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빽다방이 29일 스페셜티 원두·생크림 사용과 품질 전략을 공개했다.
- 스페셜티 원두 20%와 전용 우유·생크림으로 산미와 고소함을 살린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 원가 부담과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도 본사가 비용을 감수하며 고품질 저가 커피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메리카노에 스페셜티 원두 20% 적용
카페라떼 전용 우유·생크림으로 풍미 차별화
"좋은 커피를 부담 없이" 빽다방 철학 재조명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아메리카노 원두에 들어가는 스페셜티 원두도, 카페라떼에 들어가는 생크림도 모두 타사 대비 원가 부담이 있지만,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본사가 감수하고 있습니다." (전재희 교육팀장)
지난 29일 강남구 더본코리아 빽다방 아카데미를 찾아 빽다방 커피가 어떤 원두로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봤다. 교육이 끝난 뒤 커피를 맛보니 타사 제품과의 차이가 명확히 느껴졌다. 첫 맛의 풍미가 끝까지 이어지는지, 단순히 고소하거나 맹맹한 것이 아닌 커피 특유의 깔끔한 산미가 살아 있는지가 그 기준이었다.

◆ '고소함'과 '산미' 사이, 빽다방의 해답
스페셜티 원두란 마치 와인과 같다. 특정한 지역의 미세 기후에서 생산돼 그 지역만의 개성있는 향미를 가진 고품질의 원두로 만든 커피가 바로 스페셜티 커피다. 그냥 포도를 숙성시켜 만드는 와인이 와인으로서의 가치가 없듯,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게 되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빽다방은 저가 커피 브랜드 최초로 일반 아메리카노에 스페셜티 원두를 20% 배합했다. 타 저가 브랜드들이 스페셜티 원두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많아도 5~10% 수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교육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맛본 것이 일반 브라질산 원두와 스페셜티 원두로 각각 만든 커피였다. 스페셜티 원두 100%로 만든 커피를 맛보자 일반 원두와는 차원이 다른 풍미가 느껴졌다.

언젠가 커피 전문가로부터 "한국 사람들은 고소하고 묵직한 다크 초콜릿 향의 커피를 좋아하지만, 진짜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에는 산미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산미 있는 커피를 즐기지 않았던 터라 그냥 입맛이 평범한 편인가 보다 싶었는데, 스페셜티 커피의 산미는 달랐다. 처음과 끝은 묵직하고 고소하게 잡아주면서, 중간중간 향이 입에서 코로 넘어가는 듯한 독특한 감각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좋은 산미'임을 깨달았다. 말 그대로 커피의 풍미에 깊이와 재미를 더하는 감초 같은 역할이었다.
빽다방 커피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과 스페셜티의 고급스러움을 결합한 형태다.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단맛을 지닌 브라질 벨로조 원두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공된 스페셜티 원두 두 종류를 혼합해 완성된다. 진한 원두에 물을 탄 듯 처음만 고소하다 이내 밍밍해지거나, 끝맛이 쓰기만 한 커피와는 분명히 다른 향과 맛이다.
카페라떼에선 아메리카노보다 더 큰 차이가 느껴졌다. 눈을 가리고 A사와 B사 제품을 맛봤을 때, 같은 메뉴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A사는 끝에서 쌉싸름한 맛이 강하게 치고 올라왔지만, B사는 끝까지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이어졌다. 비결은 '생크림'이었다.
빽다방 카페라떼에는 타사와 달리 전용 우유와 생크림이 들어간다. 전용 우유가 풍부한 맛을 초반에 이끌어낸다면, 생크림의 꾸덕한 질감이 이를 길게 끌고 가 마지막 한 모금까지 그 맛을 완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도 품질 고수
레시피를 보고, 듣고, 직접 만들어보고 나니 가장 의문이 드는 지점은 역시 가격이었다. 스페셜티 원두에 생크림까지, 원가 부담이 적지 않을 재료들을 아메리카노 2,000원, 카페라떼 3,200원이라는 가격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 걸까.
답은 시장 흐름과 대비하면 더욱 선명해진다. 최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주요 저가 브랜드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리거나 일부 품질을 조정하는 추세다. "저가 커피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빽다방 역시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지만, 스페셜티 원두와 생크림 등 원가 부담이 큰 재료는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유지하면서 고원가 재료를 고집하고 그 비용은 본사가 전액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원칙의 뿌리는 브랜드 탄생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2006년, 더본코리아 식당 주변의 주정차 문제로 백종원 대표가 죄송한 마음을 품고 있던 차에 인근 작은 카페를 인수하면서 빽다방이 시작됐다. 한국인의 시그니처 음료인 '자판기 믹스 커피'에서 착안해 탄생한 대표 메뉴 '원조커피'가 친숙한 맛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자,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선한 의도에서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높은 원가율도 고스란히 감당하며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자들을 초청해 레시피를 낱낱이 공개한 것도 그 자신감의 방증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