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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⑭스웨덴 의회의 담론수준과 민주주의 설득의 질 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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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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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스웨덴 핵발전소 국민투표를 앞두고 중앙당과 사민당이 윤리적 책임과 과학적 합리성을 두고 벌인 논쟁은 트리비움의 정수를 보여줬다.
  • 펠딘은 핵폐기물을 후손의 독배에 비유해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고, 팔메는 공포보다 이성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질서 있는 퇴장을 제시했다.
  • 의원들은 상대의 비유를 받아쳐 논쟁을 이어가며 갈등을 민주적 합의의 자양분으로 바꾸는 높은 수준의 토론 문화를 보여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980년 핵발전소 폐기 논쟁

1970년대 말 미국 해리스버그 원전 사고의 충격과 환경 운동의 부상은 스웨덴 의회를 에너지 미래를 둘러싼 거대한 갈등의 전장으로 만들었다. 1980년 핵발전소 국민투표를 앞두고 벌어진 토론은 과학적 합리성과 윤리적 책임감이 교차하는 트리비움(Trivium)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이 논쟁의 기초가 되는 문법(Grammar)의 차원에서 중앙당의 토르비욘 펠딘(Thorbjörn Fälldin)은 "우리는 이 땅을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손들로부터 빌려온 것입니다 (Vi har inte ärvt jorden av våra förfäder, vi har lånat den av våra barn)"라 표현하며 인간을 이 땅의 주인이 아닌 '임차인'으로 정의하는 의미론적 문장 구조를 구축했다.

스웨덴 의회(Sveriges Riksdag, 릭스다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그는 핵폐기물을 후손의 '식탁에 올리는 독배 (En bägare med gift på våra barns middagsbord)'에 비유하며 경제 논리를 윤리적 책임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프레이밍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사회민주노동당의 올로프 팔메(Olof Palme)는 "공포는 나침반이 될 수 없다 (Fruktan är ingen bra kompass)"는 냉철한 대조법으로 응수하며 감정적 구호 대신 이성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의 질서 있는 퇴장 (En ordnad avveckling av kärnkraften)'을 새로운 정책적 문법으로 제시했다.

생각의 질서를 세우는 논리(Logic)의 단계에서 의원들은 각자의 가치를 투영한 인과관계를 전개했다. 온건당의 예스타 보만(Gösta Bohman)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문명을 포기하자는 주장을 '자학적 논리'라고 규정하는 과장법(Hyperbole, 대상의 특징을 실제보다 훨씬 크게 혹은 작게 표현하는 기법)을 통해 경제적 생존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의 칼 빌트(Carl Bildt)는 에너지 독립을 국가의 목줄에 비유하며 안보 위기론의 논리를 펼쳤고, 좌파당의 라스 베르너(Lars Werner)는 이 상황을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자본의 도박판이라 규정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위험 감수인가"라는 수사적 질문을 던져 자본 중심적 논리의 모순을 공격했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사학(Rhetoric)적 공방은 갈등의 층위를 격상시켰다. 중앙당의 비르기타 함브레우스(Birgitta Hambraeus)는 자연을 인간의 오만을 꾸짖는 주체로 의인화하여 생태적 경고를 시각화했다.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자유당의 올라 울스텐(Ulla Ullsten)은 리토테스(부정의 부정, 혹은 반대되는 단어의 부정을 통해 강한 긍정이나 실질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완곡 어법)를 통해 공포에 굴복하지도 위험을 간과하지도 않는 중간 가치를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올로프 팔메(Olof Palme)는 이 논쟁 자체를 스웨덴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한 학습 과정으로 재프레이밍하며 투표 결과와 상관없는 공동체의 통합을 호소했다. 이는 갈등이 파국이 아닌 사회적 성숙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탁월한 레토릭이었으며, 트리비움의 원칙이 어떻게 극한의 대립을 민주적 합의의 자양분으로 바꾸는지 증명한 사례였다고 할 수 있다.

스웨덴 칼 빌트(Carl Bildt)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1990년대 재정 위기와 복지 축소 논쟁

1980년대 중반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SAP) 정부가 단행한 자본 자유화 조치는 초기에 높은 경제 성장과 완전 고용이라는 장밋빛 성과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규제가 풀린 금융 시장은 억제되지 않은 대출 붐을 일으켰고, 이는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과 부동산 버블로 이어졌다. 결국 1990년대 초 버블이 붕괴하며 스웨덴 경제는 전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폭등했으며 국가 부도 위기라는 절벽 끝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파국은 '복지의 성역'을 허물어야 한다는 불가피한 시대적 과제를 의회에 던졌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1991년 가을 선거를 통해 집권한 칼 빌트(Carl Bildt) 총리의 우파 내각은 긴축 재정과 복지 축소라는 메스를 들었다. 빌트 총리는 복지 삭감이라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청소(Sanering)'라는 단어로 정의하며 담론의 문법(Grammar)을 재설계했다. 그는 "집에 불이 났는데 아끼는 가구가 탈까 봐 물을 뿌리지 않을 셈인가? (Om det brinner i huset, tänker du då låta bli att spruta vatten för att du är rädd om möblerna?)"라는 강력한 비유를 통해 재정 위기를 '화재'로, 복지 삭감을 '화재 진압'으로 형상화하는 수사적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희생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로고스(Logos, 논리)적 접근이었다. 이에 야당 대표 잉바르 칼손(Ingvar Carlsson)은 "당신은 불을 끄는 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가구만 밖으로 내던지고 있다 (Du släcker inte elden, du kastar bara ut de fattigas möbler genom fönstret)"고 응수하며, 정부의 긴축 논리가 사회적 약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두 화자는 격렬하게 충돌하면서도 상대의 비유를 받아쳐 논쟁을 이어가는 높은 수준의 데코럼(Decorum, 상대방을 존중하며 분위기를 깨지 않는 어투와 격조)을 유지했다.

정권이 교체된 후, 1994년 재무장관으로 등판한 예란 페손(Göran Persson)은 스웨덴 정치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포리즘을 남기며 논쟁의 질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Göran Persson (SAP), 1994. 10. 15: "Den som är satt i skuld är icke fri (빚진 자는 자유롭지 못하다)".
페손은 이 한 문장으로 복지 축소라는 뼈아픈 개혁을 '미래의 더 나은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재정의하는 은유적 승부수를 띄웠다. 부채를 단순한 수치가 아닌 '노예의 쇠사슬'로 은유함으로써, 그는 지지층의 정서적 저항을 잠재우는 파토스(Pathos, 감성)적 호소력과 국가적 독립을 지키겠다는 에토스(Ethos, 화자의 신뢰감)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에 맞선 온건당의 칼 빌트는 복지 모델을 '모래성에 지어진 집 (Ett hus byggt på sand)'에, 불가피한 개혁을 '외과수술'에 비유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자유당의 안네 비블레(Anne Wibble) 역시 "거짓된 희망은 파멸을 부를 뿐이지만, 정직한 고통 분담은 내일의 기회를 만듭니다 (Falska förhoppningar leder till undergång, men ärlig börda skapar morgondagens möjligheter)."의 표현을 통해 '거짓된 희망'과 '파멸'을 대비시키는 대조법(Antithesis)으로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국민의 고통 분담을 역설했다.

좌파당의 구드룬 쉬만(Gudrun Schyman)이 "약자의 등에 칼을 꽂는 비겁한 서류 뭉치 (Fega luntor av papper som sticker en kniv i ryggen på de svaga)"라는 격정적 언어로 비판했을 때도, 사민당의 모나 살린(Mona Sahlin)은 이를 "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무릎을 굽히는 과정 (Att böja på knäna för att kunna hopпа längre)"으로 재프레이밍(Reframing)하며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이들의 토론은 상대를 파괴하려는 인신 공격이 아니라, 트리비움의 원칙에 충실하여 단어의 의미를 규정하고 논리적 인과관계를 따지며 청중을 설득하는 '언어의 예술'이었다. 페손은 1996년 총리 취임 연설에서 경제 문제를 '숫자 맞추기'가 아닌 '아이들이 빚쟁이 눈치를 보지 않는 나라 만들기'라는 세대 간 정의 문제로 치환하고자 했다.

그는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키아스무스(Chiasmus, 교차 대칭 구조)적 사고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했고, 결국 1998년 위기 극복 후 신뢰를 바탕으로 '녹색 국민의 집 (Det gröna folkhemmet)'을 다시 지을 것을 선언했다. 스웨덴의 이 사례는 극한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레드 라인을 지키고 논쟁의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재생산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되는지 잘 보여준다.

스웨덴 예란 페손(Göran Persson) 총리 [사진=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녹색 국민의 집 논쟁

1990년대 중반 예란 페손 총리가 제시한 녹색 국민의 집(Det gröna folkhemmet) 구상은 스웨덴 민주주의 언어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개념은 과거 1928년 페르 알빈 한손 전 총리가 스웨덴 복지 국가의 기틀을 닦으며 처음 사용한 국민의 집(Folkhemmet) 개념을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결합하여 현대적으로 은유화한 대담한 시도였다. 페손 총리는 1996년 의회 연설에서 "Vi ska bygga det gröna folkhemmet (우리는 녹색 국민의 집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복지 국가라는 안전한 집안에 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배치하는 고도의 수사학을 펼쳤다.

이 개념을 통해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는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논리적 톱니바퀴임을 강조했다. 페손은 수사학적으로 '녹색'이라는 색채를 복지 국가라는 견고한 성에 덧입힘으로써, 국민들에게 환경 정책이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는 미래 대안을 제시했다. 그의 연설은 고통스러운 재정 개혁 뒤에 찾아올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고도의 설득 기술이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온건보수당의 칼 빌트(Carl Bildt) 대표는 즉각 예리한 논리적 칼날을 들이대며 응수했다. 빌트는 페손의 구상을 향해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국가 통제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개인의 자유와 시장의 창의성을 억압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의회 발언에서 "Ideologi får inte stå i vägen för teknisk utveckling (이념이 기술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페손의 '녹색' 수사가 현실적인 경제 데이터와 배치된다는 점을 교차 검증하고자 했다.

빌트는 페손이 제시한 '집'이라는 따뜻한 비유를 '성장이 멈춘 감옥'이라는 수사로 맞받아치며, 진정한 환경 보호는 국가의 지시가 아닌 기술 혁신과 시장 경제의 논리를 통해 달성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들의 논쟁은 인신 공격으로 흐르지 않고, 스웨덴의 미래를 환경 우선으로 둘 것인가 시장의 자율성에 둘 것인가라는 트리비움의 논리적 궤도 안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결국 페손과 빌트의 대결은 스웨덴 의회가 어떻게 격렬한 이념적 차이를 품격 있게 소화해내는지 보여주는 백미였다. 페손은 자신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할 때는 완곡법(Litotes)을 통해 몸을 낮추면서도, '지속 가능성'이라는 대의 앞에서는 강렬한 은유를 동원해 국민의 파토스를 자극했다. 반면 야당은 그 은유의 허점을 논리(Logos)로 파고들어 정부가 놓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비용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했다.

이 과정에서 스웨덴 의회는 단순한 싸움터가 아니라 국가적 지혜를 모으는 거대한 트리비움의 실습장이 되었다. 이러한 담론의 질이야말로 스웨덴이 국민의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높은 민주주의 지수(Democracy Index)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적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스웨덴 의회(Sveriges Riksdag, 릭스다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스웨덴 의회 언어의 특징

이 시기의 스웨덴 의회 속기록은 민주주의가 숙련된 제도의 운영뿐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설득의 아키텍처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특히 1957년의 연금 개혁, 1980년의 핵발전소 논쟁, 그리고 1990년대의 재정 위기 속에서 스웨덴 정치인들이 구축한 트리비움은 갈등을 파괴가 아닌 합의의 자양분으로 삼는 법을 보여준다.

이 세 번의 대논쟁을 관통하는 하나의 진실이 있다. 스웨덴의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는 거창한 이념만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벼랑 끝의 대립 속에서도 상대를 파괴하지 않는 언어의 레드 라인을 넘지 않는 의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그 안에 숨어 있다.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전쟁이지만,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고 논리로 승부하는 언어가 살아 있을 때 민주주의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이어지는 3편에서는 2000년대 이후의 더 복잡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 이 언어의 방벽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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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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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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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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