는 다층적 공간구조로 구성됐다. 미술관 외부 얼음꽃 조형물이 들어선 수공간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차용한 작가의 조각 두점이 설치돼 마침표를 찍고 있다. 관람객은 이동의 과정 속에서 이미지의 반복과 변형을 경험하며, 하나의 서사를 따라가기 보다 감각적으로 축적되는 '시간의 흐름'을 차분히 체험하게 된다. 이이남의 '재생중인 기억 On Repeat; Memory'전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 휴관.

▲이이남 작가는?= 1969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조선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자연의 현상과 삶의 감각을 담아낸 고전회화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해석하며, 정지된 이미지에 새로운 시간성과 생동감을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로 재탄생한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재, 기술과 인간, 예술과 대중 사이를 가로지르며,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는 지점을 새롭게 구성한다.

[원주=뉴스핌] 강원도 원주의 빙하미술관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개막한 이이남 작가가 자신의 조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벨기에, 독일, 카타르, 미국(뉴욕),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고 2016년 부산비엔날레에서는 Google의 VR 틸트 브러시(Tilt Brush)를 활용한 협업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벨기에 겐트의 유서깊은 교회인 세인트 제이콥교회에서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빌 비올라와 2인전을 갖기도 했다. 같은 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전시를 진행했고,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디지털 병풍 '평화의 길목'을 선보이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예술의 공공적 역할을 확장했다. 2019년에는 테이트 모던에서 초빙 전시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원주 빙하미술관에서 개막한 이이남 개인전에 출품된 '인왕제색도', 2009. Media, 가변설치, Monitor 55min [이미지 제공: 이이남 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의 작품은 인천국제공항,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UN 본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중국 수닝예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5분의 미학', '뿌리들의 일어섬' 등 주요 연작을 통해 동양적 생명관과 창작의 근원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