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美 대북정보 제한, '문재인 정부 시즌2'의 위험 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발언 이후 미국이 한국과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 미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독자적 남북 사업 추진 경험에 기반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정보 공유를 조심스러워했다.
  • 북한과의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미국과의 정보 공유까지 제한받으면 북·미 대화 시 한국이 상황 파악을 못할 위험이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정보 공유 제한은 '과거 경험'에 기반한 조치
韓 진보 정부에 대한 美 우려 여전하다는 증거
남북 단절·한미 불통에 북·미 접촉 열리면 최악
대북공조 복원 못하면 李정부 한반도 정책 좌초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지난 17일 한 국내 언론이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공개발언으로 미국이 한국과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대북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지 않는 것은 안보적으로 심각한 사안이다. '통일부 장관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미국이 한국에 대북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단순하게 볼 상황이 아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배경에서 취해진 조치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이 모든 대북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북 협상이 활발할 때도 한·미는 상대가 북한과 몰래 뭘 하고 있지 않은지 살폈다. 한·미 당국자가 마주 앉으면 '우리가 지금 같은 책의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 확인하곤 했다.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미국은 대북 정보 공유를 줄여도 한국에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 공유하는 정보량이 현저히 줄었다든지, 오던 게 안 온다든지 등의 상황에 따라 짐작할 뿐이다. 현재 상황은 어떨까. 정보 당국 소식통의 말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미국이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정 장관과 통일부는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은 이미 싱크탱크 보고서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기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정부 차원에서 확인한 적은 없다. 민간 연구소나 전문가들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만,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는 이 문제에 대해 "정보 사항이므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

실제로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에 이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때 외교부 당국자에게 이를 문의했더니 같은 답이 돌아왔다. 정 장관의 주장은 틀린 말은 아닐지라도 공직자의 말로는 적절치 않다.

미국이 정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정 장관은 그동안 DMZ법 추진, 남북 군사합의 복원 등 미국이 신경을 곤두세울 만한 언행을 여러번 했다. 이번 발언이 '하나의 이유 또는 명분'이 됐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과거 문재인 정부와의 경험에 기반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북 정보 공유를 조심스러워 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남북 관계 진전으로 북·미 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굵직한 남북 사업을 독자 추진했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9·19 남북 군사합의 및 남북 정상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관계 역사에 획기적인 일들은 모두 이 시기에 이뤄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독자 행동을 우려했다. 당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를 두고 "미국의 정보력이 닿지 않는 곳에서 남북 당국자가 24시간 함께 있는 상황이라면 한국과 민감한 대북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로 문재인 정부와 대북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대북 정보뿐 아니라 북·미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전략도 공유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미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가는지 알지 못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면 미국이 대북제재 대부분을 풀어줄 것으로 잘못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회담 결렬 이유를 파악하는데도 몇 달이 걸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를 거칠게 비난했고 남북 관계도 파탄났다.

미국은 이재명 정부를 '문재인 정부 시즌 2'로 인식했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외교력을 투입했고, 지금도 투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번 일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게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이번 사안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보 제한보다 심각하다. 북한과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미국과의 정보 공유도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상태에서 북·미 대화가 열린다면 한국은 견디기 어렵다. 한반도 문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영문도 모르고 북·미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대화하려는 목적이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정착'이라고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정부와 여당은 정 장관의 언급이 정보 사항인지 아닌지, 미국이 항의를 했는지 안 했는지 등을 놓고 야당과 정쟁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 내에서 정 장관을 밀어내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한 내부 유출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내부 갈등'으로 불길이 옮겨붙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대북 공조 체계를 시급히 복원하는 일이다. 이게 선결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도 막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의 난맥상이 재현되면 이재명 정부가 목표했던 한반도 정책은 첫 발도 못 떼고 물거품이 될 수 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