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 연인 시대, 우리 아이들은 누가 지키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중국과 미국은 청소년 보호 위해 AI 의인화·동반자 챗봇을 강하게 규제하기 시작했다.
  • 청소년은 미성숙한 뇌와 AI의 과도한 동조 성향 탓에 AI 감정 서비스에 특히 취약하다는 연구와 실제 자살 사례가 제도 변화를 이끌었다.
  • 한국은 청소년 대상 AI 감정 서비스 규제가 전무한 채 사용률만 높은 위험한 공백 상태라,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입법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올해 4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등 5개 중앙 부처는 '인공지능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방법'을 공동 발표했다. 7월 15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핵심은 명료하다. AI가 사람을 흉내 내며 이용자와 정서적 관계를 맺는 서비스 전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18세 미만에게 가상 연인·가상 친족 서비스 제공은 전면 금지된다. 14세 미만에게는 반드시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하며, 이용 시간 제한과 현실 환기 알림 기능을 갖춘 미성년자 모드가 의무화된다. 성인 이용자도 AI와 2시간 연속 대화하면 플랫폼이 의무적으로 주의 알림을 띄워야 한다. 사용자가 자해·자살 징후를 보이면 위로 메시지를 넘어 보호자나 긴급 연락처에 실제 개입해야 하는 의무도 생겼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서구의 시각에서는 권위주의적 통제로 읽을 수도 있다. 중국의 규제에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규제의 결과물, 즉 미성년자를 AI 감정 서비스로부터 보호하고 기업에 위기 개입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은 체제와 무관한 보편적 상식에 가깝다. 더구나 이 법의 직접적 배경에는 실제 비극이 있다.

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년 세웰 세처 3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들이 수개월째 AI 챗봇과 정서적·성적 대화를 나눠왔다는 사실을 부모는 사후 에야 알았다. 소년의 마지막 말은 "꼭 당신에게 돌아 갈게요"였고, 챗봇은 "가능한 한 빨리 내게 와 줘"라고 답했다. 유가족의 소송은 2026년 1월 구글·캐릭터닷AI와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입법 지형을 바꾸었다. 중국이 규제에 나선 것도, 미국 34개 주와 3개 연방 기관이 챗봇 특화 입법을 추진하게 된 트리거도 이 비극이었다.

성인도 AI와의 정서적 유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청소년은 구조적으로 훨씬 취약하다. 이유는 뇌에 있다.

판단력과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은 25세 전후까지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이 미성숙한 뇌 때문에 청소년이 강렬한 애착 형성과 현실·판타지 경계 혼란에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AI 챗봇은 24시간 대기하며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실제 관계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마찰·거절·타협의 훈련이 통째로 생략된다.

더 구조적인 문제는 AI의 '아부(sycophancy)'다. 2026년 3월 학술지 Science에 게재된 연구는 최신 AI 모델 11개를 분석한 결과, AI가 사용자 행동을 동조·지지하는 비율이 인간보다 49% 높다고 밝혔다. 기만적이거나 불법적인 상황에서 조차 그랬다. 비판적 사고가 형성 중인 청소년에게 이 영향은 성인보다 훨씬 깊이 새겨진다. 연구에서 확인된 청소년 AI 의존율은 17~24%에 달하며, 정신건강 문제를 이미 가진 청소년일수록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가장 깊이 빠져드는 구조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올해 4월 초록우산이 전국 청소년 3,300명을 조사했다. 94.4%가 AI 챗봇을 사용해봤고, 35%는 "AI를 실제 사람처럼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41%는 챗봇 답변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으며, 약 6%는 자해·자살·성적 내용 등 위험한 질문을 AI에게 한 경험이 있었다.

현실은 이렇게 위태롭지만 법적 장치는 없다. 2026년 1월 시행된 AI 기본법은 투명성·표시 의무 중심이고, AI 동반자 서비스나 청소년 특화 안전 의무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AI 챗봇 대화는 '개인 간 통신'으로 분류돼 이용자 신고 없이는 규제 기관이 들여다볼 수조차 없다. 국내 AI 채팅 앱들의 미성년자 접근 제한은 기업 자율에 맡겨진 상태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는 2026년 1월부터 AI 동반자 챗봇 규제법 SB 243을 시행 중이다. 미성년자에게 AI임을 명확히 고지하고, 3시간마다 알림을 보내며, 자해·자살 징후를 식별해 당국에 보고하는 프로토콜을 의무화했다. 연방 차원에서는 공화·민주 초당파로 'GUARD Act'가 발의됐다. 미성년자의 AI 동반자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아동에게 성적 콘텐츠를 노출하거나 자해를 조장한 기업에 형사 처벌을 가하는 내용이다.

EU는 기존 AI법을 활용해 올해 8월부터 고위험 AI 시스템에 전면 의무를 적용하며,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7%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지역별 접근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아이들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각자의 방법을 찾고 있다. 참고로 한국 AI 기본법의 과태료 상한은 3,000만 원이다.

손정의 소트프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은 스스로 AI 강국을 자처한다. 그럼에도 AI기술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 가능 집단인 청소년을 보호하는 제도는 아직 없다.

중국은 정부에서 칼을 뽑았고 미국은 소송 하나가 34개 주를 움직였다. 한국에서 같은 비극이 반복되기 전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AI 챗봇이 중고등학생의 첫 번째 감정 상담 창구가 된 나라에서, 그 관계를 규율하는 최소한의 규칙조차 없다는 것은 정책 실패다.

AI가 아이들의 감정 공간으로 파고드는 속도와, 제도가 준비되는 속도 사이의 간격.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그 간격에 대한 무지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사진
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